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지방 전남구례에는 산수유가 만개 되었지만
중부 이북에는 아직도 봄소식 들려오기를 기대하는 날씨이다.
느닷없이 쏟아진 간밤의 함박눈에 꽃 눈을 튀우려 시도한 노란색 산수유 꽃망울들이
놀란 표정으로 눈을 모두 감아버린 모습이다.
작고 앙징스런 모습으로 피어나는 산수유꽃 하늘의 별을 닮았다고 노란 별꽃이라고 불러줄까?
이른 봄의 벌과 나비들의 축제장이 되어버릴 아름다운 나무들이다.
몽글 몽글 피어나는 꽃망울 가지사이에 푸짐한 함박눈이 한아름 뭉쳐 달려있다.
봄의 날씨라 상승되는 기온과 비쳐진 햇살로 녹아 사라지는 과정이지만
그 화려한 모습도 아쉬워 그들을 담아내려고 이른 아침 길을 나선 것이다.
요즈음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 활성화로 인하여 앞다투어 좋은 구도를 가진 곳에서는
싶게 볼수 있는 조사님들의 모습이다. 화려하게 자신만의 장비를 선보이면서
어떤 분은 처음보는 카메라를 장착하고 풍광을 잡아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계속하여 사라지는 눈송이를 가지 끝에 메달고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는 시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보려면 이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담아내기 어렵다는 표현이다.
이제 막 잔뜩 흐린 날씨에 무한정 내리 품던 눈송이도 이젠 햇살과
푸르고 깊은 하늘을 배경 삼으며 화려한 미소를 보여주는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중부지방에 유난히 많이 쏟아진 간밤의 함박눈들이 3월을 무색케 하는 것 같다.
오래 전에 3월에 너무 많은 눈이 와서 중장비로 운동장을 제설 작업한 기억이 되살아 난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뭉쳐 달린 눈송이가 씻기우듯 날리는 모습도
숲속의 운무를 연상되게 만들어 버리는 장관을 바라본다.
봄의 소식이라도 알려려는 기쁨으로 고개를 내민 야생화에 혹여 추울세라
따뜻한 솜이불을 간밤에 선물로 건네준 기분일 것이다.
눈구름이 사라지고 나타난 푸른 하늘은 바라보는 눈이 시리도록 깊고 아름답다.
푸름을 배경삼아 그려낸 솜털의 구름과 뭉쳐진 함박눈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낸다.
가을이 되면 색다른 붉은 빛이 연출되는 산수유 열매를 상상하면서
즐거우시고 승리하는 시간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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