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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봄의 기지개를 펼치는 이끼류!!

테리우스원 2011. 2. 23. 14:32

 

찬 바람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던 긴 겨울이 이젠 물러가고 연녹색의 아름다움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몸을 움직여 인근 야산으로 봄소식을 듣고 싶어 계룡산 자락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중부지방에서는 찬 기온이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아 푸름의 새싹들은 아직 이다.

 

계곡 쪽에는 봄의 기운으로 대부분 얼음이 풀어져 힘찬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이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신다.

흐르는 계곡물의 영향으로 제일 먼저 봄의 기지개를

 펼쳐 보이는 이끼들이 미소를 지어 보인다.

 

봄이 오면 대지위로 펼쳐 보이는 아름다운 색은 연녹색의 아름다움이다.

얼었던 물이 녹으면서 새롭게 공급되고 찬바람을 막아주는 계곡 속에  비쳐진 햇살이 따사롭다.

그 자연의 조건에 순응이라도 하듯 각종 이끼들이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모습의 매력에 도취되어 가고 있다.

 

 암반사이 나무뿌리를 배경으로 조그마한 나뭇가지

사이 이끼들이 자리를 틀고 힘찬 역동의 모습을 보인다.

 

이젠 더 낮고 더 낮은 곳으로 눈과 마음을 돌려보니 새로운 봄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꽃의 화려함만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생각하였지만 비록 화려한

꽃은 없지만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끼류는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자생하고 발견된다.

숲속이나 강한 햇빛보다 은은한 그늘 축축한 흙, 나무뿌리와

줄기 그리고 바위사이에 붙어 살아간다.

 

뿌리와 줄기 잎 등이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구름같이 그리고 눈 같은 아주 섬세하고 작은 꽃들이 잎 끝마다 피어난다.

이른 봄이 되면 월동을 마치고 개화되어 그 홀씨나 작은 이끼 세포들이

흐르는 계곡물과 바람에 몸을 싣고 퍼져 나가 그 개체수를 늘려나간다.

 

이끼류는 생명력이 무척 강하여  어떤 기후 조건 아주 무더운 지방과 일 년 내내 얼음으로 덮인

남극지방에서도 그 강한 힘의 위력을 나타낸다. 악조건 속에 자생하는 이끼류는 토양을 충분한 수분을

함유하게 되어  식물들이 살아가는 기반을 조성해 주고 또한 곤충들의 안식처로 만드는 고마운 역할을 담당한다.

그래서 이끼의 숨은 뜻은 모성애라고 한다.

 

이끼류의 종류는 너무 방대하여 다 설명을 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이끼 몇 종류만을 공개 드리고자 한다.

 

 

 

붉은자주이끼

Ceratodon purpureus BRRD.

 

 

붉은자주이끼도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자생하는 식물이며

습한 지역의 계곡이나 바위틈사이 그리고 기와지붕, 풍난의 한 모퉁이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함이다.

 

잎은 녹색이지만 줄기는 붉은 자줏빛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홀씨주머니는 황, 적, 홍자색을 나타내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몇 개의 가지도 있다.

 

잎은 둥글게 피침형 모습이고 끝이 뽀족하며 끝에 톱니가 있고 홀씨주머니는 옆으로 굽어진다.

이끼류 중에서도 사진의 앵글에 은은하고 깊이 있는 표현을 하는 아름다움도 아끼지 않는다.

 

http://www.woorisoop.org/blog/sub/blog_view.asp?Seq=618&gb=B&BloggerSeq=46&page=1 



 

 

 

 

 

 

 

 

 

배꼴물이끼 

Sphagnum cymbifolium WAMSTL.

 

 솔이끼무리에 속하며 우리나라의 습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줄기에 많은 부드러운 가시가 있으며 서로 갈라지고 가지에는 비늘조각의 잎이 무수히 많이 있다.

 

잎은 대체로 넓은 난형이며 가로로 자세히 살펴보면 잎파랑치를 가진 세포들은 사다리꼴의 모양을 하고 있다.

투명한 세포는 크고 옅은 갈록색으로  크고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분재 등에 널리 활용되기도 한다.

 

 

 

 

 

 

 

 

 

 

 긴꼬리이끼

Dicranum nipponense

 

우리나라의 전역 깊은 산속의 습한 부분에서 흔하게 자생하는 이끼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둥근 피침형으로 약간 굽어진다.

 

기초가 되는 부분은 가늘게 펼쳐진 줄기를 감싸며 잎의 상반부에는

톱니가 있고 중앙의 흐르는 맥의 흔적이 또렷하다.

약 4mm정도의 홀씨주머니를 갖고 있다.

 

원통형 갈색이며 홀씨주머니 뚜껑에는 뾰족하고 가늘 돌기가나와 있다.

홀씨주머니를 유심히 살펴보면 꼬리 같은 모습이라고 하여 긴꼬리이끼라고 불러준다.


 

 

 

 

 

 

 

 

 

 

털꼬리이끼

Philonotis marchica (Willd) BRID.

 

우리나라의 전역에 걸쳐 분포 자생하며

산간 계곡의 습한 지역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솔이끼의 일종이며 전체가 녹갈색을 띄기도 한다.

줄기는 바로 곧게 자라고 잎은 둥근 피침형이다.

 

잎의 끝 부분에는 톱니가 있고  가운데의 맥은 짧고

여러 세포들은 사각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홀씨주머니는 둥글고 홀씨주머니 대는 3-5cm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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