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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일출.일몰

잘 알려지지 않은 남해 어촌마을 일출!!

테리우스원 2011. 2. 9. 14:05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3면의 바다 중에서도 남해바다 지역이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알려진 청정지역이다.

 

모처럼 옛날의 추억을 더듬어 경남 고성군 삼산면 장지 어촌 마을을 찾았다.

요즈음은 이름난 곳에는 많은 홍보사항으로 쉽게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찾지 못해서 그렇지 이름난 곳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장소도 우리주변

가까이서 만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한 번도 이름으로 알려지지 않는 곳 깊고 깊은 어촌의 골짜기에 탄생되는 일출을

보고 싶어 달려온 것이다. 

 

 

 

 

새벽같이 큰 기대감으로 일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고 달려왔다.

그러나 그놈의 가스층 때문에 오늘도 해돋이의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지만

주홍빛 속에 펼쳐진 어촌 풍경이 찬 겨울바람에 얼은 마음을 조금 녹여 주었다.

 

바다의 청정지역이라고 말로만 하면 이해가 덜 될 것 같다.

쉬운 이해를 위하여 우선 바다에서 생산되는 생선회를 예로 들어본다.

바다에서 생산되는 횟감이라고 모두 그 맛이 같은 것은 아니다.

얼마나 청정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지에 따라 생선의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고성군에서 삼산 하일 지역이 최고의 청정지역이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이곳에서 잡은 생선회는 정말 바다의 진미를 느끼게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생선회의 맛이 달콤함을 느끼게 한다.

 

이곳을 벗어나 고성읍 쪽에서 생선회를 먹어보면 약간 싱거운 맛을 느낀다.

그리고 더 멀리 마산 쪽으로 가면 더 맛이 떨어지는 본인의 체험담을 들려준다.


지금은 대전에서 살고 있지만 삼산. 하일면에서 먹던 생선회 맛으로 이곳에서는

참 맛을 느껴 보지 못한 아쉬움을 사실 고백 드린다.

 

 

 

 


남해지역은 단점은 태풍의 영향권에 근접되어 여름철이면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바닷가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고성지역의 어부들의 말 억양이 빠르고 억샐 수밖에 없다.

가령 온순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태풍이 눈앞에 다가오는데

아버지 태풍이 오고 있-네-요!~~~ 느릿한 언어로 구사한다면 이미 태풍은 지나가고 말 것이다.

 

그래서 빨리 빨리! 란 언어로 입모양을 적게 열어 모든 의사소통을 빠르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원리이다. 

대전에 거주한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사투리가 고쳐지지 않아 타박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1980년경 이곳에서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이야기보따리를 하나만 풀어 보려고 한다.

그땐 이륜 오토바이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었고 국도는 아직 포장이 되지 않았다.

큰 대형 버스가 도로 위를 지나가면 스치는 오토바이에 실은 몸은 황토 흙먼지를 

뒤집어쓰면서 무척이나 당황해 하던 시절이었다.

 

바닷가 좁은 농로 길로 오토바이를 타고 조석간만에 맞추어

간조(저조)시간이 다가오면 넓은 갯벌이 펼쳐지게 바닷물의

높이가 낮아지게 진행된다.

 

 

 

 

무릎까지 바지를 걷고 바다를 성큼 성큼 걸어가 다녀보면  

조그마한 바위틈새에 해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크기는 장성한 어른 엄지 손 보다 조금 클 정도지만

애기 해삼이라고 하여야 할 것 같다.

해삼은 극피동물문의 해삼강을 이루는 무척추동물이다.

 

몸은 부드럽고 원통모양이고 몸에는 혹이 나있어 오이를 연상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해삼은 작은 동물들에게 치명적이나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은 독소를 발산한다고 한다.

해삼에서 나오는 독소는 작은 물고기를 죽이거나 감각을 마비시켜 버린다.

물론 얕은 바다에도 있자만 아주 심해지역의 바다에도 발견되고 있다.

 

육지에서는 산삼, 인삼, 그리고 바다에서는 해삼이 최고 건강식품이라는 표현이 될 것이다.

그 많은 해삼들이 얕은 물가에서 노닐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바닷가에서 잡아 산채로 입안으로 가져가면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바다의 짠 성분과 조화를 이루어 별도의 양념장도 필요하지 않는다.

많은 량이 있어 걷어 올린 바지가 젖지 않고 손으로 잡아먹기에 충분하였다.

 

이런 반증이 바닷물이 오염이 덜 되었고 청정지역이라는 상징인 것이다.

물론 바다주변에 그 당시 많지 않는 가구들이 살고 있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해삼에 또 하나 잊지 못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고향이 고성읍이라 읍내에서 조금만 나가면 바다가가 보이는 데 그땐 철둑이라 불렀다.

남해 지역이라 간만의 차이가 심하여 물이 빠질(간조)때면 갯벌이 아주 넓게 형성되어 진다.

 

어촌이지만 농사를 짓는 사람도 있어

바다물이 가득(만조)차게 되면 주변 산 능선을 넘는 먼 거리를 가야한다.

벼농사를 짓는 장소에 가는 불편 때문에 바다물이 빠져 나가고 갯벌이 펼쳐지면

바지개를 지고 갯벌위를 지나면 쉽게 갈 수 있어 그 시간을 기다려 가는 농부가 더러 있었다.

 

하루는 갯벌을 지나는데 저 먼 곳에서 해삼들이 무더기로 쌓여 나지막한 야산을 이루고 있었다.

왼 횡재인가 하며 농사일을 미루고 바지개에 쌓여 있는 해삼을 담아 집으로 가져갔다

다시 오기를 반복하였는데 밑바닥이 보이면서 농부는 놀라서 뒤로 나자빠져 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밑에는 사람의 시체가 있었다는 것이다.

바다의 해삼이 죽은 시체의 사람에게 몰려든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지금도 해삼을 먹을 때면

그때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입에 썩 당기지 않는다.

 

 

 

 

 

그런 옛날을 기억을 되살리면서 새롭게 펼쳐지는 바다일출을 감상하고파서

달려갔지만 그때의 향기는 많이 사라지고 있었다.

도로가 모두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었고 꼬불꼬불 농로 길을 따라 바닷가의 끝자락에

가는 길도 지금은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도로를 확장하고 포장을 시행중이다.

 

물론 바닷가의 풍경도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바지선이 여러 대 바다위에 떠 있고 갯벌이 보이는 곳에는 미역생산을 위한 작업대가

늘려있어 해삼 구경은 할 수 없는 상태가 되 버렸다.

 

 

 

 

바다의 기온 차 때문에 가스층이 발생되어 아름답게 떠오르는 설날 다음날의

일출은 구름 속에 비쳐진 일출모습으로 만족해야 한다.

황금빛으로 물던 일출에 간간히 하늘을 날고 있는 갈매기들, 설 명절에도

일출이 진행되는 모습에 물살을 가르며 일을 나가는 어선의 모습들

정말 환상적이라 한참을 사진으로 담느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어느 덧 일출로 솟아난 해가 하늘 높이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오늘은 여기까지 기회가 또 된다면 진정한 일출의 모습을 담아내기 소망하면서

카메라 가방을 정리하고 시골집으로 향한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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