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하늘을 향한 감사의 미소를 바라보면서

테리우스원 2009. 4. 3. 18:34

 

 

 

 

꽃샘추위가 어떤 미련이 남아서 이렇게 쉽게 날아가지 못하는지

어느듯 3월도 다 지나고 4월이 다가온 시간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운 색상을 한번 보고 싶은 생각에 블로그 친구에게

 2009. 4. 2일 목요일 정선을 방문하고 싶다는 어려운 부탁을 드렸더니 바쁘신 중에도 방문을

쾌히 승락하시고 자신의 사업장의 문을 잠군채 저를 맞이한 사랑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도 보고 싶은 동강할미꽃이기에 휴가를 신청하고 장비를 점검한 전날

가슴이 설레이고  잠까지 설치는 우스운 일이 벌어진다.

 

 

 

 

대전에서 동강 까지 4시간정도 소요되는 시간 지도를 보고 내일 떠나는 길을 살펴본다.

대전-증평IC-국도를 따라 음성을 지나 충주 제천-영월-사북방향-정선 읍으로 가는 길이 최선의 길이다.

 

4월2일 새벽4시 잠에서 깨어 세면하고 장비를 챙기고 대전에서 출발한지

4시 50분경 아침 안개가 자욱한데 전날 일기 예보를 열람하니

강원도에는 4월1일 눈이내린다고 한다 당황하여 정선에 전화를 하니

눈은 다 녹고 산 정상에만 하얀 솜이불이 덮여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4월2일은 아주 쾌청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일기예보 어두움을 뚫고서

 달리는 긴 여행길 그래도 보고 싶은 목적이 있기에 더 즐거움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정선에 도착하니 오전 9시 10분전이다. 다음 블로그 친구인 아리아리 건강나라를

정선읍에서 운영하는 최사장님! 너무 일찍 걸려온 전화에 당황한 듯

 

11시경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벌써 오셨군요 정선읍 공설 운동장 앞에서

 20분 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내가 챙겨준 아침 식사인 떡과 오가피 물로

간단한 요기를 끝마치니 도착한 사장님 초면에 우리는 통하는 무엇인가 있나보다

 

첫 만남에 서로의 약속한 사이를 알고 두손으로 서로의 정을 느끼는 시간

 너무 일찍 오셔서 그 곳은 음지라 빛이없을 텐데

사진을 담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야기다 일딴 가자고

 졸라는 마음 그 현장을 먼저 보고 싶은 심정이다.

 

저를 위하여 바쁜 사업장을 문을 잠그고 오신 사랑 향기의 즐거운 표정으로

정선읍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동강할미꽃 자생지를 향한다.

강원도 정선군 귤암리 동강변에서 4월3일 부터 4일 까지 동강할미꽃 축제가 개최되어

관계자들의 부산한 움직임도 동강의 아름다움을 더 재촉하고 있었다.

 

 

 

 

제3회 동강할미꽃 축제 일환으로 들꽃마을에서 들꽃 사진전을 감상하고서 현장으로 걸어서 출발한다.

약 1km의 정도의 기암절벽이 우리를 압도하는 분위기 금방이라도 낙석들이

굴러 내려올 것 같은 높이를 목이 아프도록 쳐다보아야 하였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사진을 담는 분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서 잠깐을 생각을 해보니

12경이 되어야 햇빛이 비쳐져 동강할미꽃을 담아내기에 아름답다는 것이다.

 

지금은  10시가 되지 않는 시간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내는 작품이라고 한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동강할미꽃은 세계에서도 우리나라 그리고 강원도 동강상류 석회 기암 절벽에서만 

자생하는 야생화라고 바위할매(바위할매꽃)라고 불렀다고 한다.

 

 

 

 

너무 희귀한 동강할미꽃 야생화이다보니 욕심이 앞서서 무분별한 채취로 훼손되는

 흔적이 많은 아쉬움도 있었다고 지역주민들을 하소연을 들었다

 

소문으로 듣던 동강할미꽃을 무분별하게 훼손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의

이야기고 이젠 찾아오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많이 높아져

바라보고 탄성을 지르고 사진기로 자신의 작품을 위하여 정열적으로 담아내는

모습을 바로보면서 안도을 한숨을 내쉬는 시간이 되었다고 고백드린다.

 

너무 감탄하여 한참을 들여다보면서 아름답게 피어난 야생화의

뿌리부분에는 자랄 수 있는 여건인 흙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그런 곳에 뿌리를 내리고 이렇게 설명하기 힘든 색상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인지

그리고 추위에 꽃이 필 시기도 아닌것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지 진정 의문투성이가 된 머리였다.

 

 

 

그 황홀함에 빠져 헤메이는 시간이 흘러 서서히 절벽 바위우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

역광으로 바라보는 그 신비함 꽃샘추위에 힘들쎄라 뽀송뽀송한 솜털을 뒤집어 씌운채

봄볕에 싱그러운 미소를 지어주는 아름다움

 

절벽에 곡예를 하는 듯 메달려 묘기를 보여주는 투명한 보랏빛 꽃잎속으로 비쳐지는 햇살을

무엇으로 표현하여야 좋을지 뚜렷한 문구가 떠오르지 않는다.

 

직접 보지 않으면 그 어떤 표현에도 공감의 의사를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환희의 순간을 보려고 새벽길을 달려온 나의 피로감을 모두 날려보내는 시간이었다.

 

 

 

 

 

사진기의 샤트를 눌러가면서 내뱉는 단어는 음!~~ 좋아요!! 정말 환상적이다!! 라는 단어만 반복한다.

왜? 동강할미꽃이 그렇게 말썽이 되고 문제가 되었는지를 실감나게 하는 것이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카메라 밧테리가 없을까 아님

메모리 용량이 부족할 까를 염려할 뿐 이젠 두번 오기 힘든 사항

 

그리고 다시 찾아온다고 하여도 이렇게 쾌청한 날씨속에 빛을 이동하는

그 순간을 모두 내어주는 환경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셔트수가 무럭 600카트에 육박한다. 

 처음에는 햇빛이 비쳐지지 않는 응달이라 모자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흘러 내리 비치는 태양에 얼굴이 벌겋게 타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서서히 모여던 사진전문가들 한치도 흩어짐 없이

한 송이라고 훼손되지 않도록 열정을 뿜어내는 그 자세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좋은 날씨와 빛이 움직이는 시간을 허락하신 사랑에 무한 감사기도를 드리고

곡예사의 춤사위처럼 절벽에 붙어서 웃음을 선사하는 야생화에도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낸다.

 

 

 

 

저 멀리 절벽의 난간에 우리를 보려고 고개를 내민 동강할미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보려고 아무 생각없이

높이 높이 경사진 부분을 올라가서 어렵사리 펼쳐진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서

밑을 바라보니 내가 어떻게 이렇게 높이 올라왔는지를 놀라게 한다

 

클랐다!! 무거운 렌즈와 카메라를 한손에 쥐고 뛰지도 못할높이 울컥 겁도 나는

높이 더듬거리며 내리는 발이 부들부들 떨리기 까지 한다.

 움켜진 암반에 미끄러져 카레라를 다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 쏟다가 찢어진

가죽장갑 그런 모험을 하기에 충분하게 나를 유혹한 그대를 사랑한다.

 

다른 할미꽃과는 다르게 대부분 꽃들이 여려 색상으로 하늘을 향하여 피어나는 모습이다.

어찌보면 겸손함이 없이 자신을 내세우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겠으나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이미지를 보면

하늘을 우러러 존경하는 뜻과 진정으로 사모하는 

욕망때문에 눈을 들어 저 높이 계신 하늘을 향하여 고백드린 것 처럼

동강할미꽃도 하늘에서 주신 축복으로 이렇게 가파른 암벽에 붙어서 자생하면서 갖가지 색상을

나타내게 하신 그 사랑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라 표현한다.

 

이젠 불어오는 바람결에 솜같은 씨앗을 많이 많이 날려 더 아름답고

신비로운 야생화가 풍성해지기를 간절히 소망드린다.

 

정성을 다하여 담을 수 있게 배려하신 아리아리 건강나라 사랑님께도 기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오늘도 행복했노라고 고백드리는 야생화의 향기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면서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는

 

동강할미꽃

Pusatilla tongkangensis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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