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ㅈ)

입맞추며 사랑을 고백하는 향기로움

테리우스원 2009. 3. 31. 17:07

 

 

안개 자욱한 봄을 맞이하는 심산 계곡에는 겨울내 얼었던 물줄기가

서서히 녹아서 즐거움으로 재잘거리는 소리를 내며

앞다투어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는 봄의

기운을 느끼는 시간이다.

 

 물보라로  아련하게 안개가 되어 피어오르는 조건을 간직한

이끼 연두색 풀잎끝에 보석 같은 물방울이 맺히는 싱그러움

 

그 환경속에서 깊은 곳으로 찾아온 나를 반갑게 반기며 이른 봄에서

갓  깨어난 모습을 보이기 싫은 듯  얼굴을 예쁘게 분단장하였다.

 

여성의 매력이라고 느낄  수있는 입술은 매혹적인 홍자색 맆스틱을 진하게 바르고 

사랑한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나의 볼에 입맞춤하려는 그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무리들이 한결같은 어여쁜 연민복으로 단장하고 지휘자의 인도에 따라 합창하는 모습을 바라보라

저들이 정성과 온맘으로 하늘을 향하여  어우러진 화음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찬양의 소리에 감사의 기립박수를 보낸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찌 그냥 오겠는가 나만 그 사랑을 받기에 너무 벅찬

감동이라 이렇게 공개드리니 모두에게 사랑의 향기가 가득하길 바란다.

 

자신만의 아름다움만 간직한 것이 아니고 우리들의 잘못된  섭생으로 

고통받는 세포들을 위하여 전초를 헌신적으로 내어 주어

치료약으로 활용하게 하였고 진정으로 필요한 환자가 아닌

무분별한 채취로 인한 경고성 유독성을 가지고 있는 미덕도 우리에게 보여준다.

 

 내 입술로 그들의 꽃입술에 뽀뽀하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한 그대의 꽃말은 

입맞추며 사랑을 고백한다. 로 불러주고 싶다.

 

우리나라 제주도 와 전역 깊은 산속에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전북 정읍, 경기도 축령산 등지의 산지 음습지에서 자생하는 2년생 초본이다.

 

 지금 한창 피어나는 조선현호색과 비슷하지만 꽃이 조금 가늘고 

꿀주머니도 하늘을 향하여 휘어진 점과 잎의 모양으로 구분할 수있다 

그대의 이름은 자주괴불주머니 현호색과 야생화이다.

 

자주괴불주머니[자화어등초(紫花魚燈草)]

Corydalis incisa 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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