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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설경

봄꽃 시샘하는 4월 함박눈을 체포하였다!!

테리우스원 2011. 4. 19. 19:04

 

 

봄을 시샘하는 폭설 강원도에는 눈이 오는 것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이 2011년 4월 19일 산에는 붉은 빛의 진달래가

그 와 어우러진 노란 개나리가 휘늘어진 가지 속에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참 귀여움을 토해내고 있는 봄이 무럭 익은 시간이다.

 

아무리 피어나는 꽃들을 시샘한다는 추위지만 보기 드문 희귀한 현상이다.

강원도 전역에 걸쳐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대가 높은 대관령과 미시령의 산자락을 배경으로 내리는 봄비가

차가운 날씨의 영향으로 함박눈으로 변화되어 흰옷을 입히고 있다.

 

 

 

 

18일 오전 문막 휴게소에서 원두커피를 한잔 마시려니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강원도 고성까지 먼 거리를 가야할 입장인데 비가 내리면 별 염려는 없지만,

기온의 하강으로 빗방울들이 눈송이로 바뀌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든다.

 

마음이 급하여 서둘러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내리는 빗방울이 더욱 세차게 강한 폭우로 변하여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내린다.

강릉이란 팻말이 보이면서 세차게 뿌리는 빗방울이 점정 함박눈으로

변하여 무척이나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차량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외부온도가 영상14도에서 서서히 떨어져

대관령 터널이 가까우면서 영도를 나타내는 기온이 되어

빗방울들이 함박눈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내리는 함박눈이라고 하지만 고속도로에 내려앉기가 무섭게

녹아 물로 변화되어 운전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당황스러웠다.

 

 

 

 

보이는 산에는 흰 눈꽃들이 피어나고 때 아닌 설경이 펼쳐지고 있다.

급한 마음에 차를 세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빨리 높은 지대를

벗어나고픈 생각으로 강릉방향으로 향하였다.

강릉지역에 오니 온도가 상승하면서 빗방울이 아주 세차게 내린다.

 

 

 

 

 

강릉에서 미시령 방향으로 접어들고 보니 함박눈이 내린다.

무사히 강원도 고성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짐을 풀고 옥상으로

올라가 함박눈의 모습을 담으려니 시야가 너무 흐려 보이는

공룡능선이 보이지 않고 어둠이 깔려오고 있었다.

 

 

 

 

일기예보에는 내일 오후가 되어야 날씨가 차차 맑을 것이라고 한다.

저녁이 깊어가면서 강한 돌풍으로 먹구름이 조금 걷히면서

파란 하늘색이 보여 내일 아침에는 동해 일출을 감상하게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5시의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동해바다의 싱그러운 파도소리가 우람차게 들려온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다가 보이는 창문을 잽싸게 열어보니

기대한 일출은 물 건너가고 빗방울만 세차게 내리고 있다.

 

 

 

 

 

어제의 때 아닌 함박눈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미시령의 터널 입구로 달려가니 울산바위가 어렴풋이 윤곽을 들러내 보인다.

일을 모두 마치고 다시 월정사로 향하는 기온의 상승으로

눈은 구경할 수 없고 상승되는 기온으로 빗방울만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대관령을 지나는 관문 갑자기 하얀 눈송이가 시야를 가로막고 나선다.

오전중이라 이 모습을 놓치면 너무 큰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대관령 터널을 지나면서 차량 대피 장소에 비상들을 넣고 잠깐 내려

설경을 바쁜 마음으로 담아내고 있다.

 

 

 

 

 

온도가 상승하는 관계로 도로변과 나뭇가지의 눈들이 서서히

녹아내리고 계속하여 퍼 붓는 눈송이와 교체를 하듯 흰옷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변 비상등으로 임시 주차한 시간이라

여유롭지 못한 사항에서 4월의 꽃샘 함박눈을 증거물로 확보하는 시간이다.

 

 

 

 

이상하게 겨울철에 내리는 함박눈은 어려움을 안겨줄 걱정이 앞서는데

오늘 내리는 봄의 함박눈은 도로변에 쌓여 미끄러움을 제공하지 않으니

보이는 산 속의 흰 눈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기상의 악화로 담아낸 사진 선명도는 기대하지 못하고

증거 인멸 우려로 도주할 함박눈을 고속도로 변의 위험한 사항 감수하며

담아 드리니 봄의 꽃샘추위를 심판하여 주시기 바란다.

 

 

 

 

다음은 월정사의 4월에 내린 함박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즐거운 시간으로 모두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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