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즐거운 중추절을 장군산 구절초의 향기속에

테리우스원 2009. 10. 2. 16:43

 

 

 

2009년의 중추절은 유난히도 아름답고 즐거운 추석명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장군산을 온통 뒤덮은 구절초의 향기가 우리들의 마음에 가득하여

밝은 미소속에 모든 가족 친지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희망찬 담소들로

웃음꽃이 만발하게 될 것이다.

 

매년 가을이란 계절이 규칙처럼 다가오지만 동일 한 모습이 아닌

날씨와 빛의 강도에 따라 웃는 모습이 제 각각이니 올해는 더욱 풍성함의 향기가 가득한 것 같다.

오후 퇴근후 급하게 달려가 장군산의 높은 봉우리에 햇살은 이미 어둠을 재촉하여

조금 남은 빛으로 눈이 부시도록 흐드러지게 피어난 하얀 . 분홍 구절초를 담아 올린다.

 

 

 

 

 

 

 

구절초는 들국화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그 이름을 아홉이라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혹은 꺾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예로부터 딸을 출가시킨 친정어머니들은 9월이 되면

산과 들녘에 갓 피어난 구절초를 사랑과 정성으로 채집하여

 엮어서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해산을 하고 친정에 오면 달여 먹이고

챙겨주시는 부인병의 특효제다.

 

 

 

 

 

 

 전국 각지의 산과 들, 약간 메마른 풀밭이나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 나라에는 구절초·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가는잎구절초· 한라구절초 등이 있으며,

 

예부터 9월쯤에 채집해서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쓴다고 하여

이들 모두를 가리켜 구절초라고 부른다.

 

 

 

 

 

 

《만선식물자휘(滿鮮植物字彙)》에는

 

조선과 만주 도처의 원야(原野)에 편생(遍生)하는

다년생초본(多年生草本)이라 하였으며,

 

조선에서 구절초(九節草)라고 하며 또한 희(姬)쑥·견(犬)쑥(개쑥) 등의

총칭으로서 반드시 일종(一種)에 한정되지 않은 것 같지만

'구절초'를 가르키는 뜻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줄기와 잎을 달여서 제약(製藥)한 것을 구절초고(九節草膏)라

하며 보혈강장제(補血强壯劑)로 쓰인다고 하였다.

 

 

 

 

 

 

 

구절초 야생화의 갓 피어나는  꽃을 따서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반가운 손님이 깊어가는 가을에 찾아 올때면 따뜻한 차를 한잔 대접하면

은은하게 퍼져오는 향기과 꽃모습이 찻잔에 싱그러운 그 자태를 뽐내므로 대전하기에도 그만이다.

 

 

 

 

 

 

 

옛날 옛적엔∼ 중양절이면 집집마다 구절초를 따러 가고...
  옛날에는 음력 9월 9일에 '중양놀이'를 했다.

청풍계(청운동 뒷계곡), 남한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등은

단풍과 국화를 감상하면서 중양놀이를 하던 유명한 풍국놀이터였다.

 

시인, 묵객들은 시를 짓고 읊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렸던 것이다.

 

 

 

 

 

 

담장 넘어 시집보낸 따님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나즉막히 땅거미를 머금고도 미소를 잃지 않는 화려함도 감동으로 밀려온다.

해마다 오는 구절초향기지만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다르니

내가 변화되어 가는 것이지 구절초의 향기가 새로워 지는 것인지 의아해 하기도 한다.

 

 

 

 

 

 

풍성한 눈꽃송이처럼 피어난 모습에 황홀한 미소로 바라보는 모습도

활짝 피어난 구절초와 속삭이는 대화의 소리를 듣고 싶은 표정들이고

아름다운 구절초의 풍성한 꽃밭에서 기꺼히포즈를 허락하신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덜도말고 더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말씀처럼

장군산 산야에 하얀 눈꽃송이 같이 피어난 장관들이 풍성한 가을의 상징인양

즐거운 중추절을 위항 향기가 가득하기를 소망드린다.

 

 

 

 

 

영평사 대웅전의 끝자락과 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굴뚝사이로

아기자기한 구절초의 모습도 환상적인 아름다움들이다.

 

 

 

 

 

 

장군산 영평사 대웅전의 지붕을 배경삼아

오고 가는 발길을 환영하고 구절초의 향기를 안내라도 하듯

얌전한 모습으로 도열되어 피어난 모습도 일품이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챙겨주신 부인병 특효제

 

구절초[선모초(仙母草)]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KITAMURA

 

 

즐거운 중추절을 맞아 풍성한 마음으로 기쁨만 가득하시고

먼길을 오고가는 길목도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인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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