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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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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행인(杏仁)]

테리우스원 2021. 6. 18. 14:18

살구나무 [행인(杏仁)]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IMOWICZ.

 

건강을 위한 노력은 끝이 없다고 주장하는 한 사람이다.

힘들어 어려운 난간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함이 다가온 열정으로 지혜를 얻는 자연 속에서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었다.

 

과일은 입안에서 풍기는 풍미를 두고 으뜸이 무엇일까? 고민하기도 하였다.

달콤한 감칠맛 특이한 미각을 자극하는 맛들은 건강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호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섭생의 균형을 잃고 건강의 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에서는

입안의 풍미보다는 내 몸에서 어떤 건강함에 작용할까 두고 고민하기도 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신체적 영양소를 자연에서 얻기보다는

화학적 반응으로 쉽게 얻어 남용으로 인하여 몸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긴급하게 허물어진 외부의 유해균을 퇴치하는 능력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속 반복적인 섭생으로 인하여 인체를 더욱더 힘들게 할 수 있는 것을 자연에서 배운다.

 

지금은 화학적인 식품보다는 자연에서 얻는 영양소를 더 선호하는 시간이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구연산 이야기다.

 

구연산은 스웨덴의 화학자 ‘카를 빌헬름 셀러’란 분이 레몬의 즙에서

구연산을 분리하면서 세상에 밝혀져 우리의 일상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구연산 영문 이름은 ‘시트르산(Citric Acid)’이라 설명한다.

'Citric'는 라틴어로 감귤류를 뜻하는 ‘시트러스(Citrus)’에서 유래한 것이다.

구연산의 구연(枸櫞)은 레몬류의 식물을 말한다고 표현되어 있다.

우리의 필수품인 음료나 완제 식품의 산패를 방지하여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구연산이 등장한다.

 

 

만성적 피로는 질병을 유발하는 근본이다.

오장육부의 장기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서 따로 장기가 아니고

상호 공생하는 일체적 기능이라고 할 것 같다.

 

그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식물의 구연산이 좋다는 이야기다.

구연산이 함유된 과일을 알아보면 신맛을 함유하고 있으면

구연산이 함유되었다고 생각하며 함량이 수치가 높고 낮음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더 인체에 효율적인 구연산 함유 과일을 선택한다.

 

 

봄철 연분홍의 수줍고 화사한 꽃이 우리를 유혹하는 살구나무꽃.

살구나무는 장미과에 포함되고 잎보다 앞서 화려한 꽃송이로

우리를 반기며 눈에 넣고 돌아서 잊어버리면 그 화려함이 사라질 정도로

꽃의 수명이 길지 않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장미과라서 그런지 가지 줄기에는 기다란 가시가

열매를 보호하듯 날카롭게 보초를 서고 있다.

 

 

다양한 매개체들이 향기로 유인하여 수정을 잘 맺으며

사람의 흔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수다쟁이 직박구리 새도

즐겨 꿀을 빠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살구나무를 행인(杏仁)이라고도 부르는데

나무(木)에 열매(口)가 풍성하게 맺힌다는 의미에서 행(杏)으로 표현한다.

 

매실일까? 살구일까? 열매로는 먼발치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다.

잎과 수피 그리고 꽃 등의 구분이 쉽다.

맛이 약간 시큼하면서 단맛으로 ‘달콤한 매실’이라는 의미로 첨매(甛梅)로도 부른다.

 

적황색으로 익어가는 열매에 과육이 풍성하다 하여 ‘육행(肉杏)이라 한다.’

과육과 씨가 매실보다 훨씬 잘 분리되는 특징이고 과육 안에 숨어 있는 씨는

납작하게 심장 모양으로 비대칭으로 양쪽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다.

 

씨앗의 흰 알맹이를 행인(杏仁)이라는 약명을 가진다.

아미그달린 성분을 함유하는데 인체에서 청산으로 변화되어

다량 섭취로 중독되면 목숨까지 위협한다.

 

그래서 과육 안의 흰색의 씨앗은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약재다.

영양탕집에 가면 흰 씨앗을 비치하는데 고기로 체기 발생 시

육질을 녹여 치료하도록 활용하였다.

 

 

살구에는 구연산이 풍부하여 피로와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위장을 편하게 하고 대장 운동을 좋게 한다.

피부미용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기미가 심할 경우 행인을 가루와 달걀흰자를 섞어 팩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콧속의 종기 치료, 중이염, 편도선염에도 행인의 가루로 활용하였다.

과일 중 제일 좋아한다. 

 

 

살구에 숨어 있는 설화를 들려드리면

 

동봉(董奉)이란 의원은 행림(杏林)의 기초가 되는데 중국의 한나라 후관에 사는 명성이 높은 의사였다.

독성이 강한 약물을 먹고 죽은 지 사흘이나 된 몸을 살려낸 의사로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치료비가 받지 않았고

가족과 환자에게 위로를 건네는 인술을 나누는 명의다.

 

중환자에게는 살구나무 5그루를,

경환자에게는 1그루를 심으라고 권하기를 수십 년,

동네는 어느덧 20여만 그루의 살구나무 숲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살구가 누렇게 익어 열리기 시작하면 동네 사람들에게

곡식을 가져온 대가로 살구 열매를 따서 먹으라고 하였고,

모인 곡식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 도움을 주었다고 하여

인술을 베푸는 의사라고 하여 ‘행림’이라 부르게 되었고 한다.

행림(杏林)은 살구나무의 무성한 수풀을 의미하며

의원(醫員)’ 달리 이르는 . 

 

옛날에는 험준한 산을 다닐 때 살구나 지팡이를 소지하였는데

그 이유는 사나운 맹수가 달려들지 않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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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원(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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