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남성(男性)의 기(氣)를 살려주는 남천!!

테리우스원 2010. 11. 16. 09:12

 

 

 

 

가을이 깊어 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울긋불긋 했던  단풍색이 이젠 흑갈색 잎으로 말라 길거리를 데굴데굴 굴러다닌다.

몇 달 전 깊은 산속으로 자주쓴풀 야생화를 담으려 방동 휴양림 계곡을 따라 탐사를 시작하였다.

큰 산 능선을 넘고 또 넘어도 대면하고픈 야생화는 눈에 띄지 않고 계곡을 미끄러지게 달려간

끝자락 민가와 거리가 동떨어진 곳에 원두막 같은 집을 하나 발견하고

이런 곳에 집이 왜? 있을까 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니 집 주변은

온통 콘크리트 시멘트로 범벅이 되어져 있었다.

 

여자 두 분께서 무엇인가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 그 주위에 색다른 야생화가 제법 눈에 띄었다.

오늘은 여기서 오후 시간을 쉬어가라고 한 것 같아 이런 저런 야생화를 담으면서

원두막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니 생각과는 달리 반색을 하면서 음료수를 건네주었다.

 

산을 두개나 넘어 왔으니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갈증도 나는 터라 정자나무로 심어둔 느티나무

 그늘아래 털썩 주저앉아 건네는 음료수를 마다하고 물을 요구하여 벌컥벌컥 들이키기 시작하니

주인 여사님께서 들고 있는 카메라를 유심히 보더니 식물을 연구하는 분이냐고 반문을 하신다.

 

 

 

 

대충 그렇다고 대답을 하고서  잠시 쉬어 가려는 데

자기 여동생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집은 대전 시내에 살고 있으며,

 목적은 건강회복을 위한 유기농법 채소를 가꾸고자

이곳에 땅을 매입 소일로 건강도 유지하고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텃밭과 야생화 그리고 수목들을 가꾸고 있다고 하였다.

 

인적이 더문 산의 끝자락이지만 대전 주변에는 가격이 저렴한 토지가 없을 정도이다.

얼굴을 보아하니 화장을 말쑥하게 하신 것이 평범한 주부는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자꾸 나에게 말을 붙이면서 이런 땅에 무슨 식물이 좋을지를 물어오는 것이다.

 

피곤도 하였지만 식물이라고 하니 힘이 솟아났다. 그래서 넓게 펼쳐진 주위를

둘러보니 여자 두 분이서 한 일로는 대단하였다. 연못까지 준비하여 수련 꽃을 피우고 있고

산 농로 입구에서 정자까지 500미터 정도를 콘크리트시멘트 포장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입구 양쪽으로 거푸집을 쌓아 콘크리트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화단을 만들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 때문에 진입로가 항상 불편하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이렇게 콘크리트로 화단을 만들어 무슨 식물을 심으려고 하느냐고 물어보니

소나무를 심어 훗날 경제효과도 있고 품위 있는 진입로로 가꾸겠다는 계획이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큰 키로 자란 남천 몇 그루는 뿌리를 들어낸 채 팽개쳐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물기가 거의 말라 잎은 시들하여 남천이라 식물의 자체를 잃어 가고 있는 중이라

아주 비싸고 형이 잘 잡힌 소나무를 몇 주나 심으면 진입로가 어울릴까 한다는 이야기다.

 

 

 

 

 

건강의 회복을 위한 작업인데 인체에 이롭지 못한 콘크리트 시멘트로

주위를 치장한다는 것에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아무리 편리한 생활을 위한다고 하지만 흙이 그리워 오셨다면

오히려 황토 흙으로 집을 짓고 또한 흙냄새를 맡으면서

자연과 친화력을 갖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설명을 드렸다.

 

여사님! 이렇게 천대받는 식물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몰라요!~~ 조경하시는 분이 소나무를 심어려니 녹색 잎을 띤 남천이

눈에 소중하게 여길 리 없다. 비싼 소나무로 조경 사업을 하려는데 하잘것없는 

 식물이 지장을 준다고 하여 그냥 뽑았나 봐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내 뱉는다.

 

 

 

 

밭의 넓이가 약 18,000평방미터 정도인데 구석진 곳에 텃밭을 가꾸어 도라지, 배추, 무, 들깨,

더덕을 심어 가을에 무 농약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한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지나가는 말로 "이 집에는 돈이 필요하지 않는 가 봅니다." 하니 귀를 쫑긋 세우고

무슨 내용인지를 묻기 시작한다. 하시는 공사를 보아하니 부를 좋아하는 가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주인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니에요! 하며 부(富)라니 무슨 내용인지 알려달라고 집요한 몸짓을 하여

그냥 웃으면서 남천식물을 내팽개친 것을 보고 하는 말이라고 하였다.

 

 

 

 

남천이란 식물의 이름도 모르고 그 나무가 무엇을 표현하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그냥 마음대로 심어보고  그리고 훗날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소나무를 무작정 심어

보겠다는 이야기다. 온난화 현상으로 소나무가 점차 사라질 지 도 모르는 일이고

더 차가운 기온의 지역으로 점차 옮겨 가야할 사항이며 특히 과일나무로 일등인 사과나무는

강원도의 고지대에서 생산되어야 당도와 견고성이 우수하다고 설명을 드린다.

 

 

 

 

이렇게 버려진 남천이란 식물이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를 알고 있을 리 없다.

물론 반드시 그렇게 된 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른 상징을 의미하는 숨은 뜻을 가진 식물들이 많이 있다.

사람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이라고 하여도 되고 또한, 재미로 알고 있는 이야기다.

집안에는 나무덩굴이 서로 비틀면서 자라는 나무는 가꾸지 않는 다고 하였고

집안의 기운을 감지 하기위하여 춘란(보춘화)를 집안에서 두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한다. 

 

춘란이란 야생화는 인간의 기운을 먹고 자란다는 식물이다. 그래서 가정의 부부간의 불화와

자식간의 언쟁 등 집안의 악한  기운이 맴돌면 보춘화(춘란)의 잎줄기가 뒤틀리고 잘 자라지 못하고

고사하여 버린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 왔다.

 

 

 

 

남천식물은 중국에서는 새해 신년 붉게 물들고 풍성한 열매가 달린것을 구입하여

사대부 집안을 장식하며 나이가 연로하신 분들에게 최고의 선물로 값어치를 치룬다.

남천나무 가지로 젓가락을 만들어 음식을 먹으며 중풍의 질환을 예방한다고 믿기도 하였다.

또한 신선이 먹는 식품이라고 하여 잎을 쌀에 섞어 밥을 지어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회춘이 된다고 하여 성죽(聖竹)이라고 불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남천나무 잎사귀가 해독과 부패방지를 한다고 하여

생선의 회 밑에 무채와 함께 깔고 집안의 경사가 있을 때 팥 찰밥

위에 얹어 다른 집과 나누어 먹기도 한다.

 

 

 

 

남천은 찬 기온이 엄습해오고 빛을 강하게 받으면 단풍색의 아름다움이 환상적인데

특히, '남성(男性)의 기(氣)를 살려주는 식물'이라고 하여 세계적으로 아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전에는 가로수나무로 많이 식재 되고 있으며 정부종합 청사 진입로 변에

수 많은 남천 나무를 심어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기에도 충분하다.

 

이런 설명을 드리면서 남천을 등한시 하지 말고 가격도 저렴하고

사철 아름다운 모습도 보고 항상 기쁜 일로 바꾸어 주는 향기를 가졌으며

좋은 가정을 만들어 주고 전화위복이란 뜻을 가진 남천나무를 심기를 권장 드렸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내팽키 친 남천 나무를 다시 줏어 연못으로

가져가 죽어가는 나무에 수분을 공급하려고 하였다.

 

물론 사계절 우리에게 푸름을 안겨주는 소나무도 우수하다고 하지만

사철 변화된 모습으로 주는 풍부함과 아름다움이 남달라 그 값어치를 서서히 인정받고 있다.

우리 사무실에 어린 순으로 분재를 만들어 햇빛과 찬 기온에 노출되지 않아

그냥 녹색으로 사철 모든 민원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 식물들이 꽃의 화려함에 반하지만 남천식물은 나무같이 우람하고

큰 키를 자랑하지도 못하지만 아담한 사이즈가 더 매력적이며, 가을의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붉게 물든 열매가 풍성하게 달려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 탄성이 저절로 나오게 될 것이다.

겨울철에도 잎과 붉게 달린 열매가 그대로 달려 있어 겨울 철새들에게도 인기가 높으며

삭막한 대지위에 붉은 빛의 남천나무로 새로운 기운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고 사료된다.

 

겨울 찬 기온에도 아주 강한편이고 종자로 번식하는 데 발아되는 기간이 8개월 정도 걸리기도 한다.

붉은 열매를 그대로 말려 파종을 하면 1년 정도 붉은 씨앗을 물에 불려 껍질을 제거하고

까만 두쪽의 씨앗으로 파종을 하면 6-8개월 정도가 소요되어야 새로운 싹을 볼수 있기에

인내를 가지지 못하면 발아에 실패하였다고 포기할 수도 있으므로 끈기를 갖고 기다리길 충고드린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인기를 실감하듯 새로운 남천나무를 개량하여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손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에 한그루 화분에 심어 햇빛이 잘 쬐는 곳에서 키우면 그만의 값어치를 하는 나무이다

그리고 좋은 일만 생긴다는 꽃말과 같이 집안에 아름다움이 가득할 것이다.

보기에도 그리 천하지 않고 잘 고사되지도 않는 강인한 생명력이

가정에서 키우는 매력이 될 것이다.

 

 

 

 

남천[금사남천(琴絲南天)]

Nandina domestica THUNBERG.

 

 

남천의 녹색과 겨울의 붉은 잎을 남천죽엽이라하고

뿌리는 남천죽근, 영롱한 모습으로 메달린 열매들은 남천죽자라고 칭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열매는 고질적인 해수.천식.백일해.감기 등을 치료하며

급성전염성간염, 급성위장염에도 효능이 있다.

잎으로는 감기.기침.백일해 등에 효험이 있으며

안구출혈에도 활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뿌리로는 감기로 인한 발열과 두통을 치료하고 폐열로

인한 해수에도 효과가 있다고 문헌에 기록되어있다.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나무과의 상록관목으로 높이 2-3미터 정도이며 잎은 혁질이고

깃 모양 겹잎으로 길이는 30-50cm 정도이다.

작은 잎은 타원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는 3-10cm로소 톱니가 없다.

 

꽃은 양성(兩性)으로서 6∼7월에 피고 가지 끝에서 나오는 원추(圓錐)꽃차례에 달리며

꽃받침잎은 3개이고 꽃부리는 백색이고. 수술은 6개이고 씨방은 1개이며 암술대는 짧다.

열매는 둥글고 10월경 빨간색이 빛나게 익어가며 . 관상용으로, 원예품종에는

열매의 빛깔이 백색인 것과 연한 자줏빛인 것이 있다. 

열매와 줄기는 약용으로 활용되고 중국.일본 등지에 분포 자생한다.

남천은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원에 쓰이는 인기있는 식물이다.

4계절 감상 가능하며 봄에는 하얀 꽃이 피어 열매가 열려 1년~1년 6개월 까지 간다.

  봄에는 꽃, 여름에는 잎, 가을에는 열매와 단풍, 겨울에는 빨간 열매 감상에 좋다.

 

추위에도 강하며 물은 3~4일에 한번씩 준다. 씨로 번식 하며(11월달) 발하기간은 6개월 정도 된다.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에 파종을 했는데  파종 기간을 뚫고 새싹이 많이 나오고 있다.

햇빛이 풍부하다면 아파트 베란다에 식재하여도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약명은 남천(南天)이라하고

다른이름으로는 금사남천(琴絲南天), 백남천(白南天)이라고도 불리우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진해(鎭咳), 지통(止痛), 지사(止瀉), 강장(强壯), 변비(便秘),

황달(黃疸), 간장염(肝腸炎), 담석(膽石), 산통(疝痛), 등에 약재로 사용된다.

 

매자나무과의 상록성 관목으로 가을이 되면 잎이 붉게 물들어 붉은 열매와 함께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남천나무의 또 다른 아름다움은 3월이  되어 다른 나무들의 마른 가지에서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날 때 붉게 물든 남천 잎은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데 있다.

열매의 색과는  달리 남천나무의 꽃은 소박한  흰색으로 6∼7월경 피는데 장마철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흰 열매가 달리는 품종도 있다. 잎은 질긴 혁질로

끝이 뾰족하고 열매는 직경 7∼8 mm로 구형이다.

 

열매를 말려 물에 달여 마시면  기관지질병과 해열에 효과가 있고  잎은 즙을 내어 벌에 쏘인 데 바르면 좋다.

잎과  열매 외에도 가지와 뿌리를 삶으면 누런색이 나는데 천연염료로 사용하였으며,

가지를 삶은 물은  숙취,간장질환에 좋으며 최근에는 간암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남부지방의 관상용 수종으로 애용되는데, 반그늘을 좋아하지만 햇빛도 아주 좋아한다.

많은 수분을 즐기는 편이지만 건조에도 의외로 강하다.

 

특이한 것은 남천나무 열매하면 붉은 빛을 연상하지만 노란 열매가 눈에 띄었다.

혹시 말라서 그런 열매가 되었나 하고 유심히 살펴보지만 아니다

색상이 노란색이며 잎은 녹색을 강하게 표하고 있었다.

 

더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스친다.

노란색 남천나무 열매라 새로운 변화를 시도 한 것일까?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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