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카테고리 없음

변산바람꽃은 봄 강풍에도 견딜힘을 가졌다!

테리우스원 2013. 3. 14. 06:00

   

 

 

너도바람꽃과 약간 비슷하지만 꽃싸개잎이 깃모양으로

갈라지지 않고 줄모양인 것이 다른 점이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남부지방, 중부지방의 대부분

바닷가 가까운 산지나 습기 많은 지역에서 자생한다.

세계적으로는 일본에서도 분포의 영역을 보인다.

 

 

 

 

변산바람꽃 하면 봄 야생화로 처음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데

바로 그 지역이 바다 바람 영향이 미치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생뚱맞게 바다와는 완전 거리가 먼 대전 인근 지역에서도

 그 자생지가 발견되어 나를 아주 혼란스럽게 만든다.

 

고집불통 자신의 환경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옮겨 심고 정성을 다하여 관리를 하여도 개체가 번식되지 않고

사라지는 야생화만의 기질이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봄이 오면 남쪽 바다를 먼저 떠올리는

변산바람꽃을 잡으려 남쪽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조금 시기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대전인근

숲속에서 발견되어 정말 유심히 살펴본 결과 분명한 변산바람이었다.

 

대전지역은 전형적인 내륙지방으로 바다의 해풍이 미치는 지역은 아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는 시간이다.

야생화는 자신이 자라기에 적합한 여건이

형성된다면 자라는 힘을 가진 것이다.

 

 

 

 

내륙지방의 변산바람꽃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소문의 꼬리를 물고

몰려온 야생화 탐사꾼들이 올해는 꽃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이야기다.

 

갑자기 오른 온도에 어찌할 바를 몰라 먼저 꽃대를 보여 주었다.

작년대비 15일 이상 빠른 시간이다.

 

3월 며칠 전 급한 마음에 달려간 시간 그곳의 지역적

여건으로는 오전 시간이 아니면 햇빛이 없는 조건이다.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오전에는 흐렸다가

오후부터 차츰 갠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흐릿하게 비쳐진 햇살로 바람꽃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자생지에 도착을 하였는데 벌써 자리를 잡고

사진으로 담는 팀이 여럿이 된다.

 

 

 

 

도심의 한가운데는 강한 바람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산악지대에는 태풍의 수준이다.

 

아마도 짙게 깔린 구름을 빠르게 날려 보내는 방법은 강한 바람이

최고인지라 하늘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어찌 기상청과 짜고 노는 기분이다.

 

 

 

 

오후가 되면서 맑은 날씨를 예보한 결과에 맞추려니

강한 바람을 내세우는 것으로 느껴진다.

 

나에겐 완전 최고의 어려움이 닥친 시간이다

키가 훌쩍 크고 아주 가느린 꽃대를 밀어 올려

무거운 꽃송이를 달고 있는 사항에 바람이 태풍 수준으로 불어온다면

어떻게 사진으로 담을 것인가?

 

카메라 가방으로 바람을 막아 보지만 역부족이다

휘감아 도는 바람이라 속수무책이다.

 

그렇다고 다시 올 사항도 못되고

누가 이기나 고집을 부려야 할 것 같다.

 

 

 

 

장비를 준비하고 좋은 개체만을 골라 자리를 잡았다.

바람도 낯짝이 있고 기본적인 양심을 가진 것에 분명 동의한다.

 

가만히 주의를 기울려 보면 계속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지 않는 다는 점

자기도 오랫동안 부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멈추고 또 불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잘 이용하고 타임을 잘 포착하면 강한 바람에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새롭게 장비를 세팅해야하는 어려움이 숨어 있다.

 

 

 

 

그런 것이 대수인가 고정 핀으로 섬세하게 담는 것이 테크닉이 아닐는지

보이는 사진으로는 고정된 모습이지만 정말 난이도

높은 표현이라고 밝혀 드린다.

 

서로 맞닿은 두 꽃송이가 입을 맞추었다 떨어지기를 얼마나

반복하는지 서릴 있는 모습에도 눈길이 꽂혔다.

 

 

 

 

이젠 말 할 수 있다.

맨 날 바닷가에만 있다고 육지를 무시한 변산바람꽃이지만

대전인근지역에도 핀다는 사실을 말이야!

더 많은 개체가 강한 바람에 날린 씨앗으로  번식되길 바란다.

 

이곳은 돌들이 어찌나 검정색의 강한 청석돌로 형성되었던지

무릎 보호대가 없이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청석돌이란 옛날 구들방을 만들 당시 강한 돌로 이름난 것이

바로 청석돌로 검은 갑옷을 입은 듯하다.

 

 

 

 

이름에 걸맞게 바람꽃이다.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디라고 꽃대의 탄력성이 아주 탁월하다.

 

핀 채로 꽃송이가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땅에 내리 꽂혀도

절대 부러지는 줄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리 저리 내 동댕이를 쳐 보는 강한 봄바람에도 끄떡없는

강인함에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봄을 알리는 변산바람꽃 향기를 즐기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