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옷과 신발이 흙투성이로 만나본 사랑이야기

테리우스원 2009. 3. 24. 13:08

 

 

희귀보호식물 깽깽이풀 야생화를 담으려고 1달 전부터 싹이 올라오는 것을 관찰 하였는데

날씨가 추워 아직도 약동의 봄소식을 알수 없기에 안일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2009. 3. 17-21사이에 급격한 봄의 기운을 넘어 초여름 날씨로 방불케 되어

이상 기온이 오나 보다 하면서 작년에는 3월말 4월초에 깽깽이풀의 숨소리와

향기로운 꽃 망울을 볼수 있기에 자신이 여유를 부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3. 21일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오후에 부랴부랴 달려간 그 곳에는 깽깽이가 이미 활착되어

청보라색의 꽃잎들이 따사로운 초여름 햇빛에 바래기 까지 하여 허멀케 된 색상을 선보인다.

 

 

 

 

 늦었구나 그토록 멋있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은 꽃몽우리가 처음으로 열리는 그 시간이 최고이다.

순순한 자신의 색상을 가지고 꽃잎을 열어 보이는 그 순간을 보려고 어떨때는 2-3시간을

그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고 앉아서 평소에 읽어 오던 책을 준비하였다가  읽어 본 기억도 난다.

 

햇살이 비치고 그 꽃잎이 조금씩 열릴때면 그 환희의 기쁨으로 감정을 그 색상과 향기로움에 빠져가는데

그 찬라를 어느 누가 이해하겠는가?  정말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는 흐뭇함과 자연과의

대화를 하는 아름다운 묵상에 흠뻑 젖을 때 도 종종있다.

 

 

 

 

 

날씨가 너무 건조하였기에 상상했던 그 모습을 담을 수 없는 사항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은 수의 셔트를 누르고 확인해 보아도 이건  아니다.

바라는 색상과 구도 그리고 분위기가 깽깽이풀 야생화의 정서에 걸맞지 않는 것이다.

 

오후 늦게 돌아오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내일 일요일 아침에 햇살과 내린 빗방울을 머금은 꽃봉우리가 환상적일 것이라는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였다.

 

 

 

 

잎이 연잎과 닮았다고 하여 약명으로 토황련(土黃蓮)이라고 불리우는

 깽깽이풀 야생화의 잎에는 물방울이 굴러다니지 맺혀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밤 동안 닫힌 꽃망울과 갓 피어난 꽃잎에는 내리는 빗방울이 맺히다고 설명드린다.

 

3. 22 일요일 07:50 교회를 가려고 나서니 빗방울은 멈추었고 날씨가 흐리면서

기온은 아직도 평년보다 높은 편이었다.

 

12시 교회를 다녀온 시간 딸 친구의 생일에 초대를 받아 중식을 먹으려고 가는 도중 햇살이 구름사이로 비쳐진다.

머리에는 오늘 오후에는 어제 내린 촉촉한 빗방울가 비쳐진 햇살로 그 분위기가 아름다울 것이라고 혼자만의 신난 기분이다.

 

 

 

 

통영에서 봄에 생산되는 바다 생선회를 고속버스편으로 주문을 시키고 요리의 대가 처럼 떡을

상품화 된 것같이 만드는 풍성한 솜씨에 나를 한번더 놀라게 하였다.

 

금방이라도 일어나지 못한 자리 초대 받았기에 지나는 시간이 초초하기만 하다.

손수 만들어 내리어 준 커피 본래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자신이지만 본 커피는 카페인이 우러나오기 전의

과정으로 만들어 주는 커피라고 마셔도 괜찮다고 하여 마시니 그 맛도 일품이다.

 

커피의 종류도 너무 많고 그리고 산지의 기온과 고도, 여러가지 환경에 따라 맛과  향 그리고 성분까지

모두 일치 하지 않는다는 커피 전문가의 설명과 커피나무를 선보여 처음으로 대면하는 행운도 갖는다.

그 생일 축하의 시간이 오후 3시가 되어 끝이나고 카메라를 챙겨 부랴 부랴 달려간 곳

햇살이 서쪽으로 기울고 있는 늦은 시간이고 어제의 내린 빗방울과 기온 하강으로  인하여 깽깽이풀 꽃망울이 입을

다물어 버린 상태지만 분위기는 아주 환상적이다.

 

아쉬움은 햇빛이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담아내는 깽깽이풀 야생화

다음을 기약하기에는 조금 늦은 상태 어쩔수 없는 마음을 안고 계속하여 여러가지 구도를 담아내려니

워낙 키가 작아서 원하는 아름다움을 담아내려니 옷과 신발은 흙투성이로 엉망이 되었다.

옆에서 지켜 보던 아내가 하는 말 깽깽이풀 야생화가 나보다 더 좋슈! 웃음을 띤 발언이지만

비록 동고동락 하는 아내지만 이 마음을 이해 하지 못할것이라고 혼자 중얼  거린다.

 

나는 좋아서 옷과 신발이 흙으로 뒤범벅이 되어도 흐르는 시간이 아쉬워 연속적으로 많은 사진을 담아내는데

옆에있는 아내는 따분함으로 지겨워 하지만 방해가 될까봐서 기다리는 그 마음이 고맙기도 한다.

 

종종 지루함으로 빨리가자고 보채는 성화때문에 꼭 담아내야 하는 야생화를 만나려 갈 땐

혼자서 가려고 하면 옷을 주섬주섬 갈라입고 따라 나설때 조금은 귀찮은 표정으로

그냥 집에서 편하게 쉬지요 할때가 있다 그래서 다음에 데리고 가지 않을 까 하는 염려에서

요즈음은 절대로 지루하다! 빨리가자! 소리를 하지 않는 고마움 구석이 있기에 데리고 다닌다.

 

사진 촬영수를 보니 300카트에 육박하지만 실제로 보니 몇카트도 마음에 흡족하지 못한 상태에 허탈하다.

요즈음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은 즉석에서 촬영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발전의 계기가 된다고 사료된다.

 

해는 어느듯 서쪽으로 기울고  어두움이 내리는 시간에 다음에 더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것을

간절히 소망해보면서 나직한 목소리를 사랑한다고 속삭이면서 그 자리를 떠나 가면서 불러보는 이름은

 

깽깽이풀 야생화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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