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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하얀꽃 부채춤으로 벌.나비를 유혹하는 백당나무[조자(條子)]

테리우스원 2007. 5. 21. 08:50

 

하얀꽃 부채춤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백당나무[조자(條子)] 

 Viburnum sargentii Koehne.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개화기는 5-6월에 걸쳐 피어나며
9-10월에 걸쳐 빨간 열매가 탐스럽게 열리며 겨울까지 매달려 있다.

 한국,일본,사할린섬,중국,헤이룽강,우수리강, 산지의 습한 곳에 분포자생하며 
정원수,공원수로 사용되고 다른이름으로는 계수조협봉. 조자. 계수조자.

 까마귀밥나무.청백당나무 불두화 등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백당나무의 꽃은 조금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안쪽엔 꽃 같지도 않은 작은 꽃무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바깥쪽엔 넓은 잎의 고운 꽃이 하늘을 향해 활짝 펴 있다.

 

 이 중에서 진짜 꽃은 안쪽의 작은 꽃이고, 바깥쪽의 큰 꽃은 가짜 꽃이다.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기 위하여 화려함을 돋보이려는

향기도 없고 꽃의 모습만 보이지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전혀 없다는 위장의 꽃이란 뜻이다.

 

 

즐겁고 기쁨이 가득한 시간이 되시길 기도드리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꽃은 모양이 예쁘다고 꽃이 아니다.

꽃의 기능을 해야 진짜 꽃이지 꽃은  생식기관이다.

 꽃잎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꽃술, 즉, 암술, 수술이 있느냐,

그리고 그 기능을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이 꽃술이 있어야 진짜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백당나무의 꽃을 자세히보면

 안쪽에 있는 볼품없는 꽃에는 분명히 꽃술이 있는데 암술 1개와  수술 5개가 존재한다.


그런데 바깥쪽의 꽃을 보면, 아무리 찾아봐도 꽃술은 보이지 않는다.

5개로 갈라진 넓은 꽃잎이 유혹하는 모습으로 쫙 펴 있지만,

가운데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가짜라는 것이다.


그럼 백당나무의 꽃은 왜 가짜 꽃을 가질 수 밖에 없는지 알아보면

 백당나무의 꽃이 너무 작고 볼품없기 때문이다.

 식물은 자기가 살아나가는 전략을 나름대로 갖고 있는데

 

 

 

  

특히, , 백당나무는 꽃이 너무 값어치없어 보이기 때문에,

벌과 나비 같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서

큼지박한 가짜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봄에 만개된 백당나무를 만나면 눈이 부시고 사람도 그 꽃에 가고 싶은

강한 욕망을 느끼는 데 벌과 나비는 더하리라 본다.

  

 봄철에 활짝 핀 커다란 꽃무더기를 피워내고서는

 곤충들을 유인하는 것이 화려한 가짜꽃의 역할이다.
이런 진짜꽃, 가짜꽃 작전 덕분에 백당나무는

꽃가루받이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백당나무의 꽃은  독특한 모양새도 갖추게 있다.

작은 꽃과 큰 꽃의 조화가 너무도 멋지다.

 

 

 

  한국의 전통적인  부채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다.

하얀부채춤 추면 이런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부채를 펴고,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서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양 이다.

  

절 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나무가 있다.

불두화란 꽃이다.

불두화는 사람이 만든 원예종입니다.

 

 

 

 

백당나무에서 안쪽에 있는 진짜 꽃을 없애고,

바깥쪽에 있는 가짜꽃만 더 풍성하게 자라도록 만든 품종이다.

 

모두 가짜꽃이기 때문에, 불두화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즉, 스스로는 후손을 잇지 못하는 나무다. 더 보기 좋게 만든 원예종이라고 하는데,

불두화 보다는 백당나무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 자연적인 야생화의 맛이다.

 불두화는 큰 꽃이 너무 다닥다닥 붙은 공모양이고, 그 모양새가 너무 획일적이다.

 백당나무는 자연스러우며 야생의 맛이 풍겨난다.

백당나무와 불두화의 비교는 게임이 되질 않는다는 견해다.

 

 

  

 

불두화는 백당나무, 수국과 비슷하여 종종 이름이 혼용되기도 한다.

 

 

백당나무 꽃은 가장자리에 넓은 꽃잎이 있고

그 안쪽으로 작은 꽃잎이 촘촘히 모여 있다.

가장자리에 있는 것은 암수구분이 없는 꽃이기 때문에 무성화라고 부른다.

 

반면에 안쪽에 있는 것은 암꽃과 수꽃으로 구분되는 유성화이다.

백당나무는 무성화가 다섯 잎으로 되어 있다. 잎사귀도 잘 보면 도움이 된다.

창처럼 3갈래로 되어 있으며, 잎사귀에 따라

톱니 모양이 발달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불두화는 백당나무의 변종이다.

 

백당나무 가장자리에 있는 무성화만 남겨놓은 품종이다.

그래서 보기에는 무척 화려하지만 열매는 맺지 못한다.

수국은 백당나무와 비슷하나 무성화의 꽃잎이 4개다.

백당나무 꽃에 비해 자줏빛이 강하다.

수국 중에 산수국은 백당나무처럼 무성화가 유성화를 감싸고 있지만

일반 수국은 불두화처럼 무성화만 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잎이다.

수국은 잎이 갈래로 나누어지지 않고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다.

 

 

백당나무는 잎도 예쁘다.

마주나는 잎은 세갈래로 갈라져 벌어지는데, 가장자리엔 톱니가 있다.

 잎 뒷면 잎맥 위에 잔털이 있으며, 잎자루 끝엔 꿀샘이 2개 있다.

 

잎의 모양은 백당나무나 불두화나 거의 비슷하다.

꽃이 고운 것도 예쁘기 그지 없는데, 백당나무는 그 열매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9-10월이 되면 하얀게 핀 작은 꽃이 사라진 자리에 달린 빨간 열매는,

그 탱글탱글한 모양과 투명한 붉은 색이 정말 환상적이다.

백색과 붉은 색의 아름다운 조화품이다.

정원이나 공원에서도 볼 수 있는 나무지만, 산 속에서 만나면 더 없이 반가웁다.. 
비록 생명으로 살아가지만 자신의 방어와 종족 보존을

위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야생화들이다. 

 

북한에서는 접시꽃나무라고 부른다고 한다.

 


 

 

백당나무의 하얀 눈부신 만개모습을 담으려고 거의 한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주의를 맴돌았답니다.

 

저의 혼자만의 독백입니다.

백당나무와 저는 대화를 할 정도로 가까움을 느꼈답니다.

야! 언제 활짝 피니? 내일 오랴 모래 오래? 그러면

아니요 매일 오세요 이러니 매일 가야했답니다.

 

 

 

 

사실 사진은 그냥 만개모습을 실어드렸으나

매일 변화되는 모습을 담아 두었는데 아름다움만 공개한답니다.

 

나무와 꽃도 친근한 친구의 발자욱과 숨소리를 느낀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해로움과 사랑을 주는 느낌도 말입니다.

  

전에 말씀을 드렸는지 모르지만

몇백년된 은행나무를 잘라라는 명령을 받은 벌목꾼이 전기톱을

작동하여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에 은행나무는 전율을 느끼며

움직이는 것이 포착되어 후에 실험한 결과 사실이 발혀졌다고

공개한 바 도 있답니다. 

  

사진기를 가지고 매일 가도 나에게 취하여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제는 이모습을 왜 보지 못하였을까? 의문이 생길때도 있죠

ㅎㅎㅎㅎ 혼자서 한 독백이니 이해바랍니다.

 

  

 

백당나무의 꽃은 눈이부시도록 하얀색상인데

그 열매는 눈이시리도록 붉게 영걸어 가니

사랑스럽지 않겠나요?

 

사실은 맛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매일 보면서 대화한 식물인데 상처를 주면 아파할까봐

지켜보는 만족감으로 행복을 느꼈답니다.

그래서 열매의 맛을 알려드리지 못한점 양해바랍니다.

 

 

 

어떤날에 가보면 벌과 나비들이 많이 날아옵니다

그리고 수정이 되고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난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조그마한 볼품도 없는 열매가 맺히는데

처음과는 달리 가을이 깊어갈수록 여름의 긴 햇볕을 마음껏 받아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리고 붉은 빛을 띠는 탐스런 열매가 달려

겨울까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답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하나님 여호와가 너아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장9절)

 

  
♬ 돌아오라 쏘렌토로 - 파파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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