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오줌
꽃은 여름에 피어나며 여름내내 볼 수 있다.
곧게 올라간 줄기 끝에 지름이 3mm나 될까 싶은
작은 꽃들이 모여 고깔 모양의 커다란 꽃차례를 이룬다.
진분홍빛 꽃잎은 때깔이 얼마나 맑고 투명한지 모른다.
노루오줌이 좋아하는 곳은 물가나
숲가장자리이다.
여름에 피는 꽃들은 주변에 더불어 자라는 풀들도 많고,
키
작은 어린 나무들도 잎사귀를 다복하게 내놓는 까닭에
여간 빼어난 모습이 아니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노루오줌은 한여름의 녹색이 무성하기 그지없는 숲 속에서
꽃을 피어내지만
언제나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특별한 힘이 있어 보인다.
정말 남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꽃인 듯
싶다.
노루오줌은 아주 크게 자라면 꽃대의 높이까지 70센티미터 정도 되는
여러해살이풀로 곧게 올라간 줄기는 2-3번 갈라져
작은 잎들이 모여 이루어진 잎사귀를 달고 있다.
줄기 끝에는 줄기 끝에는 3mm나 될까 싶은 작은 꽃들이모여
길이가 30cm에 달하는 고깔 모양의 커다란 꽃차례를 이룬다.
비록 아주 작은 꽃들이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기 위하여
서로 조화롭게 이루는 노루오줌 꽃이 슬기가 참으로 부러울정도이다.
더욱이 진분홍빛 꽃잎은 때깔이 얼마나 투명하고 고운지 모른다.
노루오줌 가운데는 줄기와 달린 잎의 각도가 아주 큰 진퍼리노루오줌,
꽃차례가 축축 늘어져 달리고 꽃 빛깔은 다소 연한 홍색인
숙은 노루오줌 등이 있다.
가끔은 흰색의 노루오줌 야생화도 볼 수있다
그런데 이렇게 고운 야생화에 왜 하필이면 노루오줌이란 이름이 붙였을까?
노루가 살 수 있을 만큼 깊은 산골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로 약간 지리한
오줌냄새 가 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말 꽃의 겉보기의 아름다움에
비하여 꽃향기는 그리 상큼하지는 못한편이 솔직한 표현인데
야생화의 이름을 노루오줌으로 전달받고 마음을 빼앗긴 사란이라면
그리 불쾌 하리만큼 지리한 오줌의 냄새는 아니다.
자연의 산속에서 여러종류의 신선함과 특히나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감로수의 섭취로 인한 동물들의 배설물은 그렇게
혐오스러운 것은 없다.
예전에는 노루오줌의 쓰임새는 약용이 주였다.
유명한 약재 승마와 유사한 생김새 탓인지
소승마 또는 구활이라고 부르거나
뿌리를 특별히 적승마라고 하여 약재로 사용되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채취한 꽃.잎.줄기를 말려 두었다가
잘게 쓸어 쓰는데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약재에
베르기닌과 탄닌이라는 성분이 있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땅 위에서 자라는 부분은 보통 소승마라고 하며,
해열 및 진해 작용이 있어서 감기로 인해 열과 기침이 나고
두통과 몸살기운이 있을때 처방하는약재이다.
적승마, 즉 뿌리 부분은 진통작용이 있으며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통, 타박상으로 멍이 들었을 때 처방한다.
요즈음 노루오줌야생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사는 이유는 관상적인
아름다움 때문이다. 유럽에는 노루오줌과 비슷한 노루오줌속 식물들을
변종 개량하여 다양한 색깔과 꽃 모양을 지닌 품종을 개발하여 화단에
다량으로 집단 서식 할 수 있도록 식재하거나 화분에 모양을 만들어 키운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종류가 자생하고 있고 또 같은 종이라도 꽃의 모양이나
꽃색깔이 다양하여 최근에야 상품화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노루오줌 야생화는 특히나 겨울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한번 식재하면 아주 심하게 건조하지 않으면 특별한 관리없이도
몇년 정도는 매년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봄 동안 화려했던 꽃들이 다 져 버려 꽃을 볼 수 없는 기간이 즈음하여
화사한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여름내내 화려함을 볼 수 있으니
이러 장점이 우리를 매혹하는지도 모른다.
노루오줌야생화가 자라는 곳은 대부분 물가나 숲 가장자리인데
대개 그늘이 져서 축축한 습한 곳을 좋아한다.
그리고 볕이 잘 드는 곳이 키우기가 적당하지만 직사광선을 피하고
건조한 곳은 더욱 싫어한다. 영양분도 충분하고 배수가 잘되어야 한다.
노루오줌 야생화의 증식은 눈이 2-3개씩 달리게 하여 포기나누기를
하는 것이 가장 쉽고, 시기를 잘 맞추어 씨앗을 받아 뿌려도 싹이 잘 돋는다.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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