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ㅈ)

정영엉겅퀴에 날아온 나비가 몇마리야?

테리우스원 2010. 9. 27. 08:33

 

 

향적봉 산자락에 아름다운 야생화와  나비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많은 종류의 꽃들이 피어났지만 특이하게 특정 한 곳에만 나비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 꽃송이에 몇마리의 나비들이 있는지 세워보는 것도 쉽지 않다.

 

덕유산 정상으로 향하는 마음이 들뜨 저 높은 하늘의 구름만 바라보고 있다.

향적봉으로 향할 동안 빗방울이 떨어지면 어쩌누 하는 마음으로

무엇보다 등뒤로 짊어진 카메라 장비가 문제이다. 신발이 혹여 질투를 할지 모를일이지!

장비만 챙기고 몸을 보호하는 곳은 등한시 한다고 말이야!

 

 

 

  

마음이 바빠진다.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시간동안 야생화와 아름다운 대화를

깊이 있게 나누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발길을  재촉한다.

 

남들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은 것을 탐색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시작부터

가쁜 숨소리가 귀가로 들려온다. 무더움으로 흐르는 땀도 배가 될 것은 자명한 일

흘러가는 구름속으로 간간히 비쳐진 따가운 햇살로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야생화들이 그 모습을 들어내 보일때마다 더 좋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빛과 조화롭게 만개된 야생화의 환상적인 모습도 추구하면서

더욱 금상첨화는 아름다운 꽃송이 위에 나비의 품사위도 은근히 기대해본다.

그 마음을 읽기라도 하는 것일까 끈적이는 정영엉겅퀴 하얀 꽃송이에 나비들이 모여들고 있다.

암끝검은표범나비가 한송이 흰꽃에 도대체 몇마리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어디 한번 세워볼까?  표범나비류의 한 종류이다. 검은 바탕에 붉은 줄무늬와 가시모양 돌기가

있는 애벌레는 허물을 벗고 자라다가 나무가지나 제비꽃 줄기등에 거꾸로 매달려

갈색의 번데기로 변화 되어진다.

 

 

 

 

 

먹이는 제비꽃의 잎을 둥글게 갉아먹고 어른 벌레가 되면

야생화의 꿀을 먹는다고 한다. 암컷과 수컷의 색상이 다른것이 특징이다.

 

암컷은 날개끝이 검은 색이라 암끝검은표범나비라고 불러주고 있단다.

오늘은 많은 경쟁자의 모든 나비들은 몽땅 수컷으로 보여진다.

 

 

 

 

 

흔하게 볼수 있는 순간 포착 장면이 아니다.

꽃 한송이에 한마리의 나비도 환상적인 모습일 텐데 여러 마리가 서로 날개짓을 하는

모습에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조립하기에 바쁘다. 혹여 지나는 등산객의 발길에 놀라

훨!훨! 날아갈까 두려워 계단 난간에 붙어 그들을 보호하면서 망원렌즈를 조립하고 있는 중이다.

 

먼거리지만 그 모습을 발견한 사람들은 연시 탄성을 자아낸다 와우!~~~ 저게 뭐야

도대체 나비가 몇마리나 되는 것이야! 하는 소리에 움찔 움찔 놀라는 나비 날개에

내 마음도 움찔 움찔 놀라며 마음을 조아린다.

 

 

 

 

 

한켠 위쪽에서는 암끝검은표범나비와 왕나비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주왕나비라고도 하며 나비목의 네발나비과이다.

 

자주색과 검은색 그리고 갈색들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것이다.

크기는 호랑나비와 같이 큰 몸집을 자랑하므로 붙여진 이름 왕나비이다.

 

 

 

 

 

애벌레는 박주가리과 야생화의 잎을 먹고 자란다.

먹이식물의 독을 몸에 간직하였다가 어른의 벌레가 되면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는

지혜로운 나비이기도 한다. 제주도에서 겨울을 나는 따뜻한 지역을 선호하는 나비지만

오늘은 향적봉 높은 지대의 찬공기 속에서 모습을 보여주는 신기함을 느끼게 한다.

 

나비중에 특별하게 여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종류인데 번식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까지 회기성을 본능이 발견된 바는 없다고 한다.

 

 

 

 

오늘은 작정이라도 한듯 저 먼길을 이른아침부터 달려온 정성을 받아주었을까?

완벽한 사진기를 조정할때 까지 아름다운 포즈를 잃지 않는 모습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처음에는 삽주꽃 모습으로 착각하였으나 특이하게 생긴모습이 나를 가깝게 부르고 있다.

하얀 꽃잎들이 질서를 지키듯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바람개비 모습을 선보인다.

엉겅퀴하면 붉은 빛을 연상하게 하지만 정영엉겅퀴는 하얀색을 나타낸다.

 

 

 

 

 이른 봄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수 있으며 전초를 한방에서는 출혈, 부종, 대하증, 감기 등의 약재로 활용된다.

정영엉겅퀴는 한국특산식물이다.

 

구무이삭이란 사투리로 불러주기도 한다. 꽃말은 고결한 사랑, 독립이다.

정영엉겅퀴의 꽃송이 위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시계방향으로 꽃바늘들이 원을 그리며

우주와 적응하며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정영엉겅퀴

 Cirsium chanroenicum NAKAI.

 

 http://www.woorisoop.org/blog/sub/blog_view.asp?Seq=430&gb=B&BloggerSeq=2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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