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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모란(목단)꽃에 정말 향기가 없을까?

테리우스원 2010. 5. 20. 10:17

 

 

문헌에는 목단꽃이 곱기는 하지만 향기가 없어 벌과 나비가 찾지 않는 다고 한다.

혹시나 하여 유심히 살펴본 결과 나비는 꽃송이에 사뿐히 앉는 모습을 잘 보지 못하였으나

 

벌은 양발에 꽃가루를 가득 묻혀 무거운 비행을 하면서 모란꽃의 다양한 색상을 옮기면서

꿀과 양식을 채취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면 꿀벌은 향기를 맡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시각적으로 발견되어 꿀과 꽃가루를 가져간다는 이야기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목단꽃의 옛 일화를 보면 우리들이 알고 있는 총기있고 미모를 자랑하는

신라의 마지막  성덕여왕은 중국에서 사신을 통해

선물로 보내온 두루마리 그림을 열어 보았는데 한폭의 목단(모란)그림이였다.


왕을 모신 신하들은 난생 처음보는 신비로운 꽃이라  아름답다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성덕여왕은 목단 그림을 보고 몹시 분개 한다.
내용인 즉 모든 꽃그림에는 벌이나 나비가 있어야 하는데 목단꽃에는

나비가 없어 남편이 없는 자신의 형편을 두고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며  히롱당했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향기가 없는 탓일까. 나비대신 파리 한마리가 목단꽃에 앉아 있다고 기록되어 전한다.

 

 

 

본 일화에 호기심이 발동되었다. 몇시간이나 되었을까? 화창한 오후 봄날 어디서 날아왔는지

수 많은 벌들이 이상하게도 몇몇 모란 꽃송이에 집중되어 윙윙거리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하얀색 모란꽃이 막 웃음을 터뜨리려 준비하면서 꽃일을 열고 있다.

그 속을 들여다 보니 꿀벌이 10마리 정도 작업을 하는 모습이다.

 

 

 

 

짖굳게도 모란 꽃송이를 흔들어 보니 작업을 멈추고 좁은 꽃송이의 틈으로 날아가버리는

양다리에는 노란 꽃가루가 가득한 것이다. 그리고 한참을 지켜보니 또 그 위치의 꽃송이에

꿀벌들이 모여오는 것을 바라보게 되었다. 

 

일부러 모란꽃송이에 코를 내밀고 심도있는 향기를 맡아보지만

무엇이라 뚜렷한 향기를 느끼지 못하지만 은은하게 향이 난다.

옛날의 문헌의 내용과 일치되는 것 같은데 벌이 많이 모여드는 것은 납득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입증이라도 하듯 모란 꽃송이에서 나오는 벌까지 등장한 모습을 담아낸다.

 

 

 

 

아마 식물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의 일환으로 자신 종족 번식을 위하여

향기를 만들어 내야 하는 변화가 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꽃의 색상도 해가 거듭 될수록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다.

 

겨울의 추위가 극심하면 이듬해 봄 모란꽃은 강한 색상과

짙은 향기를 발한다고 한다. 그외 많은 야생화들도 겨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당나라떼 낙양(洛陽)지역에 번성하였다고 하여 낙양화(洛陽花)라고 불러준다.

특히, 낙양의 위씨(魏氏) 자택에 요염하게 피어난 붉은모란(紫牡丹)이 풍성하여

위자요황(魏紫姚黃)이란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위자(魏紫)와 요황(姚黃)이란 단어는 유명한 모란꽃 품종이름이다.

위자는 위인보(魏仁甫)라는 지체 높은 집안에서 기르던 자줏빛 모란 꽃 이름이고

요황은 요씨의 부잣집 가정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노란색 모란꽃 이름이다.

 

 

 

 

흔하게 보여주는 그림과 사진속에 모란(목단)이란 꽃송이는 붉은 빛을

많이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흰색도 드물게 우리의 시야를 즐겁게 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노란색 모란을 접하면서 중국의 한국화에서도 보와 왔던 색상을

직접보는 쾌거에 기뻐하였지만 이젠 쉽게 볼 수 있는 꽃송이가 되어간다.

 

 

 

 

모란(목단)은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범의귀과 작약과 작약속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중국이 원산으로 약초자원 및 관상용으로 들여와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약용식물이고 귀화식물이다.

 

 

 

 

본인도 작약과 모란을 처음에는 구분이 아리송하여 헤갈린 적이 있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작약은 풀이고 모란은 나무다.

나무는 겨울에도 그 가지가 온전히 존재하지만 풀은 그 자체가 지상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이듬해 새로운 줄기와 형태가 갖추어진 다는 것이다.

 

또하나의 구분법은 개화의시기로 구분할수 있는데

나무인 모란꽃이 먼저 피고 나면 이어서 작약이 꽃모습을 선보인다.

 

 

 

 

다시 말씀드리면 진달래와 철쭉의 구분법과 흡사하다

진달래가 여린 모습으로 겨울을 지나기 무섭게 꽃눈을 틔우고

진달래가 다 사라질 쯤에 철쭉꽃의 화려함이 나타난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그 시기에 피어난 모란꽃은

부귀와 기품을 상징한다고 하여 예로부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귀하게 대접받고 있다.

 

 

개화시기가 다가오면서 꽃과 잎으로 구분하려면  혼돈이 온다.

이 방법이 가장 쉽게 설명드린다고 말씀드린다.

 

 

 

  

중국의 하황사기(下黃私記), 북산집(北山集)의 기록에는 모란꽃은

모든 꽃의 왕이란 백화왕(百花王)이라고도 하였다.

 

부귀의 상징으로 인하여 신부의 예복인 원삼이나 활옷 중심부에 모란이 등장하고

선비들의 소망을 담은 책거리 그림에도 부귀와 공명을 기원상징으로 그려졌다.

또한 왕비, 공주의 높은 신분의 여인들 옷에도 모란이 빠지지 않았다고 전한다.

양귀비보다 모란꽃이 품격이 있는 호칭이어서 중국에서

너무 아름답고 품위있는 미인을 표현할 때 '활짝 핀 모란꽃 같다'란 극찬을 한단다.

 

 

 

 

고려청자 상감의 꽃무늬 분청사기의 꽃모양

나전칠기의 모란당초, 수놓은 꽃방석, 그리고 와당에 그려진 무늬,

화문석의 밑그림까지 모란의 사용처가 다양하였다.

모란꽃의 풍요함으로 길흉을 예측하기도 할 정도이다.

 

실용(實用)을 앞세우는 중국사람이 제일로 여기는 꽃은 당연 모란이다.

그래서 중국의 나라꽃을 모란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중국역사에서 모란을 나라꽃으로 정한것은 청나라 말 1903년때 나라꽃이 되었다고 한다.

 

목단의 아름다움 같이 모두 즐거우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모란[목단(牡丹)]

paeonia suffruticosa AN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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