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만 꽃을 피우는 습열 치료제
나팔꽃[견우자(牽牛子),흑축(黑丑)]
Pharbitis nil CHOIS.
나팔꽃은 요술쟁이다.
분명 파란 꽃에서 맺힌 씨를 뿌렸는데
엉둥하게 빨간 꽃이 피는 경우도 있고,
어떤 종류는 아침에 연한 푸른색을 띠다가
저녁때가 되면 청색으로 변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보고픈 이를 잊지 못해 일편단심 님을 향해 손을
내밀면서 왼편 감기만 고집하는 꽃이기도 하다.
흔히 나팔 모양의 꽃이 핀다 하여 '나팔꽃이라 하지만,
한낮이면 입을 다문 채 뾰루퉁한 새침떼기 모습을 하고 있어
유럽에서는 '한낮의 미녀'라고 부른다.
다름이름으로는 견우화. 조안화. 라팔화. 백축 등
오늘은 입추의 절기지만 더위는
여전히 교만을 꺽지 않네요
주님과 동행하는 시간속에 강건하소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옛책 만선식물자휘에는
조선에서 견우화. 조안화. 흑축. 백축. 나팔꽃이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견우화. 라팔화라 하였다.
성경통지에는
견우화는 덩굴풀로 꽃의 색이 한가지가 아니라고 하였고,
속명으로는 라팔화라 하며 씨를 약으로 쓴다고 하였다.
잎 및 꽃의 변형은 일본 처럼 많지 못하다고 하였다.
씨는 이뇨제 및 하제로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며
아메리카나팔꽃. 둥근잎나팔꽃도 역시 각지에서 자라고
나팔꽃이라는 이름으로 총괄된다고 하였다.
아시아가 원산지인데 관상용으로 울타리 등에 심는
메곷과의 한해살이덩굴식물이다.
줄기가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면서 3m안팎까지
뻗어 나가고 줄기에는 밑을 향한 털이 있다.
7-8월에 꽃이 홍자색. 흰색. 붉은색. 파란색 등
여러 가지 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1-3개의 꽃이 달린다.
꽃부리는 지름이 10-23mm이며 깔대기 모양이고 꽃봉우리는
붓끝같은 모양으로 오른쪽으로 말리는 주름이 있다.
또한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달린다.
열매는 속의 3실에 각각 2개의 씨가
들어 있고 9-10월에 검게 익는다.
소 한 마리와 맞바꿀수 있을 만큼 약효가 있다는
나팔꽃의 씨앗은 보통 검은 빛이어서'검은소(흑축)'
흰꽃의 씨앗은 담노란색이나 회흰색이어서
'흰소(백축)'라고 한다.
흑축은 쓰고 매우며, 백축은 쓰면서 비릿하고 약간 달다.
둘다 성질은 차고 독이 있다.
파르비틴이라 불리는 수지와 배당체가 2%정도,
기타 지방유가 약 11%정도 된다.
사하작용이 있다.
견우자에 함유되어 있는 파르비틴이라는 성분은
장내에서 담즙과 장액에 의해 분해되어
이플로틱 액시드를 생산한다.
이것이 장관에 강렬한 자극을 주어 장의 연동운동을
증가 시켜 장 점막에 출혈을 일으키고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사하작용을 나타낸다.
까닭에 대변을 보지 못할 때 대단히 효과가 있다.
체내의 진액이 메말라 변을 보지 못하거나 평소
풀병을 앓는 환자가 변을 보지 못할 때 특히 효과가 있다.
또 급체는 물론 숙체에도 좋다.
이뇨제로서 약효가 높다.
소변을 보지 못할 때 효과가 있다.
특히 '고창'병에 쓰인다. 고창은 배가 북처럼 땅기면서
외부는 딱딱하나 속이 비어 있어 두드리면 북소리가 나고
누르면 자국이 생기며 속이 꽉 찬 느낌이 들어 아침을 먹으면
저녁을 못 먹고 저녁을 먹으면 아침을 못 먹는 병이다.
여하간 복수가 차고 몸에 부기가 있을 때 쓸 수 있다.
거담 작용이 있다. 가래, 기침, 천식 등에 효과가 나타낸다.
살충 작용을 한다. 회충, 촌충, 등의 구제약으로 쓰이며
기생충에 의한 복통이나 혹은 그에 수반되는
여러 증세를 완화시킬 목적으로 쓰고 있다.
약으로 사용하려면 9-10월에 씨를 빼내 바람이 잘 통하는 그
늘에서 말린 후 가루내어 쓰거나 끓여 먹거나 또는 볶아 쓴다.
원칙대로 하려면 말린 씨를 막걸리로 버무려
3-4시간 찐 후 다시 말려 절구에 넣고 짓찧어 체로 걸러는데
이 때 첫 번에 받은 가루, 즉 맏물가루만 약으로 쓴다.
이렇게 '두말'하여 껍질을 버리고 쓰는 것이다.
대개 씨 600g에 두말 160g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곱게 가루내어 1회 1-2g씩,
1일 2-3히 따뜻한 물로 복용하거나 혹은 3-6g씩을
300cc의 물에 반으로 줄 때까지 하룻동안에
한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변비가 심할 때는 씨앗을 말려 곱게 빻아서 1회 1g 이하로 복용한다.
적은 양일 때는 변통을 좋게하고 많은 양일때는 물설사를 일으킨다.
흑축의 약효는 빠르고 백축은 완만하다지만 임상결과 별 차이가 없다.
회충이 있을 때는 흑축(볶은 것) 9g과 빈랑 15g을 함게 가루내어
1회 3g씩 1일 2회 따뜻한 물로 4일 정도 꾸준하게 먹는다.
가래.기침.해수에는 흑축가루 30g,
후박(생강즙으로 법제한 것)15g을 함께 가루내어
2g씩을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로 복용한다.
주의사항
잘못 먹으면 3시간 안에 심한 설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양이 지나치면 신경증. 혈변. 복통. 혈뇨.
구토 등의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복부가 팽창하지 않는 변비에는 쓸 수 없으며
노약자나 임산부는 함부로 쓸 수 없다.
특히, 임산부는 유산될 위험이 있으므로 요주의
또 비위가 약할 때 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가 잦을 때
혈허하면서 어혈이 없을 때는 쓰지 않는 다.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옛날에
나팔꽃을 보면 그날은 재수 있는 날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옛날 한 화공의 부인이 절세 미인 이었는데
고을 원님이 이 부인을 탐내 화공에게
엉터리 죄를 씌워 잡아간 후
그 부인에게 자신에게 수청들기를 강요했다.
물론 부인은 당연히 거절했다.
이에 화공은 미칠 것 같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며칠 동안 틀어 박혀 그림 한 장을 그린 후 부인이
갇혀 있는 성 밑에 파묻고 그 옆에 쓰러져 죽었다.
'사랑하는 아내여 밤새 당신을 찾아오건만
곧 아침해가 솟고 당신도 잠에서 깨니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떠나는 구려'
하는 꿈이었다.
이상타 하고 옥틈으로 내다보니
나팔처럼 생긴 꽃이 피어 있었다.
아 이 꽃이 바로 남편의 혼이로구나!
한 곳을 향하여 언제나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꽃,
그래서 나팔꽃을 보는 날에는 재수가 좋다고 한다.
오늘도 나팔꽃을 보시고 만사형통하시기 바랍니다.
광화학 스모그의 주범인 옥시탄트 농도가 0.06피피엠만 되어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옆에 흰색 반점이 나타난다고 한다.
나팔꽃이 대기오염 측정에 공해 측정기보다 더 효과적이지 않는가?
피부미용제로 쓸때는 흑축가루를 달걀 흰자에 개어
자기 전에 얼굴에 바르고 아침에 맑은 물에 여러번 씻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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