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홍매실과 청매실의 아름다움을 보실래요?

테리우스원 2009. 5. 18. 14:17

 

 

 

매화 야생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인내', '고귀함'이라고 하는데

기품있고 착한 마음씨로 티끌 하나없이 맑고 투명한 하늘과 같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꽃샘추위로 인하여 꽃몽우리 위에 하얀 봄눈이라도 내린다면

그 모양은 더욱 환상적이고 봄의 기운에 녹아서 흐르는 물방울은

매화꽃은 지나가는 겨울이 아쉬워 흘리는 이별의 눈물로 비쳐졌다.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간 홍매화가 드리어 열매를 선보인다 .

 

 

 

 

2009. 5. 16. 토요일 오후에 비바람이 몰아치든날

 

늦은 봄에 뿌려진 비바람속에 내뿜는 하얀 입김을 바라보면서 

내려간 기온이 장난이 아니다.

 

목으로 어깨로 내려 우산대를 받치고 오른손으로 셔트를 왼손으로 2kg이상의 카메라를

움켜쥐고 불어대는 바람을 이기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붉은 빛의 수줍음의 홍매화가  홍매실의 열매를 달고 나타난 모습

 

 

홍매화[오매(烏梅)]

Prunus mume SIEBOLD et ZUCCARIN for.alphandii REHDER.

 

 

 

어느 시인은 매화꽃 선물을 받고

 

십일동안 문을 닫고 매화가 질때까지 매화만 보았다고 하여

閉十日門폐십일문이라 했던가?

 

꽃을 자세히 보고 있놓라면 가히 그말이 실감난다.

 

매화꽃이 우리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겨울 삭풍속에

대지위의 자연이 잠들고 있는 시간에 화사한 새색씨 같은 표정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기에

자세히 들려다 보면 그 갸느린 꽃잎들이 차거운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우는 강인함의 인내

그래서 그 향기보다 피어나는 모습에 반하여 기립박수를 보내드렸다. 

 

 

 

청매실은 홍매와의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녹색의 싱그러움이 환상적인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많은 비로 인하여 신발이 물에 빠져든다.

그래도 그 아름다움의 매력에 헤어나지 못하고 등에는 무거운 렌즈가방을 메고

갸우뚱하게 우산대를 움켜잡고 비를 맞지 않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 상상하시길

 

 

 

이런 모습을 보면서 그냥 갈 자신이 아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점심을 먹는 둥 마는둥 하였기에 조금은 배고픔을 느끼는 시간이지만

 

조그만 더 좋은 구도를 찾느라고 가수원 밭으로 헤메는 신발이

물에 완전 잠긴 상태다 이왕 버린 몸 마음껏 담아보려고 작정했다.

 

 

 

 

이른 봄에 이른 꽃이 청매실 열매를 맺고 있는 아름다움

물론 꽃 도 아름답지만 싱그럽게 달린 열매도 환상적이다.

 

 

 

 

풍성하게 달린 매실이 내리는 빗방울의 무게가  벅차서 고개를 떨구기 까지 한다.

세차게 내리는 빗방울이 계속하여 잎끝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아름다움

 

 

 

나무둥지에 피어난 매화꽃이 수정되어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이다. 

깍아논 알밤 모양처럼 아름답고 절벽에서 등반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며 맺힌 빗방울의 싱그러움은 빛을 더욱 발한다.

 

 

 

 

 청매실의 세입사이로 숨어있는 열매는 풍성한 한해의
수확속에 기쁨일 것이고 더욱 알차게 영글어 가길
그러나 외로움을 조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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