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기타(인물사진 포함)

경인년이 아쉬운듯 함박눈이 펑펑!!

테리우스원 2010. 12. 27. 10:53

 

 

2010년 경인년이 보내기 무척 이나 아쉬웠던 시간이었나 보다.

무슨 큰 미련이라도 남아서 그럴까 어제 오후부터 함박눈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차게 내리어 온 대지를 하얗데 뒤덮어 놓았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한파가 엄습한다는 홍매매체를 통하여

통행에는 많은 불편함도 있지만 올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가질 수 있는 들뜬 분위기였다.

 

그런데 서해안 지역에는 함박눈이 많이 내려 군 복무하는 조카 24일 밤 8시경 전화를 하여

이모부! 눈이 왜? 이리도 많이 옵니까? 쓸고 뒤를 보면 또 하얗게 내린 눈이 힘들게 하는 군요

 

 

 

 

 

야! 거짓말 하지 말라 눈은 무슨 눈이야 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판인데!

하고 반색을 하였더니 아니라는 이야기다 서해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고 한다.

좁은 우리나라의 지역별 기상도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니 신기할 따름이다.

 

 

 

 

 

다음날 25일도 한파가 강타를 하여 차량의 온도 감지기가 영하 5도를 가리킨다.

체감온도는 아마 영하 10도를 넘을 것 같은 추위다.

 

오전 내내 햇빛이 쨍쨍 내리비쳐 화이트크리스마스는 물 건너갔구나 하면서

성탄절 예배를 마치고 그냥 추운 날씨에 집안에서 밀린 일을 하고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일요일 점심후 햇빛이 너무 좋아 식물원으로 겨울철에 피어난 꽃을 담으려

가는 도중 산언저리를 돌아갈 무렵 어디서 그렇게 갑작스런 먹구름이 달려오는 지

동쪽에서 부터 하늘을 온통 뒤덮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조금 있으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

갑자기 먹구름이 하늘을 휘감고 어둠속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식물원에 도착하니 겨울 찬 공기에 피어난 야생화들이 나를 반겨 주기도 한다.

아쉬움은 햇빛이 많이 없다는 모습이었다. 오후 늦은 시간 내리던 눈은 그쳤고

다시 평정을 되찾은 날씨였다.

 

 

 

 

 

깊은 잠으로 빠져간 한밤중에 아쉬웠던지 함박눈이 제법 내린 것 같아

이른 아침 창밖을 보니 온통 하얀 눈 세상이 펼져진다.

 

월요일 출근길의 불편함이 머리를 스친다.

이런 마음이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거도 될 것이다.

 

 

 

 

 

젊음의 피가 끓고 있는 학생들은 많은 눈송이가 올 들어 처음 맛보는 것이라

추위도 아량 곳 하지 않고 즐거운 표정으로 하얗게 쌓인 운동을 질주하며 등교를 서둘고 있다.

동쪽으로 떠오르는 햇빛 속에 차가움을 이겨 보려는 난방으로 공기 속에

하얀 수증기를 내 뿜어 보이는 모습도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목백일홍 가지위와 식물에 물을 공급하는 물통 위에도 함박눈이 가득하다.

햇빛 받은 소나무의 휘어진 줄기위의 가지에도 소복하게 쌓인 눈들이 마음을 정화하는 기분이다.

 

 

오늘도 맑고 청아하게 내린 함박눈 속에 즐거움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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