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카테고리 없음

우산 받쳐 들고 모셔온 금낭화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5. 11. 09:12

 

 

황금 같은 징금 다리 연휴가 시작되지만 즐거운 마음이 사라져 간다.

기후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많이 내린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8일 저녁 그렇게 많은 비를 뿌린 날씨가 9일 아침엔 잔뜩 찌푸린 하늘로 되었지만

날씨 변수로 야생화 담는 요령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 행동할 수 있다.


비가 올 때 담아내는 것, 그리고 잔뜩 흐린 날씨를 보이는 날, 햇빛이 강한 날.

구름사이로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날씨마다 야생화를 선택하여 담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여러 번의 경험으로 터득하는 나만의 노하우를 공개 드리려 한다.

 

 

 


9일 날 오전 잔뜩 찌푸린 날씨 금낭화 야생화를 찾아 나서기로 작정하고 준비를 서둘렀다.

물론 햇빛이 서쪽이나 동쪽으로 길게 늘어진 시간이면 금상첨화지만 한참 피어난 

꽃송이에 구름이 가득한데 어쩔 수 없는 사항이 아니던가?


야생화는 햇빛의 영향으로 꽃잎이 활짝 열리는 종류가 있는 반면,

햇빛과는 관계없이 꽃을 피워 보이는 야생화도 있는데

금낭화는 한번 꽃잎이 열러 달리고 나면 햇빛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을 파악하고 숲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대둔산 자락에 자리를 틀고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정보를 안고

이른 새벽 장비를 챙겨 길을 재촉하면 달려가고 있다.

 

 


숲속이라 잔뜩 찌푸린 날씨 숲속으로 발길을 내딛는 순간 우두둑 소낙비가

여름폭우를 연상하게 만들어 우산까지 받쳐 들게 만들어 주었다.

한줄기 소낙비가 쏟아졌다 그치고 세차게 불어되는 돌풍이 잠잠해지면

찜통더위 보이고 난 후 소낙비가 세차게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참 숲속을 헤매다 주렁주렁 달린 붉은빛 금낭화 야생화가 눈에 들어온다.

벌써 소낙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한 터라 얼굴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문제는 쓰고 있는 안경에 습기 가득한 숲속 환경의 영향으로

앞을 볼 수 없는 방해 공작이라는 것이다.

 

 

 

 

한손에는 우산을 받쳐 들고 등에는 카메라 장비를

가득담은 무게가 만만치 않아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내리던 소낙비가 그쳐 우산을 접어면 눈앞에 아른 거리는

하루살이 아니 초파리일까? 정확한 그들의 명칭은 알 수 없지만

 무척이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든다.

궁금함은 신체의 다른 부위가 아니고 눈앞에서만 애를 태우는 지

날씨가 더워지면서 숲속 최고 복병중의 하나인 것이다.

 

 

 

 

손뼉을 짝! 짝! 치면서 눈앞에서 방해 공작을 일삼는 곤충을 잡고 전진중이다.

갈길을 방해하는 눈앞의 곤충은 한두 마리가 아니고 떼를 지어 시야를 괴롭히고 있다.

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고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곤충을 쫒으면서

바쁜 행동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혼자 왔기 다행이지 여럿이 왔다면 펼치는 행동에 이상하게 비쳐질 것 같다.

계곡에 자리를 틀고서 휘늘어진 꽃송이가 붉은 색이 바래다.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아직은 휘늘어진 줄기에 붙어 뻗어가는 꽃송이

끝 무리는 아직도 싱그러운 색상을 보여준다.

 

 


 

장비를 준비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환상적인 구도를 그리면서 자리를 잡는다.

숲속의 습한 공기로 인하여 쓰구 있는 안경에 뿌연 성애가

가득하여 사물을 식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손수건으로 연신 안경의 습기를 제거해 보지만 역부족 현상이다.

그뿐이랴!  카메라 렌즈에도 습기가 가득하여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습한 기온에는 이런 현상이 문제이다.

 악조건을 극복하여야 아름다운 야생화를

담는 승리의 기쁨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연속하여 안경과 렌즈의

습기를 제거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담아내려 최선을 다한다.

 

 

 


혼자만의 감탄사를 뿜어낸다. 이런 아름답고 풍성한 야생화가

보존되어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것이다.

찌는 듯 더운 공기를 이기지 못하고 소낙비가 계속 반복적으로 내리 쏟아진다.

 

얼른 우산을 펼쳐 내리는 소낙비를 피하지만 습기는 카메라 장비와 안경을

그냥 두지 않아 무척이나 힘든 사항이 도출되고 있다.


우산을 받쳐 들고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습기로 인한 렌즈와

안경을 제거하고 눈앞의 곤충까지 우산속으로 들어와 취하는 

행동은 정말 나를 힘들게 만들어 버린다.

 

 

 

 

반복적인 어려운 행동으로 순간적 그들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흐르는 땀방울이 카메라 장비에 얼룩져 사물의 식별이 어려울 정도이다.

이럴때는 감각적으로 촬영한 후 뒤모습을 모니터로 통하여 확인하는 방법이다.

 

금낭화의 잎에는 물방울이 잘 묻어나지 않고 또르르 타고 내린다.

하지만 연속적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꽃송이와 잎에는 물방울들이 묻어나고 있다.


야생화의 환상적인 모습이 햇빛의 긴 그림자를 배경으로 삼는 것도 있지만

비가 내리는 날 물방울을 머금은 모습도 아름답다.

더 밝게 표현하려고 IOS를 높이면서 수동으로 조작하였고,

더 선명하고 아웃포커싱이 정교 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시기가 늦어 금낭화의 꽃송이와 떨어져 버려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 더욱 아름답다는 표현이 연출되고 있는 듯 하다.

모든 조건들이 나를 방해하여도 나는 그들의 공작에 절대 굴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큰 모니터를 통하여 얼마나 정교한지를 판가름

하겠지만 현재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사료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조작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그 중에 가장 적합한 사진을 선택하여야 하므로 한 사물을 두고

100카트 정도를 담아야 크게 후회하지 않고 그냥 저냥 사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100%로 만족되는 사진은 없지만 담은 것 중에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항상 느끼는 마음이지만 더 정교하게 담을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을 한 번도 배제된 적은 없다.

 

언제나 후회하기에 더 좋은 사진을 담아내는 기술이 향상되고 있는 지도 모른다.

화이트 밸런스를 여러 가지 조정하면서 가장 현재의 색상에

적합한 모습을 잡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수의 사진을 담아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런 장점이 디지털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금낭화 야생화를 담으려고 한 곳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요하였을까?

후회 없는 대화를 가지지 않으면 난 그 자리를 절대 떠나지 않는다.

아무리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도 만족스런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뒤돌아서지 않는다.

 

더 이상의 모습을 기대할 수 없어 내리는

빗방울에 미끄러진 바위틈을 조심스레 내려오고 있으면서

오늘은 금낭화 그대를 무척이나 사랑했다고 고백하면서

기회가 되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시기에 다시 방문 할 것을 약속드린다.

 

 

 

 

금낭화의 꽃송이 같이 아름다운 사랑이 주렁주렁 달리기를 소망하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