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한국특산식물 댕강나무꽃의 향기를 맡아보셨나요?

테리우스원 2009. 5. 11. 09:25

 

 

매년 다니는 길인데 어디서 향기로운 향기가 봄바람에 날아온다.

특히나 야생화의 향기에는 민감한지라 그 향을 따라간 곳에 수줍은 얼굴인양 붉그레한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는 기분이다.

 

우와!~ 이것은 댕강나무가 아닌가? 아마도  시기가 꽃이 피어나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잎만 보고 지나쳤기 때문이다.

이런 횡재가 다 있나 요즈음은 날씨가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진다고 하니 식물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나 보다

빠르게 피어난 댕강나무 야생화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이다.

 

 

 

 

무리지어 나에게 박수를 보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사랑한다!고 크게 외쳐본다.

계곡의 능선이 환한 등불이 켜진 것 같은 화려함, 그 속에 깊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향기마져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다.

 

그냥 갈 수는 없다 그들과 진한 대화를 나누고 가야되지 않겠는가!

짊어진 가방에서 앵글을 준비하고 보니 햇살이 너무 강한 빛이라

과연 댕강나무를 잘 소화낼지 의문이 가지만

최선을 다하여 이쁘게 담아 내려고 노략해야지

 

 

 

 

그런데 몇년을 다니는 길인데 왜 오늘에만 나의 눈에 비쳐졌는지

 혹시 나무라서 꽃이 피지 않는 시간에는 시간상

그들에게 많은 말을 걸어갈 여유가 사실은 부족했다고 고백한다.

 

시간은 없고 보고 담아야 할 야생화가 많기에

그런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는 미안함이 밀려온다.

 

 

 

줄기에는 6개의 골이 있으며 새가지는 붉은빛이 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긴 달걀모양이고 가길이 3~7cm로서 표면은 맥을 따라 복모가 있고

뒷면은 중륵 위에 흔히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와 털이 있다.

 

5월경에 연분홍색으로 피는 꽃은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나며 거의 두상으로 모여 달리고

한 화경에 3개의 꽃이 달리며 포는 피침형, 선상 피침형 또는 송곳처럼 뾰족하고 길이 1cm로서 톱니가 없다

 

 

 

열매는 삭과로서 9월에 익으며 4개의 날개를 가진 열매가 하늘을

향해 프로펠러 같은 모양을 하며 종자는 1개이다.

댕강나무속은 석회암 지대의 대표적인 식생이다.

 

밑부분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오며 줄기에는 6개의 줄이 패어 있어 육조목(六條木)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고,

새로 자란 가지가 붉은 것이 특징이다. 나무를 분지르면 '댕강'하고 소리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인동과(忍冬科 Caprifo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한국에서만

자라는 한국특산식물(韓國特産植物)로 북한의 평안남도 맹산과 성천에서 볼수 있으며

해발 250m 정도의 산기슭 양지쪽에서 자라나고 있다.

 

 키가 2m 정도이고 종선이 있지만 깊은 홈이 생기지 않으며

가지의 골속이 백색이고 어린가지에는 털이 있다.

 

 

 

 

화사하면서도 우리에게 싱그러운 향기를 선사하는 그대의 이름은

 

댕강나무[맹산육도목(맹산육도목)]

Abelia mosanensis CHUNG ex NAKAI.

 

오늘도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Moonlight Sonata,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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