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카테고리 없음

동지 팥죽 생각나게 만든 팥배와 찔레나무 붉은 열매!

테리우스원 2011. 12. 19. 06:30

 

 

오늘은 그렇게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동지 핕죽 음식이 아니라 팥배나무

 열매이야기다.

 

생긴 모습이 꼭 동지팥죽에 들어가는 팥알과

흡사하게 생긴 모습을 보면서 잠깐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어찌나 잘 자라는지 작년 다르고

그리고 올해 다를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빨라

최근에 가서 보니 열매가 하늘 높이

매달려 한참을 쳐다보게 만들어 버렸다.

 

 

 

 

싱그럽고 탐스럽게붉은 빛으로  익을 무렵이면

가지에 매달려 단풍든 잎사귀는

찾아보기 힘든다.

 

정말 눈이 시리도록 태양을 머금은

팥배나무 열매를 역광으로 바라보니

그 어떤 수식적 표현도

꼬리를 내려야 할 것 같다.

 

 

 

 

 

겨울 철새들도 아름다운 모습과 영롱한

색상에 먼저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가까이 다가서도 먼 거리의 하늘위라 개념치 않는다.

붉디 붉은  팥배나무 열매를 한입 가득 넣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팥배나무는 어려운 환경에도

잘 견디는 식물이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철 우리에게

 

아름답게 볼거리와

겨울철새들에게 사랑을 주기에

충분한 식물이다.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의 나무로 크게

자라면 15m이상이 된다.

 

우리나라의 전역과

해발 100-1,300m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생력이 강한 나무이다.

 

서로 모여 있는 나무속에서도

경쟁을 이기고 큰 키를 자랑하는 편이고

차가운 겨울 기온에도

그리고 땅이 척박하여도

불평을 하지 않고 잘 자란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인한 산성비에도

강하여 도심 주변의 가로수나

조경수로 그 기능이 대단하다고

설명 드린다.

 

단점이 있다면

번식이 쉽지 않아 자생지에서

채취하여 식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팥배나무도 지역적으로

불러주는 이름이 다양하다.

 

여러 가지 이름을 소개드리는

이유는 다양한 이름으로

전 지역에서 통용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감당(甘棠), 당이(棠梨), 두이(豆梨),

감이(甘梨), 황산유(黃山楡),

대엽자유(大葉子楡), 산앵도(山櫻挑),

 

여인홍, 벌배나무, 운향나무, 물방치나무,

묘유(苗楡), 두수(杜樹), 수유화추((水楡花楸),

제주도에서는 목세낭

이라고 불러주는 다양한 속명들이다.

 

 

 

감당(甘棠)이란

나무 이름은 중국의 고사 성어

감당지애(甘棠之愛) 라는 말이 나온다.

 

‘史記(사기)’의 ‘연소공세가(燕召公世家)’

라는 부분에서 연나라 시조인

召公은 周나라 成王의 당숙으로

섬서지방을 다스리도록 명을 받았다.

 

모든 지역 주민들에게 평등하게

정치를 펼치기 위하여 소공이

시골마을이나 도읍을 순회할 때는

 

팥배나무(=甘棠)를 찾아

그 아래서 정사(政事)를 처리하였고,

송사(訟事)를 판결하기도 하고,

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소공이 세상을 떠나자

 지역 백성들이 팥배나무를 더 많이 심고

가꾸며 팥배나무를 노래하는 시를 지어

소공의 선정을 기렸다는 이야기다. 

 

 

팥배나무[감당(甘棠)]

Sorbus alnifolia (SIEB.et ZUCC.)C.KOCHNEIDER.

 

 

 

 

 

 

 

 

 

봄에 피어나는 찔레나무 꽃는

아름답고 진한 향기를 가진다.

 

가을 겨울이 오면서 붉게  달린 열매도

보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열매와 꽃에 얽힌  슬픈 전설도

다양하여 소개드린다.

 

 

 

 

옛날, 고려가 원나라

 지배를 받을 때의 이야기로

 

당시 고려에서는 해마다 어여쁜

처녀들을 원나라에 바쳐야만 했다.

 

그러나 누가 오랑캐의 나라에

끌려가길 바라겠습니까.

할 수 없이 조정에서는 '결혼 도감'

이란 관청을 만들어 강제로

 처녀들을 뽑았는데

 

이렇게 강제로 뽑혀 원나라에

보내지는 처녀를 '공녀'라 했다.

 

 

 

 

어느 산골 마을에 찔레와 달래라는

두 자매가 병든 아버지와 함께 살았으며

가난한 살림에 자매는 아버지의

약값을 구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의

몸보다 두 딸이 공녀로 뽑혀

원나라로 끌려갈 것이 더 걱정이었다.

 

"찔레야, 달래야. 너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공녀로 끌려가서는 안된다!."

"설마 이 산골에까지 관원들이 오려고?

너무 걱정 마세요.

"두 딸은 아버지를 안심시키려고 애썼다.

 

하지만 집에만 숨어 지낼 수는 없었기에

나물도 뜯고 약초도 캐어

살림을 도와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밖으로 나갈 때면

얼굴에 검댕을 바르고 누더기를 입었는데

그 날도 얼굴과 몸을

누더기로 가리고 산으로 갔다.

 

 

 

 

한참 약초를 캐고 있는데

관원들이 나타나고 말았다.

 

"여기 좀 와보게. 예쁜 처녀들이 둘이나 있네!

" 순식간에 관원들에게 둘러싸인

찔레와 달래는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나리, 살려 주십시오.

병들어 누워 계신 불쌍한 아버지가

저희를 기다리십니다.

제발 데려가지 마십시오."

 

"살려달라니 어디 죽을 곳으로 간다더냐?

좋은 곳으로 보내주마. 어서 가자.

"아무리 애원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매가 눈물을 흘리며 서로 가겠다고

 애원하자 관원들도 코끝이 찡함을 느낀다.

 

사정이 딱하구먼.

좋아, 너희들 우애에 감동하여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

"관원들은 달래를 풀어주고 언니인

찔레만 끌고가게 되었다. 

"달래야 아버지 잘 모셔야한다."

언니, 언니! 어쩌면 좋아요!

자매는 어쩔수 없이 강압에 이기지 못하고

서로는 이별을 하게 되어

다른 공녀들과 함께 원나라에

간 찔레는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나는 행운을 얻는다. 

 

비단옷에 맛있는 음식.

온갖 패물이 넘치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는데 

하지만 찔레는 동생 달래와

아버지 생각 뿐이었다.

 

동생과 함께 날마다 올랐던

뒷 산도 그리웁고

"달래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실까?"

밤낮없는 고향 생각에 찔레는

몸도 마음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허허 큰일이야. 우리 찔레가 고향을

그리워하다 죽게 생겼구나.

이일을 어찌할꼬?"

 

주인은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찔레를 고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하였다.

 

정이 많은 주인은 안타까워

 "찔레야, 그렇게도 고향이 그리우냐?

할 수 없구나. 집에 보내주마.

 

그러니 어서가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거라."

주인의 고마운 말에 찔레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나리, 정말이십니까?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 날부터 기운을 차린 찔레는 얼마 뒤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고향을 떠나온지 10년만의 일이었다.

 

고향마을에 돌아온 찔레는 꿈에도

그리던 옛집으로 달려갔다.


"아버지, 어디계세요?

달래야, 내가왔다. 언니가 왔어!"
하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아니, 세 식구가 오순도순 살던

오두막은 간 곳없고,
그 자리엔 잡초만 우거져 있었다.
"아버지, 아버지! 달래야, 어디있는거니?"


마침 찔레의 목소리를 들은 옆집

할머니가 버선발로 달려나오면서
"아이구, 이게 누구야?

찔레 아니냐? 응?"


"할머니, 안녕하셨어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랑 달래는 어디있나요?

저희 집은 또 어떻게 된 건가요?"
"에구, 쯧쯧, 불쌍하게도..........."
할머니는 치맛자락으로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 무슨 일이예요? 얼른 말씀해 주세요."
"찔레 네가 오랑캐 나라로 끌려간 뒤,

네 아버지는자결하여 죽었단다.


그것을 본 달래는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나가더니,

그뒤로 소식이 없구나."
찔레는 주저앉아 울부짖었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날부터 찔레는 산과 들을 헤매다니며

가족을 찾기 시작하였는데 
"달래야, 달래야! 어디있니? 제발 돌아오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무심한 계절은 눈도 뿌렸다.
외로운 산길에 쓰러진 찔레

위로 눈이 하얗게 덮였고 
봄이 되자 찔레가 쓰러진 산길에

하얀 꽃이 피어났다.


찔레 고운 마음은 눈처럼 새하얀 꽃이되고,
찔레의 서러운 운명은 빨간열매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찔레라 이름

 지었다고 전하여져 온다.

 

 

찔레나무[자매화(刺梅花)]

Rosa multiflora THUNBERG.

 

 

 

 

 

팥배나무와 찔레나무 열매의 겨울 붉은 빛에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