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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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노래하는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10. 11. 09:31

 

 

허리를 쭉 펴지 못할 지경에 도달하였다.

한동안 너무 많은 행사에 적극적인 활동으로 인하여

체력에 무리가 온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한 원인이 숨어 있는 듯하다.

 

간간히 휴게소에서 요통 응급방법으로 매달리기를 시도하여

5번 요추에 눌러진 신경을 완화시키기를 반복하며 목적지로 향하여 달려간다.

 

 

 

 

고속도로 운전 도중 허리 통증이 와서 왼손 주먹을 쥔 채

허리 마사지를 시도하면서 그냥 집으로 복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편도 244km중 반 이상을 달려온 터라 되돌아가긴 너무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그러나 허리의 통증으로 인하여 야생화를 온전한

사진 작업이 가능할지 의문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사진 작업을 서두르지 않고 허리 통증을 감안하여

아주 신중한 행동으로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되어 버렸다.

허리의 통증에도 불구하고 먼 길을 달려온 이유는 시기를 놓치면

또 일 년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작년에 이곳에서 사진 작업을 하였지만 빛과의 싸움에서

실패를 한 지역이라 올해는 그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최선의 노력인지 모른다.

 

그렇게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나를 유혹하는 것들이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이다.

둥근잎꿩의비름은 가을을 상징하며

특히, 잎 부분이 붉은 빛으로 단풍이 곱게 물들고 가지 끝에 붉은 별꽃이

절벽 난간에 몸을 의지하고 역광으로 담아내기 좋은

모습을 잔뜩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주왕산국립공원절골탐방지원센터에 겨우 도착을 하였다.

오늘은 왠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온 탓에 주차장이 부족하여

안내에 따라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서 가야할 정도이다.

 

이곳이 온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절골 야생화 탐사를 하려고 한 것일까?

 

가을비와 행사의 일정에 밀려 10월5일 토요일을 겨우 선택하였지만

작년엔 10일경에 왔을 때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작년 못지않게 야생화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올해는 유난스럽게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하여 야생화가

조숙해졌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주왕산 절골의 아쉬움은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의 적기에 맞추면

그곳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엔 부족한 시기라는 점이다.

물론 모든 환경의 여건이 잘 맞으면 좋지만 단풍보다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더 나아 이렇게

달려오는 지도 모른다.

 

 

 

 

 

이곳 야생화 탐사지역을 공개하는 이유는 90도 정도의 위험한 절벽 난간에 붙어 있어

무분별한 훼손이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안내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손이 닿는 곳에도 많았지만

한동안 무분별한 훼손이 이루어져 이젠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대비 올해는 개체의 번식이 제법 이루어진 상태라 더없이 기쁜 일이다.

꽃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더불어 황홀한

단풍들은 개체를 찾는 즐거움도 있을 듯하다.

 

 

 

 

더 멀리 더 높이 오르는 멸종위기 식물이 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잘 지키고 보존되어야 하지 않을 까 사료된다.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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