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왕고들빼기[백룡두(白龍頭)]

테리우스원 2006. 12. 5. 00:15

쓴맛이 강하고 건위. 소화제.  해열제로 사랑받는

왕고들빼기[백룡두(白龍頭)]

Lactuca indica var. laciniata(O.Kuntze)hara

 

 

 

왕고들빼기는 지방에 따라 부르는 별칭이 여러가지가 있다.

쓴맛이 나는 채소 여서 쓴동이, 토끼밥으로 많이 뜯어 주던 것이어서

토끼밥, 씀바우, 씀바귀 등으로 불리우며 한자로는

백룡두(白龍頭)고개채(苦芥菜)고마채(苦馬菜)등으로 불리운다.

 

왕고들빼기의 영어 이름은 인디안레투스 Indian Lettuce,

즉 '인디안 상추'이니 그들도 우리처럼 이 식물을 채소로 먹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듯이 몇해 전만 해도 산야에 흔하게

피어나는 수수한 야생화라고 생각했던 이 꽃은 알면 알수록 새롭고화려하지 않으며

우리내의 건강마져 지켜주니 더 없이 좋은 야생화의 사랑을 느낀다..

 

먹거리난 약으로 유용한 것은 물론이고 꽃이 많으면서도

 색깔이 화려하지 않아 깨끗하고 친근하며 교만하지 않는 야생화다.

그리고 수술과 암술이 발달해 있는 통상화 부분이 진한 귤색이어서

꽃가루받이를 잘 하려는 지혜로움이 돋보인다.

 

 

정말 한번 김치를 담구어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왜 이 김치를 일년내내 먹기를 소망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주는 건강식의 최고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은 조금씩 아껴서 먹는다는 표현도 곁들인다.

 

 

얼마남지 않는 2006년의 시간속에 하시는 일들이 모두

형통하시고 평화가 넘치는 시간이 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마당 한쪽에 심어 놓은 상추처럼 항상 보고 먹을 수 있는

야생화가 있는데 바로 왕고들빼기가 그렇다.

 

꽃은 여름에서 늦가을까지 걸쳐 피지만 잎은 봄과 여름에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꽃보다는 먹을 수 있는 잎에 더 관심이 많으니

겨울을 제외히곤 내내 우리 곁에서 머물고 있는 식물중에 하나다.

 

 

 

왕고들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2년초이다.

우리나라 전역의 들이나 산의 낮은 곳에서 볼 수 있으며

이웃하는 중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까지 넓게 분포한다.

 

다 자라면 90-180cm정도이고 그 끝에 미색의 꽃을 매달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 번 쯤은 이름이 궁금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름과 함께 쓰임새를 공개하면 그제야 누여겨 보고 아하! 하고 소리친다.

같은 국화과의 참취나 곰취처럼 먹는 잎은 알아도 꽃을 모르는 식물 가운데 하나이다.

 

 

 

뿌리 근처에 달렷던 잎들은 꽃이 필 즈음이면

없어지고 줄기에 달린 잎들만 남는다.

 

서로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전체적으로는 피침형이지만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결각이 아주 심하다. 잎의 길이는 10-30cm 폭은 1-5cm정도가 된다.

잎의 밑 부분은 줄기를 싸고 있고 뒷면은 털이 없는 데도 분백색이 돌아 아주 독특하다.

 

꽃은 여름에서 늑 가을 까지 걸쳐 피는 데 20-40cm의 큰 원추화서에

지름이 2cm정도 되는 두상화서가 많이 달린다. 열매는 수과이고 검게 익는다.

 

 

 

 

이름으로 느낄 수 있듯이 고들빼기에는 여러 종류가

많이 있으나  고들빼기와는 형제간이다.

 

일반적으로 고들빼기와 더 유명한지도 모르겠다.

고들빼기는 무릎 높이 자라지만 와고들빼기는 키와

꽃이 그 보다 더 크며 잎도 더 길다.

 

 

 

고들빼기의 꽃은 노란색이나 왕고들빼기의 꽃은 흰빛이라 해도

좋은 연한 미색을 띠고 있으며 긴 잎은 결각이 심하게 져 있어서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고들빼기는 쓴나물, 황화채라고도 한다.

 

이밖의 가는잎왕고들빼기는 왕고들빼기와 같은 품종인데

다른 특성으로는 모두 같고 잎이 갈라지지 않고 피침형인 것만 다르다.

 

 

 

왕고뜰빼기는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역시 식용이다.

잎으로 쌈을 싸먹는데 봄에는 원낙 유명한 쌈거리가 많아

간심을 갖지 못하지만 다른 산채들이 질겨지기 시작하는 여름에도

여전히 부드러운 잎을 제공하는 식물로 사랑을 받는다.

즉 우리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주는 식물이다. 

 

 

특히, 여름철 돼지고기와 쌈을 싸서 먹으면 입맛을

깨운하게 할 뿐 아니라 쌉쌉한 맛은 돼지고기의

지방 냄새를 없애주는 효과도 나온다.

 

집 주위에 한두 포기 심어 두면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잎을 몇 번이고 잘라도 다시 나오기 때문에

계속하여 먹을 수 있는 유용한 식물이다.

 

 

 

왕고들빼기는 2년초이기 때문에 떨어잔 씨앗을 잘 

관리하여 심어야 지속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솜털이 붙어 있어 날아간 씨앗이 새싹을 많이

틔워 내므로 구태여 따로 심지 않아도 마당 근처 어디선가

자생력이 강한 식물이기도 하다.

 

특히, 봄철에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에 연하고 깨끗한 잎을 몇장 따서

밥에다 찢어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비벼 드시면 쌉쌉하면서도

향긋한 향기들이 참으로 별미이다.

 

우리집에는 일년내내 고들빼기 김치가 떨어지지 않는 다.

제가 제일 선호하는 김치가 바로 고들빼기 김치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산와거라고 하여 약재로도 사용한다.

해열. 소종. 양혈 등에 효과가 있어 염증으로 인하여 열이 날때

그리고 편도선염. 자궁염. 유선염 등 다양한 증상에 이 식물이

잎이나 줄기를 달여 마시면 열이 풀어진다고 한다.

 

 

 

식물체는 분말을 만들어 사마귀를 제거하고

그 밖에 동의학에서는 건위. 소화제. 해열제로 사용한다.

생즙은 진정 효과와 마취에 효과가 잇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직효이다.

단 쓴 맛을 잘 이기는 인내가 필요할 뿐이다.

 

 

 

고들빼기류 식물들을 모두 통칭하여 약사초라 부른다.

종기와 악창이 생기면 찧어 바르고 소화가 안 될 때도 먹기도 한다.

비슷한 식물인 고들빼기는 입맛을 좋게 할 뿐 아니라

건위. 소화제의 역할도 해주는 아주 유명한 산채다.

 

 

 

봄에나온 어린순은 섬유질이 적으면서도 여러 가지 영양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순으로 겉저리도 하고 살짝 데쳐서 물에 담가 우려낸

뒤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서 먹시도 한다.

뿌리와 줄기 모두 김치를 담구어 먹어 보라 정말 환상적인 식품이 된다.

 

왕고들빼기는 특별한 증식법이 없으며 긴외뿌리를

가진 야생화로 옮겨 심기는 아주 불편하고

종자로 번식하게 하는데 민들레 처럼 번식하므로 번식력도 대단한 편이다.

 

직사광선이 드는 곳보다는 약간 그늘진 곳에, 습한 곳 보다는

물 빠짐이 잘되는 비옥한 토양이 더 좋으며 그리고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잘 크는 식물이다.

 

 

 

직금성 식물로 1년초, 혹은 2년초 이므로 포기나누기는 어렵고 가

을에 씨앗을 받아서 바로 뿌리면 이내 싹이 트고 봄에 순을 올려보낸다.

물론 그 해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사라지고도 한다.

그런데 아주 일찍 꽃이 펴서 열매를 맺으면 여름에 씨앗이 떨어지고

여기서 다시 싹이 나고 꽃까지 피어 1년안에 한해의 일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가을이 깊어가지만 늦도록 우리에게 사랑을 전하는 왕고들빼기 야생화에

사랑을 느끼고 우리 가까이서 이로움을 주는 식물이라도

사랑을 주는 우리들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모두 강건하시기 바랍니다. 

 

Ole Gu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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