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소망했던 소일거리는 약초를 무공해로 심어 가꾸 성분의 효능을 맞보고 싶으며
공해가 아주 적은 산속 깊은곳에 황토로 집을 짓고 온돌방에 쓸모없는 나무들로 불을 집혀
말 그대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순박한 마음이다.
얼마전에 조그마한 밭을 하나 장만하여 무공해적 토지위에 약초를 가꾸고자 현장을 방문
장생도라지를 한번 가꿔워 보고 싶어 씨앗 한대를 구입하여 흙을 잘게 부수고 파종을 준비하였다.
다른 작물보다 도라지가 자생력이 강하여 잡초를 이긴다는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러나 일년이 제일 문제이다 여린 새싹들이 잡초에 짓눌려 살아 남지 못하면 힘들다는 것이다.
도라지는 파종후 습도가 잘 맞게 조성되어져도 약 2개월 후라야 움을 틔운다.
그 전에 잡초가 아주 기승을 부리는 데 다름이 아니고 살갈퀴 야생화의 등장이다.
평소 야생화를 좋아하는 본인도 살갈퀴의 무서운 번식에 혀를 두를 정도이다.
하루가 달라지게 무리를 지어 퍼지는 자생력이 대단한 것이다.
밭두렁에는 서로를 앞다투어 경쟁하듯 온통 살갈퀴로 뒤덮혀 아쉽지만
손으로 뽑아 퇴비용으로 말리는 중이다.
날씨는 뚜렷한 봄이 없고 긴 겨울의 꽃샘추위로 특히 과일 나무가 힘들어 한다.
그런데 식생활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일명 잡초는 왜그리도 번창하는 지 기후 조건이
그들에게는 더 좋은 사항이 되었을까? 그리고 꽃의 색상도 아름다운지
서쪽으로 기울어 지는 햇살에 모든 것을 다 들여내 보이는
화려한 살갈퀴의 야생화가 마음을 앗아간다.
길게 만들어 놓은 이랑위를 괭이로 얕게 골을 타고 그 위에 도라지 종자를 뿌리듯 파종을 한다.
뒤이어 아내가 갈퀴(경상도 사투리-가꾸리)로 흙을 덮어주므로 파종의 행사는 끝을 맺는다.
살갈퀴는 뿌리가 깊지 않아 다행이지만 민들레와 질갱이는 한눈만 팔면 그 뿌리가 대단할 정도이다.
그리고 번식력이 얼마나 왕성한지 씨가 맺히기 전에 제거하지 못하면 이듬해
두배의 노력으로 밭작물을 위하여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문제점이다.
그들도 야생화인데 밭둑과 도라지밭에 자라는 것을 두고 같이 공생시키고 싶었지만
아내가 하는 말 "아름다운 살갈퀴 꽃을 보니 그냥 두고 싶어지겠군요" 하고 놀려된다.
야생화를 가꾸는 조그만 텃밭에는 이름모를 여러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래도 그들을 뽑아버리지 않고 꽃이피는 것을 두고 감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로 얽히고 다투면서 자라는 모습도 신비롭다.
그 여러 사항중에서 굳굳하게 이기고 자라는 야생화가 있는 가 하면 서시히 도태되어 가는
식물도 있다. 꺽꽂이하여 찬 겨울을 넘기며 살아난 은행잎조팝나무는 정말 대단하다.
분양을 하려고 작은 화분에 옮겨 더 크게 자라도록 기르고 있다.
이름없이 아름다움도 없이 자라는 잡초들을 더 효울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개선되길 소망드린다.
예를 들면 지금 시골 논에 나서보면 붉은 색의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가까이 가보면 벌들이 얼마나 많은지 꽃가루와 꿀을 채취하려고 온통 벌판이다.
농부들이 요즈음 친환경 농법으로 자운영이란 종자를 파종하기도 한단다.
밀원으로 큰 인기를 받고 나면 갈아 엎어 땅속에서 무기질의 퇴비역활로 논농사에
아주 훌륭한 영양분의 재료가 탄생된 것이다.
물론 화학제품이 인력을 감소시키고 효력도 대단하지만
우리 인체에는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더 많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자연 친화적인 방법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이루는 최선의 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부 농업기술원에서는 과수나 밭작물 농가에 골치거리로 분류되는 잡초를 화학비료 대체
물질로 개발되는 연구를 시행중이라고 한다. 그 중에 살갈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단다.
살갈퀴의 뿌리에는 알모양의 근립균이 살고 있는데
대기중의 80-90%가 되는 질소를 저장하는 주요한 매개체이다..
질소는 아민산이나 단백질을 만드는 원료이다.
살갈퀴는 뿌리속에서 이 질소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척박하고 거칠어진 대지 위에서 영양분을 별도 흡수 하지 않고도 잘 자랄수 있다.
근립균은 살갈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살갈퀴는 근립균 외에 중요한 에너지의 동반자가 바로 꿀벌이라는 것이다.
일벌은 양식을 보상 받는 댓가로 그들의 번식에 열정적인 힘을 보태어 준다.
또 하나의 공생자가 있는데 그들이 개미라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살갈퀴 야생화의 잎아래 밀선이라고 하는 검은 점이 보인다.
이 곳이 꿀을 저장하고 개미를 불러 모으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개미가 살갈퀴 줄기나 잎을 먹으려는 벌레를 퇴치하여 주기도 한다.
살갈퀴는 이름으로 무서운 생각을 연상하게 하지만
덩굴식물로 뻗어가는 줄기가 날카로와 "살" 자를 붙인것 같고 "갈퀴"는 시골
필수농자재로 옛날 산에서 나무밑의 낙옆을 긁어 모우고 논. 밭 또는 집 주위 덤불을
제거하며 긁어모우는 중요한 도구였다. 특히, 소나무 밑으로 떨어진 낙옆을 갈비라고 이름하면서
땔감으로는 송진 기름이 함유되어 최고로 인정을 받았다 그 갈비를 모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다.
지금은 플라스틱과 쇠붙이로 제작되어 견고성이 강하지만
전에는 대나무로 엮어진 모습이 살갈퀴 야생화의 잎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사료된다.
달리 불러주는 이름이 다양한 편으로 야완두(野豌豆), 야채두(野菜豆), 구황야완두(救荒野豌豆),
춘가편두(春假扁豆), 전설완두(箭舌豌豆), 춘소채(春巢菜), 보통초등(普通草藤), 조야완두(鳥野豌豆),
야맥완자(野麥豌子), 소채(巢菜), 야녹두(野錄豆), 보통소채(普通巢菜), 살말굴레풀, 등으로 불리운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덩굴성 두해살이 야생화이다.
4-5월에 꽃이 피어나고 높이 90cm 정도이고 전체 털이 있거나 없고 줄기 밑부분이 많이 갈라져
옆으로 자라고 잎은 호생 짝수 깃꼴겹잎 작은 잎은 3-7쌍 끝에는 덩굴손이 있다.
도란형 넓은 난형 끝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장자리에는 잔털이 나며 밋밋하다
꽃은 홍자색으로 잎겨드랑이에 1-2송이씩 달려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다
열매는 편평하고 털이 없으며 검은 색의 종자가 10개 들어 있다.
살갈퀴[야완두(野豌豆)]
Vicia angustifolia var.segetilis K.KOCH.
오늘도 즐거우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야생화모음(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식 신부 부케 수국꽃이 합당할까? (0) | 2010.07.05 |
---|---|
이름도 다양한 장미의 향기!! (0) | 2010.06.21 |
섬에서 자생하는 새우란 야생화!! (0) | 2010.05.17 |
야생화의 봄향기를 전하는 수선화 !! (0) | 2010.03.24 |
3월 함박눈에 깜짝 놀란 산수유!! (0) | 201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