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도깨비가지!!

테리우스원 2010. 7. 10. 08:02

 

 

누구나가 피어난 꽃을 보고 싫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 기능과 특징들을 떠나 두 눈에 비쳐지는 꽃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물론 농촌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농작물외 나타나는 잡풀들이다.

그 중에서도 유심히 살펴보면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잡초도 많이 있는 반면

정말 한가지도 도움을 주지 못한 풀도 있다.

 

 

 

 

 

열심히 일하며 애지중지 가꾸는 농작품과 농부를 힘들게 하고 다른 식물을 압도하여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식물도 있다는 것이다.

 

먼 발취에서 바라보면 아름답기 그지 없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흰색꽃잎에

두드러지게 표출된 노란색 암수술의 모습은 매력적이다.

 

 

 

 

더 가까이 다가서면 그 동안의 아무도 찾지 않는 외로움으로 인하여 가지 말라고

수많은 가시들이 발목 옷자락을 훔쳐 잡아 당황하게 만들어 주는 도깨비가지이다.

이름만 들어도 으시시하고 깊은 정감을 느끼게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물며 동물들도 뜯어 먹으면 탈이 날 정도이고 지상부만 잘라 없애면 뿌리로서

그 위용을 다시 나타내어 뿌리를 파서 없애도 조그마한 뿌리의 흔적 세포만으로도

다시 풍성하게 지면을 제압하는 아주 귀찮고 무서운 식물이다.

 

 

 

 

자라는 주변에는 다른 작물이 힘을 쓰지 못하고 온통 도깨비가지밭 일색이다.

꽃으로만 비쳐진 모습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꽃의 모습으로 보아서는 가지와 감자꽃을 닮았고 가을이 되어 전초는

다 말라있어도 노란 빛으로 달린 열매로 아름다운 식물도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릴적 제일 무서운 말이 "도깨비 온다" 는 소리다.

할머니가  보채는 손자를 안고 달래다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고 때 쓰고 있는

울음 평정의 한마디는 아휴!~  무서운 도깨비가 애기 우는 소리 듣고 집앞에 왔나 보다.

다급하게 내뱉는 할머니의 도깨비라는 소리에 숨을 조리고 울음을 멈추면서 할머니의 품을 파고 든다.

그러면서 귀를 쫑긋 세워 문앞의 도깨비 정체에 공포를 느끼는 감정 한 번은 경험하였으리라 사료된다.

 

사실 눈으로  볼수 없는  도깨비지만 단어 만으로도 그 위력이 대단하니

식물에게 그런 의미로 이름을 불려주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 여러해살이풀로 줄기, 가지 잎자루 그리고 잎 뒷면 맥위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나 있다. 잎 가장자리는 파도 모양으로 갈라진다.

6월 말 부터 10월의 긴 기간동안  흰색 또는 옅은 자주색의 꽃으로 6-10개씩 모여 핀다.

화관은 5갈래이고 열매는 노란 구슬같이 달려 익는데

익어가는 과정의 푸른 빛 열매 겉모습에 상상의 도깨비 같은 무늬가 있다고 하여

도깨비 가지라고 불러주는 지역도 있다.

 

사람의 손이 잘 미치지 못하는 언덕이나 빈터나 밭둑 등에서 자라며

1978년도 처음으로 알려진 식물이며 크기는 우리들의 무릎정도 자란다.

많은 가시가 숨어져 있어 가축과 동물들이 접촉하거나 뜯어 먹기도 싫어한다.

 

뿌리를 내리면 빠른 속도로 번식되어 다른 식물의 정착을 방해하는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로 2002년부터 환경부에서 생태계 교란야생식물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온 몸에 무서운 가시와 잔잔한 털로 쌓여 도깨비를 연상하게 만든다.

가시가 그냥 털 같이 부드러운 것이 아니고 옷도 뚫을 수 있는 쇠붙이로 만든 송곳과 같다.

털을 자세히 보면 별모양 입체형 침으로 되어 있고 식물의 원산지는 미국이다.

 

곡물을 미국에서 많이 수입되는 과정에서 섞여 우리나라에 전파된 이유이다.

미국의 광활한 대평원과 큰 강이 흐르는 유역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미국자리공, 가시박, 개망초, 큰도코마리 등

우리의 농부들을 힘들게 하는 잡초들도 많이 있다.

 

 

 

 

 

특이사항은 종자에 휴면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을에 발아하지 않고 추운 겨울내 잠을 자다가 봄이 되면 발아한다는 것이다.

땅속 깊이  묻히거나 건조한 토양에서 발아되지 못한 종자는 한여름에 다시 휴면기로 접어 들어

 이듬해 봄을 기다리는 끈질김의 대명사인 식물이다.

만약 가축이 먹고 배설 되어진 종자도 기능을 잃지 않을 정도 강인하다는 것이다.

 

뿌리를 한번 파 보면 도라지와 민들에의뿌리를 능가한다.

넓게 퍼져 가는 모습에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조직도 아주 질기다.

그래서 뿌리를 제일 골치 아픈 잡초로 나무 뿌리와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이다.

주변에 큰 나무가 있어도 그를 능가하여 죽이는 힘이 있다.

 

뿌리까지 제거하려고 파다가 뿌리가 조금이라도 잘리면 새로운

눈과 뿌리가 왕성하게 세포가 분열된다는 것이다.

 

잘린 토막이 많을수록 확산 분열되며  잘린 곳곳에서 싹이 나고 뿌리를 내린다고 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방심하면 온통 도깨비가지 밭으로 황폐화 되는 것이다.

 

 

  

(열매가 익은 모습) 

 

 

 

환경부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 10종을 소개드리면

동물로 황소개구리,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붉은귀거북.

식물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물참새피, 털물참새피,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등 그외도 많이 있다.

 

연구원에서는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중에 있지만 아직 까지는 뚜렷한 대책을 공개하지 못한 상태이다.

단지 종자로 번식되지 않도록 노란 열매가 힘을 발하지 못하도록  가을 철의

철저한 관리를 하여야 할 것이다.

 

무더움의 연속 날씨속에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도깨비가지

Solanum carolinense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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