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도리풀[세신(細辛)]

 

 

 애호랑나비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는

족도리풀[세신(細辛)]

Asarum sieboldii MIQUEL.

 

 

족도리는 쥐방울덩굴과의 다년생식물이며

근경(根莖)은 마디가 많으며 육질이고 매운맛이 있으며

깊은 산속의 큰 나무 그늘 습한 지역에서 자생하기를 좋아하고 

원줄기 끝에서 2개의 잎이 나와 마주 퍼지고 대생한 것 처럼 보인다.

 

잎은 심장형 또는 신장상 심장형이며 끝이 뽀죡하고 밑부분은 깊은 심장저이다.

너비는 6-12cm로서 표면은 녹색이고 윤채가 없으며

뒤면 맥 위의 흔히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며 자줏빛이 돈다.

4-5월에 지름 10-15cm의 검은 자줏색 꽃이 피고

꽃은 잎이 나오려고 할 때 잎사이에서 1개씩 나온다.

꽃받침은 반구형이고 안쪽에 줄이 잇고 윗부분이

3개로 갈라져서 퍼지며 열편은 삼각형 비슷한

난형으로 흔히 끝부분이 뒤로 말린다.

7-8월에 익는 열매는 장과상이고 끝에 화피열편이 달려 있다.

 

 

 

 

족도리풀은 5-7월사이에 뿌리까지 깨끗이

손질해 그늘에서 말린 후 약으로 쓴다.

 

햇볕에 말리지 말아야 하며 물에 �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향이 없어지고 잎이 누렇게 되며,

뿌리가 검게 변하여 품질에 영향을 준다.

 

강한 향기가 나고 맛은 맵고

마비되는 감이 있는 것이 좋은 품질이다.

 

족도리풀의 뿌리줄기는 가로로 뻗었고

수염뿌리가 많이 조밀하게 나 있으며 매우 가늘다.

그리고 비비면 매운 향기를 안겨주며 실제의 맛도 매웁다.

 

그래서 '가늘다'와 '맵다'는 말을 붙여 '세신(細辛)'이라고  불려진다.

 

다른이름으로는 경성세신(京城細辛), 세초, 소신, 만병초(萬病草),

족두리, 세삼(細參) 약명으로는 세신(細辛)이라고 불리운다

 

 

 

성경통지 옛책에는 세신은 일명 소신이라 씌여있고

과자운, 오욕지토에 군생하는 약초가 소신(小辛)이라고 하였다.

조선과 만주 도처의 산과 들에서 고루 자라는 다년생의 풀로

산속 깊은 음습지에서 자생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뿌리부분은  말려서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하였으며 

그 성분은 휘발유라 하여 고래로 통풍통제로서 이름이 있다고 하였고

만주의 길림산을 가지고 양호한다고 기록되어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세신(족두리풀)은 산과 들에서 자생하며

뿌리가 아주 가늘고 맛이 맵기 때문에 세신이라 명하였다고 한다.

세신은 두면풍(頭面風) 치료에 탁월하다고 하였으며

주로 풍습으로 저리고 통증이 있는데 사용되며 내장을 따뜻하게 하며

상기된 기운을 내려 준다고 하였다.

 

코가 막힌 증세를 완화시키고 담의 기운을 돋우고 두풍(頭風)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치통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족두리는 예날 결혼 의식때 부인들이 머리에 얹고 비녀를 찔러 고정시키던

관의 하나인데 고사통의 설명에 의하면 공고에서 사부녀가

외출할 때 쓰던 모자였다고 한다.

 

원나라에서 '고고리'를 하사 하였는데 그 음이 와전되어

'족두리'가 된것 같다는 오주연문장선산고의

해설대로 고려 후기 이후부터 써왔던 족두리가

조선조 광해군때 애용되었고

영조.정조 때부터 장려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족두리에는 아무 장식이 없는 '민족두리'부터 산호나 진주 등으로

장식한 '꾸민 족두리'까지 여러 종류가 있었다.

 

족두리는 비단으로 만들어 아래는 둥근 원통형이고

위는 분명하지 않게 여러 모가 졌는데

쥐방울과의 다년초인 '세신'의 잎모양새가 이를

빼 닮았기에 '족도리풀'이라고 한다.

 

 

 

족도리풀의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정유를 약 3% 함유하고 있으며 그 주여 성분은 메틸어이케놀이다.

기타 소량의 아시릴케톤, 페놀, 팔미틴산 등을 함유하고 있고

뿌리에는 아싸리닌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냉기를 몰아내는 작용을 하는데 풍한의 사기에 의해 발열과 두통, 전신통 그리고

특히 콧물과 침처럼 멀건 가래가 많으면서 기침등의 증세에 효광가 있다.

 

거담작용도 하며 가래를 삭혀 주기 때문에 만성 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 등으로 대량의 묽은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을 할때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진통작용도 하는데 풍한이나 풍습에 의한 두통, 관절통 등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며 세신액의 추출물 혹은 알코올 추출물은

개구리 좌골신경의 자극전달을 차단하여 진통시킨다.

 

국소마취 작요이 대단하여 50%의 세신 팅크를 혀에 바르면

약 30분 후 혀끝이 맵고 찬 느낌이 오며

1분이 지나면 마비감이 생기고 그 후에는 통각이 환전히

소멸될 정도로 독성이 있다.

 

해열 및 혈압강하 작용도 한다.

 

 

 

주의사항

 

체내에 열이 있고 인체 상부로 열이 잘 치솟을 때, 기허로 땀이 날 때,

혈허 두통이 있을 때 음허하여 기침이 잦을 때는 모두 금기사항이다.

 

세신은 열성약인데 찬 약물과 배합하여 일부 열증에 사용하면

서로 조화를 이루어 크다란 효과가 있는데 인체의 기를

손상시키므로 다량으로 과다 복용하면 해로움이 따른다.

 

산수유, 황기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활석, 소석도 싫어한다. 그리고 생채를 금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