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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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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도 반하여 목란이라 부르게 한 함박꽃나무!!

테리우스원 2015. 6. 4. 07:00

 

함박꽃나무[천여화(天女花)]

Magnolia sieboldii K. KOCH

 

강원도의 5월 마지막 가까운 날

함지박만큼 크고 싱그러운 웃음꽃이 피었다.

새벽녘엔 손이 시릴 정도의 하강 온도가 무려

30도를 육박하니 이상기온임에 틀림없다.

 

이럴 때 건강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질병의 노예가 될 것 같다.

강원도에서 이상기온을 맞다보니 문득 옛날의 생각이 난다.

 아마도 1976년 5월8일 로 분명하게 기억하며

강원도 화천 7사단 훈련소를 떠나 백암산 자대 배치를 위하여 이동하던 중

진눈개비를 만난 상황을 지금도 회상하게 한다.

 

훈련병은 항상 춥고 배고프고 졸린다는

세 개의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이다.

그날도 무거운 따블백(더플 백-duffle bag)을 메고 자대 배치 도보 이동 시

내리는 진눈개비는 반가움보다 왼? 개떡 같은 날씨라고

투덜거린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강원도이기에 맛볼 수 있는 5월의 진눈개비 풍광이 많은

세월 속에 인간의 환경 파괴 등의 도움에 힘입어 이상기온을 만들어

우리에게 다가오는 지도 모른다,

 

 

 

 

 

자업자득이란 표현이 맞을까? 최근 정치판에서

불어오는 사자성어 때문에 어리둥절하겠지만 그들과는 근본이

다른 자연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애써 강조한다.

 

함박꽃나무을 두고 북한에서는 목란이란 이름을 사용한다.

우리나라 육영수 영부인께서는 뜰 안에 봄을 알리는

백목련 순백 꽃의 매력을 느꼈다면,

 

북한의 김일성은 함박꽃나무(목란)꽃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의 나라꽃도 진달래에서 목란(함박꽃나무)으로 변경되었고,

상징적인 건축물과 북한 공문서의 바탕에도 은은한

배경으로 활용하였다는 이야기다.

 

 

 

 

“북한 김일성은 1960년경에 황해도 휴양소 인근 야산 봄철에 피어난

 순백의 아름다운 꽃에 감탄하면서 ‘나무에서 피는 난’으로 비유하면서

함박꽃이란 이름보다 목란으로 부르는 게 좋겠다.” 하는

소리에 충성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북한의 상징적인 목란이 되었다고 전한다.

 

 북한의 최고급 국빈연회장, 특히 남북 회담 연회장으로

 잘 알려진 평양의 창광거리에 자리 잡은 최고

건물이름도 목란관이다.

 

그러나 ‘목란’이란 이름은 북한 김일성에 의해 지어진 이름이 아니라

 예로부터 강릉지방에서는 산목련을 두고 목란이라 이름을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함박꽃나무의 지역적으로 부르는 이름을 보면 천여화(天女花),

천여목란(天女木蘭), 산목단(山牧丹), 옥란(玉蘭), 산목란,

목련, 함박, 목란 등으로도 불린다.

 

 

 

 

금강산 오선암 일대의 구룡연 입구에 도달하면

목란관이란 북한 관광식당이 보인다.

꽃이 지고 나면 씨를 감싼 붉은 빛을 이용하여

중국 고급요리 향신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잎과 수피(나무껍질)에는 마그노라민, 마그놀린, 알카로이드와

 루틴, 글리코시드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한방과 민간에서는

 고혈압, 안질, 두통, 감기, 구충, 신경통, 건위 등의 약재로 활용한다.

씨에는 기름이 약 37%정도 함유되어 기름의 원료와 향기가 좋아

관상용과 밀원 농가에 인기를 누린다.

 

북부지방의 고산지대 항경북도 평안도의 이북지역을

제외한 전국각지의 해발 80~1500미터의 산중턱 등의

환경이 습한 높은 지역에서 낙엽교목이나 관목사이에 자리를 잡고 자란다.

 

목련과의 잎이 지는 작은키나무(낙엽 소교목)이며

크게는 10미터의 키도 자랑한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평활한 편이다.

잎은 새로운 가지에 붙으면 어긋난다.

 

꽃은 5-6월경에 잎이 나온 뒤 새로운 가지 끝에서 10cm 정도

크기의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며 순백의 흰 꽃송이가

한 개씩 수줍은 뜻 아래로 향하여 피며 두성꽃(야성화)이다.

 

꽃꼭지에는 흰털이 무수히 많고

꽃받침잎은 3개의 달걀모양으로 옅은 붉은색을 띤다.

꽃잎은 6~9정도로 구성되며 3줄로 붙어 있다.

 

100여개의 수술로 꽃쟁반 기둥의 밑으로 붙는다.

 꽃실은 진한 붉은색이고 꽃밥의 등쪽이 붉은 자주색이고

배쪽 부분은 흰색이다.

 

꽃밥은 익으면 배쪽 부분이 갈라져 2개의 홈이 생기고

암술도 많고 황갈색이고 솔방울을 연상하게 한다.

열매는 쪽꼬투리열매(골돌)로 여러 개가 모여

길쭉한 타원모양의 합친열매(취합과)를 이루고 털이 없다.

9월경에 붉게 익으며 씨가 실에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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