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한국특산식물 개나리꽃이 된 서리를 맞은 초겨울에

테리우스원 2009. 11. 21. 11:12

 

 

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음력 10월3일 오전 이른 아침 들판을 나선다.

 된서리가 하얗게 녹색 풀잎위에 수를 놓고 달려온 입에서 내어 품는

 하얀 입김은 초겨울의 계절을 실감나게 한다.

 

요즈음 세계는 이상 기온으로 인하여 계절의 구분이 잘 이루어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

4계절의 구분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현상으로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옛날과는 달리  계절이란 절기에 걸맞는 과일이 시도 때도 없이 우리들의 시야에 나타난다.

그런  이유로 인하여 계절에 맞게 생산되는 과일의 구분을 헷갈리게 하여 배움터에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혼란의 대상이 되어버린지 오랜 이야기다.

 

하우스로 특별 재배된 과일과 채소에게 필요한 온도와 습도 그리고 태양빛을 조절해 준다면

외부의 온도와 계절에는 아무런 상관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벌과 나비를

인위적으로 길러 수정에 도움을 주는 방법들이 현실로 되어 버렸다.

 

 

 

 

예를 들자면 초.중학생들에게 딸기가 언제 생산 되는지 질문한 바

생뚱맞게 비록 소수의  학생이지만 겨울에 생산된다는

답변들이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에 비추어 보면 틀린 답은 아닌 것 같다.

자연의 순리속에 생산되는 과일은 따뜻한 봄.여름.가을이지만 우리의 입맛을 맞추기 위하여

겨울에도 생산 가능하고 제철보다 오히려 귀한 겨울철에 먹으면

그 맛의 효과는 더 크다는 것에 이해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에서는 그들도 모두 예외의 대상물은 없는 것이다

 

 

 

 

겨울철의 산과 들판에서 수박덩굴이 차거운 공기속에 푸름으로 견디어 낼 수 없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달렸던 무거운  잎을 다 털어내고 가벼운 앙상한

가지만을 간직한채 세찬 삭풍에도 슬기롭게 견디어 나간다.

대지 밑에 뿌리를 깊숙하게 박고 자란 다년생 야생화들도

몸을 움추린채 조용하게 겨울나기에 긴 잠으로 빠져갈 것이다.

 

겨울이 다가오면 한가롭고 여유로움은 본인 자신이다.

분주하게 없어질 야생화의 흔적을 찾아 헤메이며 그 시간을 놓친다면

다시 다가올 긴 시간을 다시 기약 해야하는 아쉬움들

겨울은 모든 지상위 야생초의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에 말이다.

 

그 겨울의 삭막함으로 다가올 봄에는 모든 야생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나 그들은 한국적 전통적 끈기와 인내를 간직한 뿌리로

살아있는 생기를 간직하고 보존하였다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이유이다.

 

 

 

그런데 바라보는 내눈을 의심시키는 사건이 발생되었으니

다른 아니 계절을 역행한다고 표현함이 옳을까?

휘늘어진 가지사이 메달린 녹색잎들이 단풍색으로 초겨울 바람에 흩날려

앙상한 가지만으로 겨울속에 노출되어 꽁꽁 얼지 않게 곱게 간직한

꽃순을 여러 겹으로 동여 메고 계절의 변화될 그날을 기다릴 개나리가

추운 겨울속에 노란 웃음의 꽃을 보여 준다.

 

물푸레나무과의 개나리는 한국특산식물이고 봄의 전령사로 춥고 삭막한 겨울 대지위에

갓 부화된 노란병아리의 여린 모습같은 꽃몽우리를 틔우는 모습으로

우리에게는 봄이라는 계절을 감지하며 살아가게 한다. 

 

야트막하게 흐르는 개울가 가장자리에는 겨울 바람으로

살얼음이 형성되어 비치는 햇살에 눈이 시리우며

서리를 맞은 야생초들은 강한 찬기온에 무릎을 꿇고

 항복하듯 녹색잎들이 시들기 시작한다.

 

 

 

가을의 끝자락 너무도 화창한 날씨속에 아직도 붉은 고운빛을 잃지 않고

우리 숨결을 기다리는 산수유 열매를 찾아나선날

 

너무 추운 날씨에 붉은 색상의 열매가 얼어 붉디 붉은 색상들이 한마디로

어리버리하게 변하고  고유한 결실의 색상을 잃어 가고 있었다.

올해는 산수유 열매의 풍성함과 아름다운 고운 빛을

담기는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이야기다.

 

 

 

 

 

꿩대신 닭이라고 하였던가?

붉은 색상이 사라진 자리 한켠에 노란 빛을 발하는 한국특산식물  개나리꽃

몽땅 화려하게 피어난 것은 아니지만 몇몇 가지끝에 몇송이 달린 개나리꽃이 계절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이 되어  활짝 겸연쩍게 웃음짓는 모습에 평화로운 쉼을 가져본다.

물론 내면적으로는 처량함의 마음도 가져본다.

 

따뜻함이 시작되는 봄의 계절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꽃망울들이 때아닌 지금 피었으니

시샘하는 겨울바람이 그들의 볼때기를 후리쳐 힘없이 부서지고 찢기우는 개나리꽃을 보면서

 

 

 

 

물풀레나무과의 개나리와 산개나리 모두 한국특산식물이다.

이북 함경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주로 고속도로 주변과 새롭게

개관되는 도로변에 식재되어 풍성하게 자라난 모습속에 대형차량이 지나칠때면

그 가속도의 압력으로 휘감기듯 일렁거리는 노랑 물결은 봄의 향기를 감상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햇빛을 아주 좋아하며 줄기가 서로 뒤엉켜 하나의 무수한 개체로 이루어 낼때면 그모습도 아름답다

아쉽게도 줄기를 잘라보면 그 속이 꽉차지 못한  덜된 형태의 비유인 속이 비어있는 나무다.

자웅이가화(雌雄二家花)로 봄을 알리는 마음에서 항상 잎보다 먼저 노란 꽃을 잎겨드랑이 사이 1-3개씩 달고 있다.

잎은 서론 마주 나고 타원형이며 끝부분은 조금 날카롭게 뽀족하고 톱니가 있거나 밋밋한 편이다.

전체의 나무에는 털이 없고 가을에는 갈색의 열매가 달리는데 한방에서는 연교(連翹)라하며

종창, 임질,통경,이뇨,치질,결핵,나력,옴,해독 등에 약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겨울철에 실내에다 가지를 꺽어서 물을 담고 꽂아두면 한겨울에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졸업식은 2월 한겨울에 많이 하게 되는데 지금에야 꽃들이 흔하게 조달되지만 예전에는 꽃을 보기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 때를 대비하여 한 아름 가지를 꺽어 2개 물통에 꽃아 온풍기를 가동한 사무실에 두면 졸업시전에는

아주 멋진 개나리가 쌍으로 한아름 피어나 행사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개나리를 다른 이름으로는 신리화, 조선금종화(朝鮮金鐘花), 영춘화(迎春花), 금강방울개나리

암연교(岩連翹), 석생연교(石生連翹)등으로도 불리운다.

 

 개나리[연교(連翹)]

Forsythia koreana NAKAI.

 

 

(2009. 3. 23. 봄의 개나리를 담아온 사진입니다)

 

 

 

 

 노란 병아리의 아름다움을 한아름 안고서 차가운 날씨지만 즐겁고 기쁨의 시간이 되시길

 

사랑합니댜 그리고 행복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