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ㅈ)

자로초(紫露草) 야생화와 벌들의 사랑이야기

테리우스원 2009. 5. 23. 11:27

 

 

 

 

오전 중에만 자주색의 미소를 머금고 반겨주는 싱그러운 야생화

특별한 향기를 느끼지 못하지만 벌의 안식처로 모든 것을 숨깁없니 내어주는 사랑.

이른 아침부터 양발에 노란 꽃가루 뭉치를 가득 달고도 욕심 많은

왕벌들이 피어난 꽃송이에 덮석 않으면 꽃송이가 휘청거린다.

 

그렇게 큰 덩치를 가지고서도 비행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카메라로 잡아내기는 여간 힘들지 않는다.

 

조그마한 일벌들이 꼼꼼하게 꽃가루를

발에 묻히는 작업과는 사뭇다르다.

 

 

 

윙! 하고 날아와서 꽃송이를 덮석 잡고서

휘어진 꽃송이에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 노란 꽃가루를 가득 묻히고서

다른 꽃송이로 이동하는 시간을 1초도 되지 않는 작업 방법

가만히 지켜 보고 있노라면 정말 흥미롭다.

 

그래서 구도가 좋은 자주달개비꽃송이에 촛점을 맞추고

벌들이 그자리에 앉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일

그 시간이 얼마나 될지 그래도 그 한 장면을 잡아내고자

인내하는 시간으로 주어진다.

 

 

 

 

 

만족한 한 장면이라도 포착되면 기다린 피로감을 그 순간에

다 사라지는 매력 그래서 카메라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릴지도 모른다.

아침운동으로는 그만이다.

 

 

 

 

잘못보면 따분하게 보이기도 하고 불편한 자세로 앉아서 벌의비행시간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남이 보기에는 우스운 행동으로 비쳐진다.

그 순간의 포착을 위한 집중력의 작업의 즐거움은

경험하지 못하고는 그 기쁨을 절대 알지 못한다.

 

 

 

 

외떡잎식물 분질배유목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야생화 자주달개비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며 양달개비, 자주닭개비, 그리고 자로초라고도 한다.

 

높이는 약 50cm 정도이고 줄기는 무더기로 자라는데

번식력이 너무 왕성하여 피어난 모습은 풍성한 자주색이 특이하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넓은 선형이고 넓은 줄모양이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에는 청자색 털이 선명한 모습을 보여준다.

 

꽃은 자주색으로 피어나고 이른 아침부터 뭉치에서 깨어나듯 피어나며

오후가 되면 그 꽃몽우리를 닫아 꽃의 형상을 전혀 볼 수 없다.

 

 

 

 

꽃은 5월부터 피어나기 시작하고 열매는 9월경에 익어간다.

수술에서 형성된 털은 1줄로 배열되어 원형질의 유동과 세포분열등을

관찰하기 쉬워서 식물학 실험 연구 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닭의장풀 야생화와 비슷하나 꽃색이 짙다고 하여 자주달개비라 부른다.

 

 

 

 

자주달개비 꽃말은 외로운 추억, 짧은 즐거움이라 한다.

그 이유는 꽃이 피어있는 시간이 오전으로 한장되고 짧기 때문일 것이다.

 

全草(전초)를 자압척초라고 하며 약용한다.
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신선한 것을 사용한다.
그 약효는  活血(활혈), 利水(이수), 消腫(소종), 散結(산결), 해독의 효능도 있으며 

癰疽(옹저), 腫毒(종독), 누력결핵, 淋病(임병)을 치료한다.

  

꽃색도 하늘색·흰색·홍색 등이고 꽃잎이 많아진 겹꽃 등이 있다.

아름다운 야생화의 이름은

 자주달개비[자로초(紫露草)]

Tradescantia reflexa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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