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솔[와연화(瓦蓮花)]
Orostachys japonicus A.BERGER
와송이란 오래묵은 기와지붕위에서 자생하는 것을 말한다.
항암치료제로 알려지면서 자연에서는
흔적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아쉬움이다.
김동리 선생의 소설 무녀도에 살짝 언급이 되는 바위솔 야생화인데
여민촌 또는 잡성촌이라 불리어지는 마을 모화라는
무당의 집에 대하여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한머리 찌그러져 가는 묵은 기와지붕 위에서 기와버섯이
퍼렇게 뻗어 올라 역한 냄새를 풍기고 집주위는
앙상한 돌담이 군데군데 헐리인 채 옛성처럼 꼬불꼬불 에워싸고 있었다.
이 돌담이 에워싼 안의 공지 같이 넓은 마당에는
수채가 막힌 채, 빗물이 괴는 대로 일 년내 시퍼란 물이끼가 뒤덮여, 늘쟁이,
명아주, 강아지풀, 그리고 이름도 모를 여러 가지 잡풀들이
사람의 키도 묻힐 만큼 꺼멓게 엉키어 있었다."
여기서 표현된 기와버섯은 이런 환경에서 자생한다
기와버섯은 지붕지기 라고 불리며 바위솔 와송인 것이다.
일본 메이지 시대에는 쌀 한가마와 바위솔 한 그루를
맞바꿀 정도의 귀한 약재로 전한다.
테리우스원-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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