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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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습으로 인한 중풍병자 일으켜 세운 사위질빵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11. 4. 07:30

 

무더운 여름 산기슭 숲이 우거진 녹색 잎 사이로

함박눈 같이 풍성한 모습의 꽃을 피워 벌. 나비를 유혹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자신 홀로 설수 없어 남을 의지하며 뒤틀린 줄기들이 벋어나간 덩굴 야생화.

휘 늘어져 그린 선의 미학까지 함께한 아름다움도 감상하게 만든다.

 

향기 맡으러 조심스레 당겨보면 연약함으로 부서지는 소리에 놀라

여린 가지를 다시 놓게 만든다.

 

서걱거리는 가을 낙엽 밟으며

산골짜기 숲 가장자리 빈 들녘 햇빛 받아 하늘별 쏟아지듯 화려한 깃털들이,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유혹의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여름의 풍성함과 가을 결실기 그리고 겨울 번식기를 맞은 사위질빵 야생화 열매.

 

이름으로 짐작하듯 숨은 이야기가 흥미로운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예부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귀한 딸을 시집보내며 얻은 사위.

 

옛날 풍습에 가을철이면 사위는 처가(妻家) 가을 곡식을

거두는 일을 돕는 것은 상례로 되어 있었지만,

일손 부족한 처갓집 농사일을 돋고자 달려온 고마운 마음.

 

 

 

 

 

사위는 백년지객(百年之客)이라 하여 항상 장인, 장모의 사랑을 받아 왔었다.

아내가 사랑스러우면 처가의 말뚝에도 절을 한다는 옛 이야기와 같이

딸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하여 사위를 지극정성으로 대접하게 만든 일들이다.

 

일손 부족의 행사로 다른 농부들과 동등한 일을 하여야 할 입장에서

사위를 아끼는 마음이 가득하여 짐을 적게 지울 방법을 강구하였다.

 

어깨에 메고 다닐 지게의 끈이 아주 약한 것으로 만들어지면

무거운 짐을 많이 질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숲속에서 자라는

사위질빵 야생화 덩굴식물 줄기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가을걷이가 바쁜 시간 같이 일하던 농부들이 사위만

가벼운 짐을 지고 나르는 모습을 보고서,

 약한 사위질빵 덩굴로 지게 질빵(멜빵) 만들어 가벼운 짐을 져도

끊어지지 않겠다고 비아냥거렸던 것이다.

 

 

이렇듯 사위질빵 야생화 이름은 덩굴이 길게 벋어 나가기는 하지만

아주 연약하여 쉽게 끊기라는 속내가 담기어 불러주게 된 것이다.

 

 

 

 

 

 

 

한약 명으로 위령선(威靈仙)이라고 하여 풍습(風濕)으로 인한 중풍 환자에게

뿌리를 캐 술에 담그고 법제 한 후 끓여 먹이면 회복력이 강한 효력이

신선과 같이 영험하다는 뜻으로 불러주는 이름이기도 하다.

 

옛날, 중국의 하남성 복우산에 금실이 아주 좋은 부부가 살았다.

어느 날, 남편은 늦도록 고된 일을 끝내고 동료들과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돌아오다가 그만 의식을 잃고 집 앞의 돌계단에서

엎어져 잠이 들었는데

 

남편이 밤늦게 돌아오지 않자 걱정되어 아내가 마중을 나오다가

쓰러져 자고 있는 남편을 발견하고 깨웠더니 이미 남편은 중풍을 맞아

오른쪽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아내는 급하게 의원을 불러 치료를 받게 하고

10년 동안을 정성스럽게 간호했지만

남편의 병은 더 심해져서 혼자서는 돌아눕지도

못하는 지경이 되었다.

 

아내는 남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끝에 남편이

누운 침대를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가에 내놓고

옆에 앉아서 큰 소리로 외쳤다.“누구든지 이 사람의 병을 고쳐 주십시오.”

 

 

 

지나가던 사람이 모두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며 이미 늦으며

회생이 불가함을 바라보곤 혀를 껄껄 찼다.

 

열흘째 되던 날 지팡이를 짚고 보따리를 둘러 맨

한 노인이 지나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이 사람의 병은 풍습(風濕)으로 인한 중풍인데 내가

고칠 방법이 있다고 하였다.”

노인은 야산과 들판으로 다니면서 어떤 덩굴의 뿌리를 캐서

술에 담갔다가 끓여 환자한테 먹이고,

또 가루를 내어 식초와 반죽하여 관절을 싸매 주었는데

 

며칠 안 되어 환자는 팔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몇 달 뒤에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사위질빵[위령선(威靈仙)]

Clematis apiifolia A.P.DC

 

 

미나리아재비과 잎이 지는 떨기나무이며 덩굴식물 야생화로

식물체 줄기의 길이는 3m 안팎이다.

 

줄기는 길게 벋으며 둥근 편이고 세로로 모난 줄과 홈이 있으며 가지를 벋는다.

잎은 싹트는 시기부터 마주 붙으며 보통 세쪽잎의 깃모양겹잎이다.

 

7-9월에 꽃이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고른살꽃차례를 이루고

1-3개씩 피며 두성꽃으로 순백색이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털이 없다. 꽃실은 줄모양이고 꽃밥도 줄모양이다.

열매는 여윈열매(수과)이며 넓은 타원모양이고 9-11월에 익는다.

열매 가장 자리를 따라 1mm 정도의 날개가 있고 세밀하고 부드러운 털이 달려 있다.

 

 

 

 

남아 붙어있는 암술대는 깃털모양을 이루지 않고 짧은

부리모양으로 날카로운 새의 발톱을 닮았다.

 

겨울철 자신의 종족 번식을 위하여 화려한

날개짓으로 먼거리까지 날려 보낸다.

다른 이름으로는 여위(女萎), 백근초(百根草), 위령선(威靈仙),

근엽철선연(芹葉鐵線蓮), 약시등(鑰匙藤) 등으로도 불린다.

 

겨울 사위질빵 야생화 열매의 아름다움으로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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