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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노르웨이 여름 야생화 ‘플뢰엔산’의 ‘꽃쥐손이’!

테리우스원 2017. 8. 7. 12:10

 

 

 

 

201778일 일 년 전부터 계획한 북유럽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그리고 돌아오는 길목 러시아를 탐사하는 연수 길에 막이 올랐다.

 

오늘은 노르웨이 베르겐 플뢰엔 산 정상에서 만난

꽃쥐손이여름 야생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플뢰엔산은 해발 320m밖에 높지 않지만, 기후의 변화에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아침 숙소에서 출발할 때는 햇볕이 쨍하였는데 정상에 오르니

 갑자기 날아온 비구름이 비를 세차게 뿌려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허겁지겁 뜀박질하면서 일행의 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땀을 흘렸다.

플뢰엔산 정상까지 850m 거리를 레일 열차로 오르는 관광코스다.

안전에는 믿음을 갖도록 해 놓았다. 10분 간격으로 줄을 서 있는 관광객을 싣고 오르락내리락한다.

 

정상에 오르면 생각했던 만큼 높지 않지만, 베르겐 항구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움이다.

계단식으로 조성된 전망대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낭만적인 곳이다.

 

 

 

 

노르웨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면 국토 가운데 남서부가 광활한 고원지대로 형성된 산악지형이다.

그래서 온 국토 대부분이 흙보다는 바위 부서진 작은 돌로 형성되어 보였다. 우리나라와는 7시간 정도가 느린 편이다.

언어는 노르웨이어, 면적은 385,186한반도의 약 1.5배 크기, 인구는 세계 119(520만 명)

남한 인구 약 5천만 명에는 비교가 불가하다.

면적에 비례하여 인구밀도가 아주 여유롭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를 운행하는 자체를 국가 차원에서 권장하지 않아 공해란 단어는 찾기 어렵다.

남한에서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각종 곡류와 채소를 여유 있는 땅 아무 곳에서도 식재가 가능하지만,

노르웨이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자갈이 많은 땅이라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통적 해안가에 위치하여 어업과

산악지형으로 임업 국가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제조업과 광업이 번창하게 되었다.

 

 

 

 

 

 철을 활용한 금속합금 분야에서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그 와중에 관광산업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바다인데도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아마도 6.7월이 이 나라를 탐사하기 적절한 시기로 보이며 겨울이 너무 길고(9월부터 이듬해 3)

눈이 많아 겨울 여행도 눈과 오로라를 기대한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야생화가 더 좋아 7월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12월에는 오후 3시에도 일몰로 깜깜함이 일출 전까지 진행되어 탐사시간이 아주 짧은 단점이란다.

 

 

 

 

국토의 70% 이상이 빙하의 침식으로 둥근 형태의 산악을 보여주지만,

볼거리가 풍성하게 늘려있기도 하다.

해발 2,000m 이상에는 만년설과 빙하를 7월에도 볼 수 있어 남한에서 짧은 옷으로

 더위를 견디기 힘든 시간에 패딩 옷 등으로 탐사하는 행복도 숨어 있다.

 

 

 

 

 

특히, 기후 변화가 심하여 그날의 일기를 예측하기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영토 반 이상이 해발 500m 넘지 못하지만 15% 정도가 해발 975m 넘는 산악지형이다.

 지질학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들(10~20억 년)의 일부로 형성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고도가 높지 않은 지역에는 낙엽수림(‘너도밤나무’, ‘서양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느릅나무)이 있으며,

고도 850m까지는 침엽수림(‘가문비나무’, ‘홍송’) 더 높은 곳에는 자작나무와 관목들이 있다.

그리고 툰드라 지역에는 관목도 보기 어려웠다.

 

북극권 북쪽에는 홍송이 내륙 골짜기에서 자란다.

이 나라 전역에서 순록을 비롯해 굴로·레밍·여우·담비·수달 등도 살고 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보이지 않았다.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들 가운데는 늑대와 북극 흰곰이 있지만 그림에 떡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오늘 설명하는 여름 야생화는 우리나라 강원도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털쥐손이와 비슷하나

꽃쥐손이’, ‘꽃털손잎풀’, ‘꽃털쥐손이풀이라고도 부른다.

꽃쥐손이털쥐손이보다 더 북방계 지역으로 가야 만날 수 있기에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다는 설명이다.

꽃의 색상이 화려하였고 꽃 지름이 3.5~4cm 정도로 큰 편이다.

생태환경으로 미루어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의 환경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북방계 식물이 즐비한 백두산에서 만나고 싶은 야생화들이 노르웨이 탐사지 길옆에서도

그리고 툰드라지역에서 지천으로 피고 지고 있어 더욱 놀라게 했다.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두 무릎을 정중히 꿇고 그들의 생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강원도 함백산과 홍천 지역에서 어렵게 겨우 보아왔던 야생화가 그냥 늘렸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일행은 풍광을 즐기지만 내 눈에는 그것보다 야생화의 모습이 우선이어서 더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한국에서 출발 전 고민에 빠진 것이 카메라 장비 준비 기준이었다.

욕심 같아서는 망원렌즈(‘아빠 백통’). 매크로, 광각, TS 렌즈 그리고 삼각대까지 준비하면 완벽할 텐데

아마도 그렇게 준비를 하면 무게감에 낙오할 것이란 아내의 강력한 충고와 협박에 갈등하였다.

그냥 인정 샷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광각과 TS 렌즈에 1 DX 바디로 결정한 결과물이다.

 

 

 

꽃쥐손이

Geranium eriostemon var.megalanthum NAK.

 

 

 

무더위 노르웨이의 만년설을 감상하면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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