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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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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통증도 둥근잎꿩의비름 가을야생화로 날려 보낸다!

테리우스원 2013. 10. 12. 06:30

 

 

 

격한 운동으로 인하여 5번 요추에 균열이 생겨 체력 저하로 앞으로 무너지면서

 좌골 신경을 눌러 오른쪽 다리를 거의 사용하지 못한 사항을 겪었다.

 

평생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살라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항상 조심스러운 행동을 가지는 편이다.

그러나 오늘은 먼 거리를 왔는데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어려움으로

 몸 풀기로 살며시 절골 안쪽으로 걸어서 들어서본다.

 

 

 

 

 

 

이 계곡은 그 길이만 약 10km 에 이르고 있으며

맑고 깨끗한 물이 사계절 흐르고 기암괴석이 우 뚝 솟아 있어

그 아름다운 산세가 주왕산의 주왕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곡 내에는 각종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 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청송 주왕산의 또 다른 비경 절골 계곡이라는 설명이다.

 

 

 

 

유심히 살펴보면 높고 깊은 협곡 같은 비위들이

책을 접은 모양의 의미로 접골이란 표현도 사용한다.

어찌나 깎아지른 암반들이 90도의 각도를 이루고 있어 계곡으로서는

인간에서 아주 중압감을 안겨주지만 그 절벽에

감탄사의 추임새를 넣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신경이 온통 허리 쪽으로 기울어져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돌 갓 지난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모습으로 엉거주춤 내 딛는다.

앞서는 아내는 뒤를 힐끔 힐끔 거리면서 안타까운

눈초리로 괜찮아요? 를 연속적으로 내 뱉는다.

 

 

 

 

절골은 절벽의 암반도 그렇지만 바닥 길들도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는 특징으로 울퉁불퉁 험한 길이다.

 

중간에 등산객을 배려한 데코 길이 있어 그런대로 깊은 계곡 야생화를 탐사할 수 있다.

큰 암반에 자리를 틀고 있는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

허리가 아프다는 생각을 잊고 부자연스러운

요가 자세를 취하고 열정적으로 담아낸다.

어라!~~~ 사진을 담고 나니 허리가 쭉 펴진다.

 

 

 

 

너무 오랜만의 야생화 탐사 산행이라 허리의 근육이 많이 경직되었나 보다.

하나의 사물을 두고 한 번의 사진으로 완성되는 법은 결코 없었다.

수십 번을 요가자세와 풀기를 반복하면서

신비 하리 만큼 점점 허리의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서서히 욕심이 나기 시작하여 경사가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를 시도할 무렵

아내는 요통의 통증이 두려운지 막무가내로 만류를 한다.

그렇다고 저 높은 곳의 아름다움을 눈으로만 감상할 수 없는 마음이다.

조심 또 조심스럽게 그 곳에 까지 올라 큰 나무에 몸을

의지한 채 멀리 있는 야생화를 열심히 담아내고 있다.

 

 

 

 

오를 때는 몰랐는데 막상 내려가려니 무슨 경사가 그리도

심한지 아주 조심스럽게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나무를

움켜쥐고 씨름을 하고 있다.

 

벌써 온몸은 땀범벅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나만의 만족스런 모습에 엔돌핀이 팍팍 솟아난다.

 

 

 

 

위험한 절벽 야생화를 보려고 우회적인 경사 심한 산을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는 사진으로 담고 내려오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며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조촐하지만 이른 아침 찰밥에 토종 들기름을 섞은 밥이라

맛의 표현이 어려울 정도이다.

이런 깊은 계곡에서 자연과 벗 삼아 먹는 밥은

 어떤 산해진미도 부러울 것이 없다.

 

흐르는 계곡물의 산천어들도 먹을거리를 달라고 고개를

 물위로 내밀어 나누어 주는 즐거움도 맛본다.

너무 많이 주면 계곡 물이 오염될까 아주 조심스럽게 건네니 고

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듯 서로가 사이좋게 잘 나누어 먹고 있다.

 

 

 

 

오전의 빛을 잘 활용한 야생화 탐사가 끝이 나고 서둘러 30분 정도

소요되는 다른 지역의 절벽으로 가서 오후 빛에 어우러진

야생화를 보아야 오늘의 일정이 끝을 맺는다.

 

 

 

 

이젠 요통이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다.

요통에는 가벼운 운동과 발을 이용한 요가 자세도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절벽에 붙어있지만 너로 인하여 요통의 통증도

 사라지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였다.

 

 

 

 

아름다운 그 모습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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