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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ㅌ)

옆으로 움직이는 강심의 약효 야생화

테리우스원 2008. 12. 12. 11:11

 

 

조끔씩 옆으로 움지이며 강심의 약효가진 야생화

투구꽃[초오(草烏)]야생화

Aconitum jaluense KOMAROV.

 

 

투구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야생화로서

다름 물체에 기대어 비스듬히 자라는 것을 바로 세워보면

높이가 1m를 조금 넘기도 한다.

 

9-10월경에 신비한 보랏빛을 띤 독특한 모양의 꽃이

피어나서 10월말과 11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투구꽃은 자라면서 아주 조금식 옆으로 움직이는 재미있는 식물이다.

 

 큼직한 덩이 뿌리가  한해 동안 제 몫을 충실히 해내고 그대로

썩어 버리면 이듬해야 그 옆의 덩이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니 그 만큼 옆으로 이동한 야생화인 셈이다.

 

즐거운 성탄절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모두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우리나라에는 투구꽃과 유사한 종류의 야생화들이 여럿 있다.

북부지방에서 자라며 포기가 작은 각시투구꽃,

잎이 3갈래로 갈라진 세뿔투구꽃,

잎이 보다 깊이 갈라지고 씨방에 털이 없는 그늘돌쩌귀,

 덩굴처럼 늘어지는 놋젖가락나물 같이 투구꽃과

사촌이 되는 식물들이 18종류나 있다.

  

거기다가 서로 모양이 비슷하여 많은 혼란을 가져온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진돌쩌귀, 만주돌쩌귀, 털초오 등과

같은 몇몇 종류의 식물들을

모두 투구꽃류로 통합하여 부르기도 한다.

 

  

 

 

투구꽃은 이렇게 모양이 독특하고 성분상의 특성도 있지만

보다 재미있는 것은 식물은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동물처럼 이동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자라면서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데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투구꽃에는 큼직한 덩이뿌리가 달리는데 뿌리는 한 해

동안 제몫을 충실히 해내고 그대로 썩어 버린다.

 

이듬해에 그 옆에 있던 뿌리에서  새싹이 나오니

그 만큼 옆으로 이동한 셈이다.

 

생각해 보면 한 자리에서 몇 년씩 양분을 빨아들이는 것보다

 옆의 기름진 토양에서 양분을 얻는것이 더 나을 테니

투구꽃으로서는 아주 현명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사실 투구꽃은 약용식물로 더 유명하다.

초오라고 불리며 깊은 산으로 가면 이 식물의 덩이뿌리를

 캐러 다니는 약초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현재는 무분별한 채취로 자연적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좀처럼 보기 힘든 상태가 되어간다.

멸종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우리모두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리하길 소망한다.

 

이 야생화를 잘 쓰면 약이요 잘못 쓰면 독이라는 이야기가 꼭 들어 맞는다.  

초오는 진통. 진경의 효는이 있고 습기로 인해

허리 아래가 냉하여지는 증세를 다스리며,

종기로 인한 부기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충증.냉증.신경통. 두통. 임파선염과

위와 배가 차고 아플 때 두루 처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많은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들이 그렇듯이 약재로 쓰는

덩이 뿌리에 맹독 성분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처방 없이

그 저 약초라는 이름만 듣고 복용하다가는 자취 목숨을 잃을 수 도 있다.

 

사약의 재료인 부자가 투구꽃과 형제식물인 것만 보아도

투구꽃의 독이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할 수 있다.

 

 한때는 이 식물에서 독을 뽑아 내어 화살촉이나

창 끝에 발라 독화살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독성을 없애려면 혀에 대었을 때 마비되는 느낌이 없을 질 때까지

소금물에 반복하여 우려내거나 증기로 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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