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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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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아름다운 성탄절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

테리우스원 2011. 12. 12. 07:00

 

 

 

 

12월의 달력이 눈앞에 다가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성탄절이다.

어린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보기로 하자!

 

도심의 한가운데는 징글벨과 성탄의

음악이 가득하고 오고가는 사람들은

무엇인지 기대감에 가득 찬 걸음으로

들뜬 분위기를 조성한다.

 

남녀 삼삼오오 짝을 지우고 지금은

제과점이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빵집

그리고 다방에서 갈탄 난로위의 주전자 물이

하얀 수증기를 내어 품는 분위기에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시끌벅적 하였다.

 

동내 서점에는 크리스마스카드를 고른다고

아플 정도의 발품을 팔기도 한 기억

아마도 그때가 더욱 멋스럽고 분위기가 있는

시절로 추억을 회상한다.

 

 

 

 

긴 머플러로 목을 휘두르고 생머리가

겨울바람에 날리는 소녀의 뒷모습

여자 친구가 없어도 거리를 쏟아져 나오면 무엇인가

정다운 여인을 만날 것 같은 기대감.

 

자신도 모르게 성탄 음악에 어깨를

들썩이며 아무 용무도 없지만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조명들 사이로 낭만과

우수에 젖은 모습으로 밤길을

걸어 다닌 기억들

아마도 낮보다 밤의 거리가 더 화려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끌어내었는지도 모른다.

 

 

 

 

축하의 형형색색 불빛이 반짝임을 변화시키는

 마력에 마음은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교회와 성당의 십자가위에서 장식으로 축 늘어진 반짝이 조명은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기분임에 틀림없다.

 

하늘에는 눈이 내릴 것 같은 분위기 속에

눈썰매를 탄 산타할아버지께서

우리 집 굴뚝으로 들어와 평화롭게 잠들고 있는

나의 머리맡에 산물을 주고 갈 것 같은 분위기.

12월이 되면 어린 마음에 항상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때는 양말을 창문에 걸어두면 선물을

그곳에 담긴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우리 딸과 아들의 이야기가 스쳐 지나가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아마 딸이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까지 산타가

선물을 주고 간다고 믿은 아이들이다.

그런 딸이 지금은 시집간 상태지만 그때는 부모의

품안에서 잘 자라서 그런지

너무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한 시절로

 마음이 흐뭇하였다.

 

 

 

 

딸과 아들에게 성탄절의 선물을 줄 목록을 여름철부터

조용히 물어 무엇을 원하고 있는 잘 기억하였다가,

사랑의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성탄 이브에

곤히 잠든 자녀머리맡에 두기를 한 번도

발각되지 않았다는 사실로 산타가 있다고 믿었다.

 

우연히 어린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다.

동네 골목을 지나치는 순간 야! 아니야!

산타가 어디에 있니 선물은 너희 엄마 아빠가 준비하고

주시는 거야 하니 반대편 아이는 아니야!

산타할아버지는 계시는데 하였다.

 

 

 

 

착한 일을 많이 하면 내가 원하는 선물을 주시던데

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싸우고 있다.

혼자 살짝 귀 기울이고 킥킥되며 그 길을 빠져 나와

집에 도착하니 불현 듯 딸아이 무릎으로 바짝 다가앉으면서

 

아빠! 산타할아버지가 살아계시나요?

하는 질문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시치미를 뚝 떼고

그럼! 산타할아버지는 계시지 하니 옆에서

눈망울이 초롱초롱 지켜보던 동생 아들이

아빠! 정말 산타 할아버지는 계시는 것이지?

하고 아빠의 말에 동조의 눈길을 보낸다.

 

 

 

 

아마도 그 시점에는 아이들이 진짜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논란의 장이 되지 않았나 사료된다.

아빠의 강한 어조에 엄마도 덩달아 거짓의 힘을 보탠다.

그럼 산타할아버지는 계시지 하면서

웃음을 참느라고 혼난 기억들.

 

그때 까지 아들과 딸아이는 기연가미연가 하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 한 것 같았다.

그래도 아직 까지 우리 집 자녀들은 순순한 마음이

그대로 있구나 하면서 산타 선물의 전달을

더 정밀하게 하여야겠다고 사료되었다.

 

 

 

 

드디어 성탄절이 며칠 전으로 다가왔다.

아내와 함께 장난감 가게로 달려가 원하는

장난감을 구입 포장을 예쁘게 하여

자녀가 학교에서 집으로 오지 않을 시간에 방안 장롱 위

깊숙이 숨겨 놓았다.

 

올해는 딸과 아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 듯하였다.

둘이서 속삭이는 소리는 올해는 성탄전일

잠들지 않고 눈을 감은채로 산타할아버지를 보자고

약속을 하는 듯 하였다.

 

 

 

 

아내와 나는 조금 심각해졌다.

모든 일은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고 의논을 하였지만

아내는 자녀가 자연스럽게 알 때까지는 숨기자는 의견을

강하게 표하여 아내의 말에 따르기로 하였다.

 

성탄 전날이 드디어 다가왔다.

딸 아들은 자는 채 하면서 눈썹을 움직이면서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동안 바라는 선물을 받으려고 무딘 애를 쓰면서

착한 행동을 보여 주었기에 자는 채 하는 모습도

귀여워 어쩔 줄을 모를 지경이었다.

 

 

 

 

창문 넘어 그들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니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았다.

어린 아이들은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샌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 같았다.

 

밤은 깊어가고 움직이던 눈썹이 정지되고 깊은

꿈나라로 향한 아들과 딸의 모습을 지켜보고

또 확인하면서 깊숙이 숨겨 놓았던 선물 꾸러미를

각 머리위에 두고 우리들의 방으로 왔다.

 

여느 때 보다 잠을 설친 자녀는 날이 밝기도

전에 자기들 방에서 난리가 났다.

 

 

 

 

누나! 산타 할아버지가 오셔서 선물을 주고 갔잖아!

딸은 아무래도 이상하여 아니야!

엄마 아빠가 놓아 두엇을 것 같다고 하면서

눈치를 채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시치미를 뚝 떼고 우리 딸 아들이

착한 일을 많이 하여 산타 할아버지가 좋은 선물을

주고 가셨구나 하니 의심스럽게 아빠! 산타가  언제 왔다 갔어요?

 

아들은 잠을 자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고 어쩔 수 없는 깊은 잠 사이에 이루어진 사항이라

응! 산타할아버지는 잠을 자지 않는 어리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고

거짓 아닌 거짓 설명을 하였다.

 

 

 

 

그 때는 아내와 함께 산타할아버지의 행적에

대한 숨은 이야기로 간직하기로 하였다.

요즈음은 이런 추억의 일상들을 체험하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길거리를 나서보아도 캐롤의 음악소리를 잘 들을 수 없었고

기대감에 부푼 분위기도 싸늘함을 가져다준다.

 

그 이유들이 아마도 IT산업과 경제성장일까?

아무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행동은

스마트 폰으로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빠른 두 손 놀림이다.

 

 

 

 

최근에 부산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열차여행을 떠났다.

 

부산역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성탄축하 트리를 보면서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의 감정에 접어들게 만들었다.

 

행사를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가려는 시간 밤을

밝히는 불빛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모두 즐거운 시간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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