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의 우정과 신중한 사랑의 꽃말을 간직한
찔레나무[자매화(刺梅花)]
Rosa multiflora THUNBERG.
해발 1,700m 이하의 양지바른 풀밭이나 숲가장자리에 흔하게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줄기는 많이 갈라지고 곧추 서거나 비스듬히 자라는데, 높이는 2m내외이고 담록색 또는 흑자색을 띤다.
잎은 호생하고 우상복엽으로, 소엽은 7~9개이며 도란형으로 길이 2~5cm이며,
둔거치가 있고 표면은 微毛가 드물게 나고 뒷면은 단모가 있거나 없다.
葉軸에는 작은 가시와 선모가 있다.
탁엽은 엽병과 합쳐지고 빗살같이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가지끝의 원추화서에 달리며 피침형의 포가 있다.
소화경은 길이 15~30mm정도로 軟毛나 腺毛가 있거나 또는 없다.
꽃받침잎은 5개로 란형이고 銳尖頭로 뒤로 젖혀진다.
꽃은 지름 2cm내외로 백색또는 연한 홍색이고 裂片은 廣倒卵形으로 끝이 凹頭이며,
수술은 많으며 암술의 花柱에는 털이없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6~9mm로 9월에 붉게 익는다.
찔레나무를 야장미. 칠성매. 자매화. 약왕자. 영실장미. 설객. 새비나무.
질누나무. 찔레꽃 찔레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주님의 평화로움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샬롬!! 샬롬!!!
찔레나무의 전설이 다양하다 요지는 비슷한데 내용들이 조금씩 다르게 전개되니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하는지 모를 일이다.
전에 분홍 찔레꽃에 이어 흰 찔레의 향기를 담아 드립니다.
꽃말은 자매의 우정, 신중한 사랑이며 옛날부타 내려오는 전성의 이야기는
옛날,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고려에서는 해마다 어여쁜 처녀들을 원나라에 바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오랑캐의 나라에 끌려가길 바라겠습니까.
할 수 없이 조정에서는 '결혼 도감'이란 관청을 만들어 강제로 처녀들을 뽑았습니다.
이렇게 강제로 뽑혀 원나라에 보내지는 처녀를 '공녀'라 했습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찔레와 달래라는 두 자매가 병든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가난한 살림에 자매는 아버지의 약값을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의 몸보다 두 딸이 공녀로 뽑혀
원나라로 끌려갈 것이 더 걱정이었습니다.
"찔레야, 달래야. 너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공녀로 끌려가서는 안된다!."
"설마 이 산골에까지 관원들이 오려고요? 너무 걱정 마세요.
"두 딸은 아버지를 안심시키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집에만 숨어 지낼 수는 없었습니다.
나물도 뜯고 약초도 캐어 살림을 도와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갈 때면 얼굴에 검댕을 바르고 누더기를 입었습니다.
그 날도 얼굴과 몸을 누더기로 가리고 산으로 갔습니다.
한참 약초를 캐고 있는데 관원들이 나타났습니다.
"여기 좀 와보게. 예쁜 처녀들이 둘이나 있네!
" 순식간에 관원들에게 둘러싸인 찔레와 달래는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나리, 살려 주십시오.
병들어 누워 계신 불쌍한 아버지가 저희를 기다리십니다.
제발 데려가지 마십시오."
"살려달라니 어디 죽을 곳으로 간다더냐?
좋은 곳으로 보내주마. 어서 가자.
"아무리 애원해도 막무가내 습니다.
할 수 없이 찔레가 말했습니다.
"나리, 저희는 자매사입니다.
둘다 끌려가면 병든 아버지는 어쩌란 말입니까?
제가 갈테니 동생은 집으로 돌려보내주십시오."
" 나리 아닙니다.
동생인 제가 가야죠.
그러니 제발 언니는 놓아주십시오.
" 자매가 눈물을 흘리며 서로 가겠다고 애원하자 관원들도 코끝이 찡했습니다.
"사정이 딱하구먼. 좋아, 너희들 우애에 감동하여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
"관원들은 달래를 풀어주고 언니인 찔레만 끌고갔습니다.
"달래야 아버지 잘 모셔야한다."
"언니, 언니! 어쩌면 좋아요!
"자매는 서럽게 이별했습니다.
다른 공녀들과 함께 원나라에 간 찔레는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났습니다.
비단옷에 맛있는 음식. 온갖 패물이 넘치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찔레는 동생 달래와 아버지 생각 뿐이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날마다 올랐던 뒷 산도 그리웠습니다.
"달래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실까?"
밤낮없는 고향 생각에 찔레는 몸도 마음도 약해졌습니다.
"허허 큰일이야. 우리 찔레가 고향을 그리워하다 죽게 생겼구나.
이일을 어찌할꼬?"
주인은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찔레를 고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찔레야, 그렇게도 고향이 그리우냐?
할 수 없구나. 집에 보내주마.
그러니 어서가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거라."
주인의 고마운 말에 찔레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나리, 정말이십니까?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 날부터 기운을 차린 찔레는 얼마 뒤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지 10년만이었습니다.
고향마을에 돌아온 찔레는 꿈에도 그리던 옛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버지, 어디계세요? 달래야, 내가왔다. 언니가 왔어!"
하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아니, 세 식구가 오순도순 살던 오두막은 간 곳없고,
그 자리엔 잡초만 우거져 있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달래야, 어디있는거니?"
마침 찔레의 목소리를 들은 옆집 할머니가 버선발로 달려나왔습니다.
"아이구, 이게 누구야? 찔레 아니냐? 응?"
"할머니, 안녕하셨어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랑 달래는 어디있나요?
집은 또 어떻게 된 건가요?"
"에구, 쯧쯧, 불쌍하게도..........."
할머니는 치맛자락으로 눈물을 훔쳤습니다
"할머니, 무슨 일이예요? 얼른 말씀해 주세요."
"찔레 네가 오랑캐 나라로 끌려간 뒤, 네 아버지는자결하여 죽었단다.
그것을 본 달래는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나가더니, 그뒤로 소식이 없구나."
찔레는 주저앉아 울부짖었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날부터 찔레는 산과 들을 헤매다녔습니다.
"달래야, 달래야! 어디있니? 제발 돌아오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무심한 계절은 눈도 뿌렸습니다.
외로운 산길에 쓰러진 찔레 위로 눈이 덮였습니다.
봄이 되자 찔레가 쓰러진 산길에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찔레 고운 마음은 눈처럼 새하얀 꽃이되고,
찔레의 서러운 운명은 빨간열매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찔레라 이름 지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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