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한국특산 야생화 키다리인형

테리우스원 2009. 7. 17. 16:06

 

 

2009. 7. 16 장마비가 줄기차게 내리는 아침 우산을 받쳐들고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향하여

보랏빛 황금수술로 올망졸망 달려 나를 반기기라도 하듯 내린 빗방울을

은구슬이 메달린양 눈이 부시도록 환상적인  표현을 발하고 있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장마비속에 일벌이 날아 다닌다.

혹여 이작품 조작된 것으로 오해하실 까봐 설명을 덧붙인다.

 

잠깐 소강상태의 빗줄기가 거친 사이에 자신의 보호 능력을 위한 

양식을 구하려 달려온 일벌들 그들 때문에 정신 없이 셔트를 눌러되곤 한다.

쉽게 보여지는 내용이 아닌지라 진정으로 상상하지도 못한 장면 연출에

고마움에 조금 신비로움에 벌과의 쟁탈전을 벌였다. 

 

 

  

전에는 장마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산을 받쳐들고 야생화 사진을 담아

내는 사람은 아마 나 하나로 만족했었는데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받쳐든 카메라 맨들이 많이 보인다.

 

저는 본래 선명도와 더움을 피하려 비를 기다렸다가

장마비에 대비한 무장을 하고서 나서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여성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야생화의 향기를 맡으면서 즐거움속으로

그들과의 대화를 속삭이려는 사람이 많이 늘었났다는 것에 고마움도 느낀다.

조금더 바란다면 더 아름다움 그 자체로 야생화를 사랑하기를 소망드릴 뿐이다.

 

 

 

금꿩의다리 야생화는 나에게 많은 웃음을  안겨준 사실이 있다.

오늘은 바람 한점이 없이 조용하게 비가 내리는 시간인지라

연두색 티가 다 젖도록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지만

 

가느다란 바람이라도 불어오기라도 한다면

야생화의 이름처럼 금꿩의다리는 길게 쭉 빠진 다리를 연상하면 될것이다.

 

보랏빛 꽃망울을 달고 움직임을 잡으려고 단전 호흡을 멈춘 상태로

셔트를 눌러볼 준비를 하면 바람으로 흔들려 또 다시 조정으로

 

가득 고인 침을 꼴꺽 꼴깍 삼키기를 셀수 없이 반복하니

나중에는 현기증 까지 동반되는 웃음거리가 되곤 하였다.

 

 

 

 

그리하여 금꿩의다리를 만나려면 가로수의 잎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날갯짓 부터 살피는 버릇이 생겨났다.

 

많이도 흔들린다면 으레히 포기하고 다른 야생화를 담으려고 나서야 히기에

오늘은 나에게 많은 고마움을 안겨주는 조건을 허락하였다.

 

특히나 장마의 소강상태에서 나타난 일벌까지 포즈를 취하니 금상첨화이다.

 

 

 

 

 

소강상태에서 다시 빗방울들이 쏟아지니 날개짓을 하던

일벌들이 날개가 무거운 듯 날엽하게 그 자리를 떠나갔다.

 

얼마나 상기되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아보니

땀방울이 빗방울보다 더 많이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일벌들이 맑은 날보다 더 민감하여 날개짓과 옮기는 속도가 빨라

삼각대 없이 정교하게 잡아내기는 무척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얼마나 눌러되었을까 2기가의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메세지

 

앞선 잘못된 사진의 메모리 확보를 위하다 보니

그들의 더 환상적인 모습도 많이 놓치는 아숨움을 달래본다.

 

 

 

금방이라도 떨어져 떼굴떼굴 굴러다닐것 같은 보석들이 주렁주렁하고

그 아름다운 보석의 무게에 무거움을 느껴 고개를 한껏 숙인 겸손함까지

 

맑은 날 햇빛속에서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지 못한 색상이

빗방울만 머금고 출현된 보랏빛 색상은 정말 환상 그 자체이다.

 

 

 

 

너무 황홀하여 구도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더 좋은 모습은 없는지  금꿩의다리 야생화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꽃망울들이 너무 작아서 어떤 표현이 합당할 것지를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

 

 

 

금꿩의다리[대악당송초(大唐松草)]

 Thalictrum rochebrunianum  FR. et SAV.

var.grandisepalum(LIEVEILIE)NAKAI.

  

 

미나리아재비과 금꿩의다리 야생화는 여름이 가까우면 숲속의 어떤 식물보다 큰 키를 자랑이라도 하듯  쑥 올라와 금색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데 꽃은 한송이의 크기가 1cm도 정도이지만 여러송이가 만개되면 정말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둥근 원형의 터질듯한 금꿩의 꽃망울들은 서로 경쟁하듯이 오밀조밀한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우리나라 에서만 서식하는 한국의 특산 야생화이다.

 

왜 금꿩의다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보라색 꽃망울이 터지면 그 속에 수술이 노란 황금색으로 빛나서 '금'자를 붙였고 

'꿩'자는 숲속에서 자라므로 붙였다고 한다.

 

또한 꿩의다리는 몸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가는데 꿩의다리류도 잎자루가

아주 가늘어 꿩의 다리와 이미지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꽃말은 '키다리인형'이다

 

 

 

 

봄에 산을 오르면 꿩을 많이 만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놀라 쳐다보면 꿩의 달아나는 모습에 자신도 놀라 날아가곤 한다.

꿩의 재미난 이야기는 갑자기 눈앞에서 꿩을 발견하고 빠른 걸음으로 뒤쫓으면 자신이 위급함을

느낄때는 머리만 숲속에 파묻고 큰 몸집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우스광스런 자태를 목격하게 된다.

 

이 처럼 쉽게 만날수 있는 것은 예전처럼 사람들이 마구 잡지 않고 또한 먹이 생태계에서 자신을

잡아먹을 동물들도  사라져서 그럴 것이다.

 

숲속에서는 동물뿐 아니라 식물인 꿩의 야생화도 만나는데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산꿩의다리, 꿩의다리아재비,꿩의바람꽃 꿩의비름 연잎꿩다리 등이 그것이다.

 

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노루밥풀, 노루귀, 노루오줌처럼 노루와 관련된 식물도 많이 있다.

꿩이나 노루처럼 이들 모두는 깊은 숲속에서 살아가는 야생화들이다.

 

그 중에도 금꿩의다리는 특별하게 키가 크며 또한 아름다움이 남다르다.

여름이 되면 숲속에서 다른 식물보다 먼저 숲속의 덤불을 헤치고 쑥 올라와

보랏빛 꽃 열매를 맺고서 감추어진 그 속에 황금의 수술을 공개할 때면 그 아름다움이 더하다. 

  

잎 뒷면은 분백색이 도는 듯도 한데 꽃은 한송이의 크기가 1cm정도 크기이므로

작지만 여러송이의 꽃들이 원뿔꼴로 한데 모여 조롱조롱 달려 있는 그 모습이 정말 화려하다.

 

금꿩의다리 야생화를 비롯한 꿩의다리류는 우리가 꽃잎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꽃받침이다.  

꽃잎과 꽃받침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을 경우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이 화피라고 하는데

꿩의다리류의 화피는 자줏색이고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야생화 이름에 '금'자가 붙은 식물은 꽃잎이 노란색일 경우가 많다.

 

 

 

 

금꿩의다리는 화피가 자줏색이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수술이 황금색이라

'금'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주었다.

 

열매는 수과(모양이 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으며 한개의 씨가 들어 있는 열매)로

타원형이고 8-20개쯤 달리고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우리땅에서만 저생하는

특산식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자라는 지역이기도 하다.

 

장마비에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소망드리고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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