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봄 알리는 한국특산 변산바람꽃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3. 1. 07:19

 

 


바람꽃이라고 불러주는 의미를 곰곰 생각해보니 봄을 나타낸다는 것일까?

2011. 2. 27 일요일 1박2일 예능채널을 감상하면서 연계를 지어본다.


울릉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5명은 한결 같은 답을 얻지 못하였다.

그리고 겨울하면 어떤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느냐는 질문에 한목소리로 눈이라 하였다.

정답 처리되어 서로 얼싸안고 좋아하던 모습을 우리는 보았다.

 

마찬가지다 봄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아마도 바람이 아닐까 싶다.

왜? 하필이면 봄바람이 난다고 수근 거릴까!  

사실은 사계절중에 바람하면 여름이 먼저 기억으로 되살아 날 것 같은데

옛날 대한민국 전 지역을 집어 삼킬 듯 무서운 태풍의 바람인 사하라를 기억하시는지

초등학교 운동장의 아주 큰 느티나무가 회오리바람에 뿌리 채 뽑혀 나뒹굴었다.

 

걷기조차 힘들게 만든 여름의 바람이 무섭게 느껴지지 우리에게 포근함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가을에도 바람은 있다. 그러나 그 보다 봄바람이 우리 마음을 자극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


차가운 겨울 삭풍이 불어온 후 온 천지는 쥐죽은 듯 고요하고 녹색의 푸른 잎은 볼 수도 없었다.

그리고 겨울에 피는 꽃이 있던가? 눈을 닦고 아무리 뒤져보아도 화려한 겨울 야생화는 우리나라의 

자연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인간의 노력으로 보온 시설을 갖추어 놓으면

꽃이야 피어나겠지만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피어난 

야생화의 아름다움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겨울의 심술이 어찌나 길었던  긴 터널 속에 우리는 추운 마음을 안고 살았다.

하얀 함박눈이 올해는 엄청나게 쏟아 부어 사람들에게 이젠 귀찮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교통이 두절되고 가옥이 고립되고 산업의 발달로 교통수단이 아니면 이루어 지지 못한 일상들이

우리는 그 공포 속에 한숨을 지어면서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3월이 다가오면서 어두운 터널 끝에 한줄기 녹색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웅크린 몸도 연녹색의 기운을 받아 활짝 몸을 뒤로 펴서 큰 호흡을 마음껏 들어 마신다.


몸속으로 번져오는 공기의 순도가 온순하고 부드럽고 쾌적하고 몸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다.

인간의 몸은 소우주를 닮았다고 주장한다. 그러기에 봄이 되면 수많은 세포들이

기지개를 펼치면 새롭게 분열되어 갈 것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구성된 지형이다.

봄이 돌아오면서 바다 물결을 타고 바람이 육지로  달려온다.

그래서 봄바람의 영향으로 얼었던 대지를 녹이면 야생화들은 화려한 외출을 준비한다.


제일 먼저 고개를 내밀고 웃음을 지어보이는 야생화가 있다.

아려가지 야생화들이 앞 다투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면 피어나고 있지만

우리들의 마음에 더 애착이 가는 야생화가 바로 바람꽃이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우리나라 전북 진안, 내변산 전석지(굵은 너덜바위지대) 등에서 자생한다.

제주, 여수, 울산, 경주, 설악산, 무등산, 변산, 풍도, 수리산, 가야산, 등지에도 자라고 있다.

물론 자생지의 여건에 따라 꽃의 크기와 꽃술의 색상 차이를 보이며 변이종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바람꽃의 종류는 17종정도 된다.

바람꽃(Anemone)속에서도

가래바람꽃, 국화바람꽃,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바람꽃, 돌바람꽃, 세바람꽃, 숲바람꽃(일명 그늘바람꽃), 

쌍둥이바람꽃, 외대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오리바람꽃

 

너도바람꽃(E ranthis)속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기타속으로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매화바람꽃 등이 학명으로 등록되어 있다.

바람꽃은 학명으로 많은 종류의 개체수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변산바람꽃이 2-4월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이유가 따로 있다.




 

 

변산바람꽃은 많은 바람꽃의 개체 중에서 봄의 기운을 제일 먼저 알리기 위하여 웃음 머금은 야생화이다.

남해지역 깊은 산속 바다의 바람의 영향을 끼친 곳에 꽃을 피어내는 데 그 화려함이 가슴을 설레게 만들어준다.

 

생명의 태동을 느끼지 못한 삭막한 대지를 뚫고 가느린 잎을 펼치고 피어난 모습을 보고

변산아씨라고 부른다. 아마 변산아씨가 그 어떤 지역의 아씨보다 강인함을 자부하기라도 한다.

혼자가 외로워 그 곁에 잠자고 있던 노루귀를 일깨워 하모니로 봄 노래를 시작할 것이다.


변산반도에서 처음으로 채집 한국특산종으로 발표되어 변산바람꽃으로 불러주는 이유이다.

변산바람꽃도 지역에 따라서 크기를 조금씩 달리한다.

우리가 찾은 지역은 그 중에서도 겸손의 표징으로 두 무릎을 꿇지 않으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너를 보려고 얼마나 먼 거리를 달려왔던지 다 알고 반기는 향기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그들은 나에게 외치는 메아리는 당신에게 더 이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다.

봄의 아름다운 종결자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조심스레 그들과 깊은 대화 속으로 빠져가며 무거워 지는 어깨를 잔뜩 느낀다.

변산바람꽃은 최고의 아름다움을 다 보여주었다는데 난 그들을 어떻게 환상적인 매력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인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니면 야단맞을 것 같다.

더 신중하고 더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쉬는 숨을 멈춘다.


얼마나 그들의 섬세함을 잡으려고 숨을 멈추고 조리개를 조절하였던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하늘이 빙빙 돌 정도의 현기증이 나온다. 

단전호흡을 오랫동안 하여 숨을 멈추는 것에 이력이 낫지만 

오늘은 그 보다 변산바람꽃에는 강력한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항복을 하였다.



 

 

 

휴!~~~~ 다시 긴 호흡을 내뱉고 더 아름다운 모습을 위하여 숨을 멈춘다.

땀이 비 오듯 하는 얼굴을 지켜본 같이 출사한 일행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여러 명이 같이 같지만 때 이른 봄의 찬 공기에 얼굴 온통 땀범벅이 된 자는 나로 족하였다.

고개를 얼마나 돌리고 몸을 뒤틀었는지 출사 후 아직도 목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들다.

이렇게 대화한 내용을 담으면서 목에는 장침으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그래도 그날의 환희로 몸과 마음이 즐거움이 되니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가슴이 아직도 설레는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실까?

꽃 속을 살며시 들여다보면 신비로운 자태에 탄성을 자아내지 않을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꽃말도 덧없는 사랑, 그리고 기다림이라고 하며 너무 무분별한 훼손으로 인하여

멸종위기 식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변산바람꽃은 우리나라에만 유일 하게 자생되는 야생화로 그 아름다움을 보호하기위하여

외국 특히 일본으로 반출시키는 사례가 없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꽃샘추위가 밀려온다는 기상예보 그 심통장이를 이기고 봄의 승리를 누리길 바란다.

변산바람꽃은 앞태는 물론 뒷태도 환상적인 모슴이다.




 

 

변산바람꽃

(Eranthis byunsanensis B.Y.Sun)

 

변산바람꽃의 아름다움 속에 즐거움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변산바람꽃의 변이종으로 꽃잎이 모두 5잎으로 구성되어있지만 

특이하게 4잎으로 구성되었다.


그 특이함을 바위에 각인이라도 하듯 그림자의 

모습도 봄을 장식하는 아름다움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