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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함박눈이 국화꽃을 강타하였다!

테리우스원 2010. 12. 9. 14:17

 

 

2010. 12. 8. 대설이 지난 다음날 심상치 않던 날씨가 오후로 접어 들면서

대전 시내가 온통 먹구름 속으로 안기면서 겨울에

눈이 아닌 소낙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라디오 뉴스에서는 인근 지역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는 소식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좋은 곳인지 하면서 자동차 윈도우 브러시를 작동하면서

빗길을 달려가고 있는데 점차 빗방울들이 진눈개비로 바꾸어지고 있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함박눈으로 변화되어 온 대지를 하얀 물감으로 색칠해 놓았다.

뒤뜰에 피어난 야생화가 눈송이를 뒤집어 씌고 힘들어 하겠구나 하면서

그들에 다가 가보니 예상한 대로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올해는 날씨가 일조량이 부족하여 국화꽃들이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다 보니 초겨울까지 꽃망울을 달고 우리를 기쁘게 해 주었는데

기습적으로 강타한 함박눈을 머리에 이고 겸연쩍게 미소 짓는 모습이 애처롭다.

멋진 국화꽃 향기를 전하지 못하고 함박눈을 가득 담은 모습을 대신 전하여 드린다.

 

하얀 대국위의 내린 하얀 눈송이가 국화에게는 괴롭겠지만 보는

우리는 아름다움에 도취되게 한다.

 

하얀 꽃송이에 함박눈과 붉은 국화꽃의 하얀 눈은 대조적인 미를 나타낸다.

국화꽃은 찬 서리에도 매우 약한 편이라 금방 시들어 버리는데

요즈음 국화는 늦게 피어난 싱그러움이라 차가운 서리에도 견디어

함박눈을 흠뻑 뒤집어 쓴 영광을 가지게 되었다.

 

차가워지는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움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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