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가을단풍

송호국민관광지에서 가을 풍경으로 일어난 황당한 일!!

테리우스원 2013. 11. 5. 06:30

 

 

이른 새벽 동이 채 터기도 전에 금강으로 흐르는 그 곳의

물안개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이 그리워 옥천 IC를 빠져나간다.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익어가는 가을 향기가 풍겨져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이젠 대전 지역 대부분 자연도 가을 단풍 옷으로

갈아입고 나를 반겨주고 있다.

 

 

 

 

도착해보니 아직 어둠의 땅거미가 사리지지 않는 상태에

풍경 사진을 담는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이미 들려온다.

 

요즈음은 풍경의 멋스러움으로 평이 나면

사진 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오늘 이곳도 예외는 아닌 듯 이곳의 풍경

사진을 담는 험한 길이 예상되었다.

 

 

 

 

안녕하세요 반갑게 인사를 하여도 니가 누구니 하는 생뚱맞는 표정들로

인사에 대한 답도 없이 진행 되어 버린다.

 

풍경을 즐겨 담는 사람들이 야생화 방향으로 전환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하나의 풍경을 잡으려 가면 단체로 진을 치면서 상대방에게

소위 말하는 명당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험한 고성이

오가는 자리다툼들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연을 감상하러 왔는데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찍은 후에도 자리를 비켜 주지 않는 형태는 정말 사라져야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를 분석해 보면 화이트 발란스를 정확하게 조작하는 능력이 떨어져 상대방에게 나보다

더 좋은 사진과 자리마저 양보하기 싫다는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풍경 사진도 햇빛과의 싸움이라 햇살이 올라오는 시점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버리면 아주 건강한 사진을 담는 데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젠 깊어가는 가을 자연 속의 야생화가 대부분 사라져 버려

단풍으로 물던 멋진 풍경이나 담을까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보이는 행동들이 썩 기분을 맑게 하지 않는 듯하다.

 

날씨가 흐리고 오후 늦게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아침의 햇살이 조금 비쳐질 무렵 단체의 인원이 딱 그 자리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독무대의 활동을 전개한다.

 

 

 

 

자기 동료의 한 사람이 모델로 자처하고 나선 사이 풍경은 사라지고

인물과 조화를 이룬 단풍사진이 전개되는데 더 지체하면

많은 구름이 몰려와 햇빛을 보기 힘든 상태로

변화되어 마음이 분주하기 시작한다.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고 단체인원이 좁은 길을 막고 있어 도리 없이

상대방의 어깨 넘어로 빛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는 사이

자꾸 렌즈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었다.

 

 

 

 

몸을 비틀 때마다 나의 렌즈 시야에 방해를 놓는다.

앞에 좀 비켜주시면 안될까요 하니 모델이 자신의 동료이므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단다.

 

무슨 이런 날강도 같은 소리를 하는지

그러면 모델을 빼고 풍경을 담던지 자신의 동료 여자를 모델로 앉히고

희희낙락 시간을 벌고 있는 꼴이 아주 우스운 모양새다.

 

나처럼 단체가 아닌 몇 몇 사람들도 나의 얼굴을 쳐다보며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사진을 담고 있는 것을 본 모델의 여자가 나오면서

나의 카메라에 자신 모습이 담겼으니 몽땅 지우라고 주장을 한다.

얼굴이 정면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잡지 않고 풍경와 조화롭게 담아

초상권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래도 자신의 모습을 담는 자체가 안 된다는 이야기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옆에서는 사진을 담지 못하게 방해를 하고

 자신들이 내세운 모델이므로 사진으로 담지 말라니 풍경이 다른 곳이 있다면

별 문제는 없지만 포인트는 이곳뿐인 듯하다.

 

 처음으로 당하는 풍경 사진 담기에 조금 마음이 상하려고 한다.

이른 새벽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과 동화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달려온 아주 멀리서 왔다고 하는 작가단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참다못해 그러면 사진을 삭제할 테니 우리도 좀 담는

기회를 달라고 하니 혼자 왔을 것으로 착각하고 담으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온 사람들에게 와서 마음껏 담으세요! 하면서 아내를

그 자리에 앉히고 사진을 촬영하였지만 이미 빛이

지나간 시간이라 별 의미가 없어 보였다.

 

 

 

 

야생화도 물론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상하는 하는 사름들도 간혹 있지만

야생화는 개체수가 많아 다른 곳의 모델을 찾아 담으면

되지만 풍경은 다른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였지만 조금은

이상한 분위기에 그 자리를 빨리 떠나버렸다.

 

 

 

 

이곳 송호국민관광지의 아름다운 설명을 들어보면

 

우리 국문학상 신라가요 목록에서 중요하게 헤아리는 양산가(陽山歌)의

고장 송호국민관광지는 양산을 꿰뚫고 남에서 동북으로 흐르는 금강 상류 연안에 위치한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284,000 평방미터의 부지에 취사장,

체력단련장, 산책로, 방갈로 및 물놀이장 등의 시설을 갖추어

관광객에게 보다 즐겁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금강 상류의 맑은 물과 100년 이상 된 송림이 어우러져

삼림욕과 더불어 가족단위 심신 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송호관광지 주변에는 하늘의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하여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용바위, 만취당 박응종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는

녹음방초의 여의정이 있다고 설명한다.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는 작품의 세계가 되길 소망드리며

비록 빛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보는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길 바라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보시면서 상한 기분이었다면 내 미소를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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