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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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치료에 특효 가진 한국특산 터리풀!!

테리우스원 2011. 6. 22. 13:44

 

 

여름산을 높이 오르다 보면 무엇보다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진다.

특히 깊은 산속을 헤집고 다니다가 하늘과 맞닿은 곳이 나타나면 속이 다 시원해진다.

금상첨화로 흐르는 땀을 식혀줄 바람이 불어오면 높아질 푸른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이 더욱 싱그러워 보일 것 같다.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 보낼 바람 같은 것이 숲속에 숨어 있는 야생화를 발견하는 것이다.

하얀 솜털 같기도 하고 연인끼리 사랑을 나누면서 나누어 먹던 달콤한 솜사탕 같은 모습이다.

다가서 보니 터리풀 야생화가 한창 귀여움을 토해내고 있다.

 

첫 인사를 건네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무릎을 접고 꽃잎에 입맞춤을 하면서

 아름답게 피어난 꽃잎 위에 사랑한다고 속삭여 준다.

그들도 내 마음을 받아 준다는 징표로 불어오는

바람에 꽃잎을 흐느적거린  춤사위를 보여준다.

 

 

 

 

 

 

터리풀 야생화 이름을 여러 번 되 뇌이면 집안 구석에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는 기구 같은 먼지 털이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다.

터리에 풀을 더한 형태로 이루어진 이름으로 터리는 털의 옛말이다.

피어난 꽃들이 실오라기로 엮어 가지 끝에 매달린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불러진 이름으로 전하여 온다.

 

녹색의 짙은 풀 섶에서 쉽게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껑충 큰 키 때문이 아닐까 한다.

꿩의다리, 금꿩의다리도 키가 다른 잡 식물에 비하여 나를 보고파서

까치발로 키를 세워 만들어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준다.

 

 

 

 

 

지역의 환경과 기후 여건에 따라 터리풀 야생화의 줄기와 꽃 모양이 조금씩 변화되어진다.

오늘은 붉은 빛이 감도는 흰색의 꽃들이 아름답지만 아쉽게도 해가 저물어 지는

시간이라 햇빛 량이 적어 선명함이 많이 감소되어졌다.

 

다시 올수 있는 여건이 어려울 때 가장 난감한 시간이 하산을 서둘러

내려오는 길목에 귀한 모습 야생화를 만나면 그냥 모른 체 할 수 없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렌즈의 조리개를 최대한 밝은 빛으로 소화해

 내는 f2.8을 소유하고 다니는 이유이다.

 

 

 

 

옛날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다니면서 깊은 산속의

약초를 채취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몹시도 차가운 겨울 어느 날 산속을 헤집고 다녀보았지만 귀중한 약초를

구하지 못하여 더 깊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귀한

약초들을 발견하고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길을 잃게 되어 아버지와 아들은 당황 스러워 하늘을 쳐다보니

칠 흑 같이 어둠속으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온 천지가 하얀 눈밭으로 변화되고 시간은 자꾸 흘러 눈 속에 빠져가는 어려움이 되었다.

 

거친 눈보라 몰아칠 때면 산 깊은 계곡에는 눈이 쌓여 능선과 계곡이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라 이리 저리 산 밑으로 내려가지만 시간을

자꾸 흘러 어느새 밤기운이 감돌기 시작하였다.

 

몰아치는 눈보라에 어둠의 산속이라 부자는 서로를 의지하며

격려하고 깊이 빠져가는 눈 속을 제치고 아래로 뒹굴 듯 내려가고 있었다.

 

 

 

 

 

 

 

산등성이를 몇 개를 넘어 갔는지 넘어도 산이요 넘어도

산이라 거의 탈진 상태까지 오게 되었다.

배고픔의 허기까지 겹쳐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가고

발은 눈 속에 빠져 젖어 얼어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겨우 산을 빠져나와 허술한 폐가에 몸을 피하게 되었는데

눈보라는 피하였지만 밀려오는 허기와 피곤함에 잠깐 쉬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등을 기둥에 기대 결과 두 부자는 아무 말도 없이 깊은 잠으로 빨려들게 되었다.

눈 속에 잠겨 젖은 발이 잠자는 시간동안 내려간 온도에 얼음으로 변하게 되었다.

 

 

 

 

 

놀라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하니 발은 차가운 얼음으로 변하여

설수 없는 사항이 되었고 밖은 눈보라가 그쳤지만 쌓인 눈은 발을 잠기게 많은 눈이 내렸다.

겨우 일어나 발을 움직이고 얼었던 신발을 조금 녹이면서 집으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어렵게 집에 도착하여 허기진 배를 채우고 몸의 상태를 살펴보니

아버지는 심하지 않지만 아들의 발등은 얼음으로 변하여 동상의 증상이 시작되었다.

 

당황한 아버지는 아들의 발을 비벼주고 따뜻하게 관리를 하였지만

 점점 아파오는 통증과 부어오는 동상 증세를 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별하게 약을 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어제 산 속에서 캐어온

약초 뿌리를 짓찧어 양 발등에 부쳐 주었더니 증세가 많은 호전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

 

겨울이라 잎과 꽃 모습을 알 수 없지만 시들어 버린 줄기를 보고 약초라고

 판단하여 캐온 것이 먹기엔 의심쩍어 외상으로 발라보았던

것이 큰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무더기로 조성된 약초를 많이 캐온 덕분에 아들의

동상 증세를 완치하게 만들었다.

 

너무 궁금하여 어떤 식물이기에 이렇게 동상에 특효를 나타내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 초여름에 되면서 아들과 기억을 더듬으면서 이른 새벽길을 나선다.

 

어찌나 먼 길이었던지 아찔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는데 하얀

무리가 피어난 꽃송이가 두 부자를 반겨 주었다.

 

 

 

 

 

 

경험이 풍부한 약초군은 많은 무리가 있고 특이한 식물을 발견하면

신만이 다시 방문할 때 찾을 수 있는 표시를 하고 왔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어떤 식물인지 모르나 여름철에 하얀 솜털 같은 야생화가

시원스럽게 산을 감싸고 있는 느낌이라 뿌리를 캐 보니 겨울에 고생하며

담아온 식물과 일치한 것이다. 바로 탐스럽게 피어난 것이 터리풀 야생화이다.

 

두 부자는 아들의 동상 치료를 해준 야생화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몇 개체를 채취하여 집 뒷산에 심어 많은 수량으로  번식시켜

상치료약제로 팔아 행복한 삶이 되었다고 전한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산지에서 높이 약 1m정도로 자란다.

전체에 거의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늘고 길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손바닥 모양으로서 3∼7개로 날카롭게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바소꼴로서 끝이 날카로우며,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겹톱니가 있고 길이와 나비 약 20cm이다.

 

잎자루에는 크고 작은 깃꼴 작은 잎이 서로 어긋나게 늘어선 것이 6쌍인데,

 이것이 없거나 흔적만 남은 것도 있다. 턱잎은 바소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취산상(聚揀狀) 산방꽃차례로

줄기와 가지 끝에 달리며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모여난다.

꽃받침조각은 달걀 모양으로서 끝이 뭉뚝하며,

꽃잎은 4∼5개이고 둥근 모양이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꽃잎보다 길게 난다.

 꽃실은 실 모양이고 심피는 대개 5개이며 서로 떨어진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달걀 모양 타원형이고 9∼10월에 익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국 특산종으로서

경상남도·경상북도·경기도·강원도 등지에 분포한다.

동속 약초로 단풍터리풀, 붉은 터리풀이 있는데 모두

동일한 약효를 내며 같이 약용한다.

 

 

 

   

 

 

터리풀[광합엽자(光合葉子)]

Filipendula glaberrima NAKAI.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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