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강심약을 만드는 원료 무릇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0. 9. 6. 12:54

 

 

작년 이맘 사위질빵 꽃들이 나직막한 중턱에 하얀 눈송이 같이 가득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며 이마에 흐르는 땀은 훔친 기억이 생생하다.

 

 풍성한 꽃송이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돌아나오는  숲길에서 무더기로 자라난 무릇꽃이

완전 만개되지 못한 채 발견되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잘 보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였다. 며칠 전 그 모습이 그리워 내리는 비도 마다 않고 싱그러운 모습을

담으려고 현장에 가보니 무릇 야생화의 자취가 사라진 안타까운 사항이 발생되었다.

 

 

 

 

 

비 장화에 큰 우산까지 준비한 손길이 부끄러울 정도로 허탈한 비탈길을

내려오는데 불만으로 시위하듯 모여 피어난 것을  보는 순간  눈을 의심하기 까지 하였다.

분홍색의 보랏빛 향기들이 더 풍성함으로 자리를 잡고

빨리 오라고 나에게 손짓하는 모습에 넋을 잃어 버렸다.

 

카메라 가방을 풀어 놓고 본격적인 대화를 시도하였다.

달려온 시간이 조금 늦은 감을 풍겨준다.

층층으로 피어 올라가는 밑 부분 꽃송이가 시들어 버린 것이다.

 

 

 

 

 

종종 허탕을 치고 내려가는 길의 발길이 어찌나 무거운지 천근만근이다.

이 마음을 누가 이해할 것인가? 제발 아름답다고 무분별하게 뿌리 통째로

마구 뽑아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

 

약용으로 꼭! 꼭! 필요하시다면 야생화의 개체 번식을 위한 최소한의 수량은

남겨두어야 고마움으로 약효가 더욱 강하게 발휘될 것으로 사료된다.

 

 

 

 

 

주위를 둘러보니 누군가 알뿌리를 한아름 갖다 뿌려 놓은 느낌이다.

나를 위한 아름다운 배려의 모습에 감동 그 자체이다.

이모양 저 모양으로 각 구도를 살피면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담아내려고 최선의 모습을 다한다.

 

많은 비로 인하여 경사진 곳에 자리를 잡은 무릇 뿌리들이 흘러내려 한 곳으로

집결한 것일까? 한참을 생각해도 보이지 않던 자리에 많은 무릇이

나를 반기는 모습에 자꾸 의문이 생겨났던 것이다.

 

 

 

 

요즈음 날씨는 너무 이상하다 볕이 나기 무섭게 굵은 빗방울이

내리꽂히고 날씨가 무덥다가 바람이 간간하게 불어오지만

9월 첫 문턱에도 더위는 식을줄 모르고 날뛴다. 

 

빗방울을 머금은 야생화는 싱그럽기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이런 모습을 담으려고 한손에 우산을 들고 한손에는 카메라를 움켜쥐었지만

무거움보다 더 아름다운 표현을 위한 마음이 앞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카메라 앵글 속에 몸과 마음을 다 뺏앗기고 말았다.

조금만 더 빨리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이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또 내년을 기약하며 되돌아왔다.

 

 

 

 

 

 

약명은 야자고(野慈姑)라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면조아(綿棗兒), 지조(地棗), 천산(天蒜), 물굿,

물구, 지란(地蘭), 천산(天蒜), 전도초근(剪刀草根) 등으로도 불리운다.

 

무릇은 백합과(Liliaceae)의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우리나라 전국 각처의 원야전지 및 낮은 초원에서 자생하며

땅 속에 있는 달걀형의 비늘줄기는 짙은 밤색 껍질로 싸여 있으며 잎은 봄과 가을에 2번 나오는데

봄에 나온 잎은 여름에 말라버리고, 선형 잎은 보통 2개가 마주 나온다.

 

 

 

 

7~9월에 20~50cm 높이로 자란 꽃줄기 끝의 총상 꽃 차례에 자잘한 연분홍색 꽃이 모여 피어나며

 6장의 꽃잎  조각과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열매는 삭과(蒴果)로 열린다.

 햇볕을 무척 좋아하며 씨로 번식하기 보다는 비늘줄기로 영양번식을 한다.

 

 

무릇 야생화는 옛날부터 우리에게 배고픔을 달래주는 일종의 구황식물로서

땅속에 묻혀 있는 뿌리처럼 보이는 비늘줄기를 캐어서 식용하는데

조청처럼 오래 동안 고아서 먹었다.

 

뿌리를 캐어서 껍질을 벗기고 삶아 물에 우려서 절구에 찧어

엿기름을 함께 넣어 삭힌 후에 고우는 과정이 어려워 차츰 사라지는 추세이며

비늘줄기를 껍질을 벗기고 간장에 조려 식용하기도 하고

 

새잎은 부드러울 때 채취하여 데쳐서 매운맛을 우려내고서 나물로 먹기도 하였지만

새싹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색상과 빛깔로 또 한 번 반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야생화이며

대나무 대신 무릇꽃의 꽃대를 엮어 복조리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려는 계절에 한 송이가 아닌 무더기가 피어나는 야생화의

색상과 숲속에서 박차고 일어나 아름다움을 궐기라도 하듯 힘찬 손을 들어보이는듯 한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환희의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주로 알뿌리를 약용으로 활용하는데

진통억제 효과가 있고 혈액을 맑게 하여 순환을 원활하게 도우며

세포가 붓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종기나 유방염, 장염 등의 치료용에도 활용되었으며

맛은 달고 차며 해독, 통증완화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비늘줄기와  잎을 알콜에 혼합 추출한 액체는

강심, 이뇨작용의 효과가 있으며

 

 

 

 

 

전초를 달인 물은 치통, 근육과 골격의 통증, 그리고 타박상과 허리와

대퇴부의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

 

북한에서 공개한(약초의 성분과 이용) 기록에는  

 “비늘줄기(야자고)를 캐서 겉껍질을 벗기고 쪄서 말리고

.  성분은 비늘줄기와 잎, 꽃에 부파디에놀리드(강심 배당체)가 들어 있으며

 

  비늘줄기에 많은 양의 녹말과 점액질이 있다. 

동물실험에서 뚜렷한 강심이뇨작용이 있다. 

석림을 내리고 부스럼을 없애며 갈증을 멈추고 산후 궂은 피가 다 나가지 못하여

 정신이 맑지 못한 것과 태가 나오지 않는 데 쓴다. 

오줌내기약, 가래약으로도 쓴다. 

 

부파디에놀리드 계통의 강심약을 만드는 원료로서 전망이 있다.    

비늘줄기 즙을 피부에 바르면 물집이 생긴다. 

비늘줄기를 물에 우려서 쓴맛(강심 배당체)을 없애고 쪄서 먹기도 한다.”

 

 

 

 

알뿌리를 잘 말려서 하루에 3-4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팔다리나 허리가 쑤시고 아픈 통증의 증세와 유방염과 종기 등에도

뿌리 생것을 짓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4-5월에 걸쳐 알뿌리를 채취하여

지상부의 전초와 함께 약한 불로 은근히 달여 고아서 엿처럼 하여 먹는데

단맛이 많아 옛날 농촌의 먹을거리가 없고 기근 때에 구황식품으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그리고 더물게는 하야꽃이 피어나는 무릇야생화가 있는데

제주도 및 중부지방에 주로 자생하며 '흰무릇'(for.alba Y.LEE)이라고 한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무릇의 야생화처럼 싱그럽고

사랑의 향기를 뿜어내는 즐거움과 기쁨만 가득하사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무릇[야자고(野慈姑)]

Scilla scilloides(LINDL.)D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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