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높은 고지대라 그런지 모르지만 고추잠자리와 나비가 풍성함 그 자체다.
고추잠자리와 특이한 나비를 보고 싶으면 덕유산 향적본으로 와야 할 것 같다.
덕유산의 향적봉 자락은 기상의 징후가 너무 변화 무상한 곳이다.
햇빛이 쬥하였는데 동편 산자랑에서 운무를 가득실은 바람으로 순식간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어
갑자기 신선이 된 기분이다. 문제는 카메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성애의 걸림돌이다.
렌즈를 닦아도 갑자기 발생되는 운무에는 선명함을 기대하지 못할 것 같았다.
조금 지나가나 싶었는데 우러렁 쾅 쾅!! 번개와 뇌성까지 간간히 뿌리는 빗방울이
몹시 당황하게 만들어 비닐 우산과 장비 보호 비닐로 지나가는 소낙비를 휴게소 처마 밑에서
잠시 기다리니 언제 그리하였나 싶게 구름이 걷히고 볕이 내리 친다.
서둘러 향적봉주변 암반을 목표로 빠른 걸음을 재촉한다.
중간에 널버러진 야생화를 그냥 지나치면서 하산하는 길에 대화하기로 하고 일단 암벽쪽으로 향한다.
뿌려진 소낙비로 인하여 계단이 제법 미끄럽고 더웠다가 시원한 바람 그리고 흐림과 맑음이 시시때때
변화하면 떨어지는 소낙비가 푸른 나무 잎사이에 떨어지는 소리들이 정말 상상할수 없는 날씨로 대단하였다.
비옷을 입었다가 비가 그쳐 더워 벗어 버리기가 무섭게 빗방울이 내리고 그런 과정속에
곤도라 도착장과 향적봉의 중간 지점 동편으로 주목이 있는 암반으로 도착하였다.
카메라 장비를 풀어 놓고 얼음물로 갈증을 해소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 뱉는다.
암벽에 붙어 자생하는 바위채송화와 처음 대면한 지리고들빼기는 깊은 산중턱이 아니면 보기 힘든 야생화다.
노란 병아리 같이 웃을 보여주는 아름다움 흰색과 노랑 그리고 붉음을 조화를 한여름 덕유산에서
펼쳐 보이는 야생화의 보물창고로 극찬을 아낄수 없는 사항이다.
풍부하다. 야생화뿐 아니라 곤충들까지 나를 어찌나 반겨 주는지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겨나는 것 같다.
암벽의 자세히 살펴보니 여러 종류의 야생화가 자생하는 모습이다.
정신 없이 시야에 들어오는 야생화를 높고 낮은 자세로 모두 담으려는 욕심이 앞선다.
바지는 온통 흙 투성이가 되고 미끄러움과 넘어지는 진 풍경도 함께 도출되고 있어 혼자만의 미소로 위안을 삼는다.
한참을 혼자만의 시간으로 암벽의 곳곳에 낮은 자세로 붙어 자생하는 난쟁이 바위솔과 대화를
나누면 조금더 험한 절벽쪽으로 다가 설무렵 밑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조용히 그 소리를 들으니 누군가 절벽의 밑에서 야생화를 탐사하는 분이 계신다.
보아하니 연세가 지극하신 분인 것 같아 조심스레 어르신! 안녕하세요 밑에 무엇을 찾고계시는 지요?
하고 질문을 드렸더니 바위떡풀과 참바위취 의 아름다운 자태를 찾는다고 하셨다.
그냥 갈수 없지 않는가 험한 절벽 암반으로 내려 갈수 없어 먼길을 돌아 그 곳에 도착하니
암벽과 숲으로 어우러져 습한 야생화가 가득하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작은 꽃송이가 힌 빛을 발하고 갸느린 줄기끝에 별 모양의 꽃송이는 환상적이다.
가까이서 인사를 드린 분은 야생화만 전문적으로 담으시는 베트랑 72세의 어르신이다.
대전에서 오셨다고 하시면서 바위떡풀의 화려한 꽃 모습을 접사로 담으려고 오셨다는 이야기다.
본인이 담은 아름다운 야생화를 친절하게 안내하면서 담는 요령까지 설명를 주시는 분이시다.
진정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한 촉의 훼손도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저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겸손한 마음으로 담아내는 모습에 겸허하게 한 수 배우고 싶은 마음이 나타난다.
종종 이런 모습도 느껴 보았다. 아름다운 야생화의 모습이 훼손되어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사항을 목격한 바 있다.
앞에서 이미 촬영이 끝나고 나면 다른이가 담지 못하도록 하는 마음을 바라볼때 아쉬움이 가득하곤 하였다.
자연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
오늘은 연세가 지극하신 분의 사랑을 느끼는 아름다움속에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함도 작용한다.
혼자 오셨수? 하시는 질문에 예! 아내가 동행 하려고 하였는데 험준한 암벽의 야생화 탐사라
양해를 구하였더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웃음으로 설명을 드리니 어르신도 저와 같은 입장이라며 웃으신다.
서로가 좋은 위치와 더 화려한 모습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즐거움이 가득하였다.
이곳에는 어르신 만의 보물 창고 인 것 같았다.
여러번 오셨다고 하시면서 작년에는 바위떡풀 야생화의 꽃잎에 붉은 점의 화려함이 좋았는데
올해는 찾아 볼수 없다고 하신다.
이곳에서 향적봉 가까운 곳으로 가는 길목 크다란 암벽에 야생화가 많으시다면서 자리를 옮기기를 권유하신다.
늦게 도착한 지라 좀더 담고 가겠다고 하니 먼저 가서 기다린다고 하셨다.
암벽을 타면서 이런 저런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되어 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짐을 챙겨 그 곳으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붉은 빛의 산오이풀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사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고 비구름과 운무가 산 전체를 휘감으며
소낙비를 뿌린다. 비옷으로 다시 무장하고 카메라 가방을 비닐 로 덮어 보호하고 가볍게 지나길 기다린다.
산오이풀이 이렇게 바위틈사이에서 풍성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곳은 향적봉 자락이 아니면 없을 것 같다.
암벽의 끝 자락에서 지나는 길가가 까지 온통 붉은 산오이 야생화의 일색이다.
오늘은 평일이지만 야생화를 탐사온 일행이 많아 북적 거린다.
처음으로 대면하는 얼굴이지만 자연과 조화되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야생화의 화려함을 서로에게 자랑하고 자리를 배려하는 향기로운 시간이 흘러간다.
위험함도 다 잊고 내린 소낙비로 어찌나 미끄러운지 서너번 카메라로 암벽에 부딪히며 넘어질때 마다
서로를 걱정하고 격려하는 목소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어르신과 둘은 어느새 절벽의 중턱에 넓은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면서
시계를 들여다 보니 어느듯 오후 2시가 넘어간다.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자연속에 도취된 것이다.
어르신은 72세의 연세에도 아주 정정하시다.
우리 젊은이의 체력으로 사진을 담으시는 체력에 존경함끼지 유발시킨다.
고작 준비한 적은량의 주먹밥과 인절미 이지만 사양하시는 어르신께 권하면서 허기를 모면하였다.
야생화를 아름답게 담아내 장소를 친절하게 알려주시면서 저의 연락처를 받고 하산 준비를 하신다.
그러나 향적봉의 뒷켠 중봉가는 산속의 야생화 세상이 궁금하여 서로의 인사를 건네고 헤어졌다.
오후 4시 30분이 마지막 곤도라 운행시간이라고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바쁜 걸음으로 홀로 중봉쪽으로 향한다. 마음이 향적봉에서 대피소 숙소와 매점까지 약 80미터 거리지만
온통 야생화가 가득하였다. 매점에서 물 한병을 구입하면서 안내원에게 야생화를 맣이 볼려면
어디를 가야 하는 지를 여쭈어 보니 중봉쪽으로 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일러주신다.
평소 노란 물봉선이 보고 싶었는데 한 두송이가 있지만 화려함과 고고함은 사라진 모습이라 아쉬움을 남긴다.
주변에 나비와 고추 잠자리가 포즈를 취한 모습을 담다보니 시계가 오후 4시를 향하고 있다.
욕심 같아서는 이곳에서 일박을 하고 중복쪽으로 야생화 탐사를 하루더 하고 싶은데 미흡한 준비로 인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온길을 되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마지막 곤도라 운행시간을 맞추려고 허겁지겁 향적봉 정상을 향하여 오르니
바쁜 마음으로 몸이 따라주지 못하고 너무 땀을 많이 흘러 오른쪽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계단에서 그냥 주저 않아 주무러기를 시작하면서 경련을 완화시키며 핸드폰의 시계를 보니 서둘러야 할 것 같아
빠른 걸음을 재촉하면서 향적봉 정상에서 하산하니 인기척이 없다 모두 하산하고 제일 꼴지로 내려 가는 것이다.
마음이 더 조급하여 계속하여 시계를 들여다 보면서 곤도라장으로 향한다.
하산을 하려니 날씨는 왜그리 좋은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뿐 마지막 곤도라를 타야 한다.
겨우 도착하니 줄을 선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고 흐러는 땀을 딱으며 여유를 가진다.
700여장을 담아내었지만 과연 몇카드가 사용될지 곤도라 안에서 사진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해가 아직도 많은 남은 시간 고속도로를 향하여 집으로 향하는 마음을 행복함으로 가득하였다.
오늘도 많은 야생화와 사랑이야기를 나누며 그리고 어르신의 참사랑을 그리워 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덕유산 향적봉의 정기를 받아 즐거움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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