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야생화가 그러하겠지만 무릎을 꿇는 겸손함을 보이지 않으면
환상적인 자태를 쉽게 제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땅위를 기어다닐 정도의 그 자태를 담으려면 당연히
무릎을 꿇고 그들을 낮은 자세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2009. 6. 29 월요일 장마비가 스쳐간 시간 너무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퇴근길 오후 5시가 넘어도 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얼굴과 등뒤에 땀방울이 흘러내리게 만들고 있다.
노란 병아리들이 엄마품에서 갓 태어나 삐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듯
풍성하게 피어난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어제의 빗방울을 머금은 모습을 담으려고 왔을 때는 줄기와 잎에 비하여 꽃이 크다는 이유로
벌노랑이 야생화는 우리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단점으로 허당만 치는 시간이 되었다.
스프레이의 물방울을 뿌려가면서 아름다움을 잡아내는 것은 크게 찬성드리지 못하는 편이고
사진은 감상하는 독자가 판단하는 것으로 일단은 자연의 그 자체를 존중하여야 한다고 보여진다.
자신은 사진작가도 아니고 전문적인 직업인도 아니다 다만 건강을 위하여 자연속으로 달려간 계기로
카메라와 인연을 맺게 된 사유이고 아무 장비 없이 자연속을 헤메고 다니는 것은 정말 무력한 시간으로
많은 체력소모와 인내요구로 쉽게 포기하려는 자신을 추스리고 자연과의
더 교감있는 대화를 위하여 카메라를 선택 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연을 훼손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려고 하는것은 가슴 아픈 통증을 유발시킨다.
자신의 몸이 온전하지 못하여 자연속으로 달려갔는데 앵글에 잡히는 모습이 온전하게 비쳐지지 않는 다고
도구를 사용하여 그 아름다운 모습의 부제들을 마구 훼손하여 주제를 부각시킨다는 것은 자신에게 허용치 않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발아래 밟히는 야생화가 있을 지 마음으로 두리번 거리면서 그 가지 하나라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내가 알지 못한 또 다른 잡초 같은 야생화가 훼손되지 않을 수는 없기에 그 때마다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사진 전문서적을 보았을 때 사진은 단순하게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표현한 방법이 머리에서 맴돈다.
어떤 사진 작가분은 자연을 인위적으로 주변정리를 하고 야생화만 부각 시키는 사진을 보면 아주 싫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또다른 분들은 사진은 결과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각자의 독특한 성향이 있기에 어떤 기준이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우나
저는 사진을 담게 한 이유가 자연적인 인체의 복원에 있기에 특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시각을 위하여 스프레이 물을 뿌리면서
시야에서 방해가 되다고 하는 가지들을 잘라내고 비틀어서 그 모습을 한상적으로 담아내려는 욕심은 진정 없다고 말씀드린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야생화를 놓고 각도와 담아내려는 주제에 많은 고민을 하다보니 그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자연속에서 망가진 인체의 세포가 살아난다는 사실을 고백드린다.
어떤 화학적인 약품보다 우리는 자연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인체의 복원능력을 축복으로 받은 것은 알아야 할 것이다.
몸이 불편한데 왜 병원을 가보지 않고 약을 먹지 않느냐고 나에게 수 없는 핀잔과 충고를 식상하리 만큼 들어 왔지만
이제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고백드리는 시간들이 약 10년이 소요 되었다는 것이다.
그 긴 시간속에 모든 고통과 질병에서 해방되는 고통은 있었지만 나를 온전하게 만들어 줄수 있다는
확신을 자연속에서 깨달았기에 그 인내를 감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담는 모습은 유치원생 같이 평면의 증명사진이라고 가족들에게 많이도 놀림을 받았다.
그렇다고 달리 사진에 대한 기술을 익히려고 교육을 받은 적도 없다. 단지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보니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에 희열감과 자신의 몸이 회복된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어떤 전문적 작가분들이 본인이 담아온 사진을 보면 아주 웃음거리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이게 무슨 사진이라고 담아 왔냐고 하겠지만 자연속에서 그들과 대화한 내용들을 기록으로 담아온 것에 만족하려고 한다.
자연은 우리인간이 알지 못하는 깊고 오묘한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체험한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으며
앞으로 더 자연속으로 다가가는 향기로운 모습과 대화한 사실을 사진으로 담아내려고 최선을 다 할것이다.
벌노랑이[백맥근(百脈根)]
Lotus corniculatus Linne Var. japonicus Regel
약명으로는 백맥근(百脈根). 다름이름으로는 노랑돌콩. 오엽초(五葉草). 우각화(牛角花).
황금화(黃金花). 녹두추인(錄豆秋인). 대산미초(大酸米草). 별노랑이 등으로도 불리우며
우리나라 전국 각처 산야지초원이나 해안지역 양지쪽에서 무리지어 자생되는 야생화로
개화시기는 여름철 6~9월동안에 걸쳐 노란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피어난다.
콩과 다년생초본 야생화로 키 15-35 cm 정도로 자라고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며 길이 0.7-1.5cm 정도의
우상복엽이며 작은 잎은 5개이나 하부의 1쌍은 엽축 기부의 탁엽 위치에 있고 탁엽은 작거나 없다.
소엽은 도란형으로 길이 7-15mm이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줄기는 뭉쳐나며 땅 위로 퍼지고. 꽃은 황색으로 피며 꽃자루 끝에서 산형으로 달린다.
기판은 도란형으로 가장 크고 뒤로 서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선상 피침형으로 통부보다 길다.
열매는 협과로 선형이며 길이 3cm내외이며 2열하고 종자는 잘고 흑색이다.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백맥근 약효의 성분으로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약간 차다.
상기되는 기운을 내리게하며 몸의 이로운 기운을 돋우어 허약함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전초를 사료로 사용되었고 뿌리를 강장제나 해열제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보기에는 매우 연약하게 보이나 자생력이 끈질겨 농가에서는 귀찮은 잡초로 여기지나
무리지어 피어난 노란 꽃 송이 하나하나를 바라보노라면 개성이 있고 아름다운 야생화의 향기를 느낀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야생화모음(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속의 요정들이 들려줄 방울비짜루 향기 (0) | 2009.07.24 |
---|---|
영국 식민지 미국의 독립선언 계기가 된 벨가못의 향기 (0) | 2009.07.23 |
우리나라 특산종 멸종위기 2급 야생화 (0) | 2009.05.06 |
행복을 풍성하게 전달합니다!! (0) | 2009.04.11 |
분홍빛 수줍음을 가득담은 봄의 풍성한 향기 (0) | 2009.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