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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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갈매기와 숨바꼭질 하는 여인!!

테리우스원 2011. 1. 31. 08:42

 

 

평소 바다 일출의 사진 중에 바다위에 황금빛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그 위를 갈매기 떼가 어부가 몰고 가는 고깃배를 뒤따르는 작품을 만날 때면 과연 저런 자연 모습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혼자만 생각으로 혹시 포토샵으로 갈매기를 첨부하였을까 한동안 고개를 많이 갸우뚱거렸던 시간이었다.


특히 황금빛 바다 운무가 일어나고 어부들의 돛단배가 나타나고  위에는 수많은 갈매기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욕심으로 그런 일출 풍경의 매력을 한번 담아 보았으면 생각하였는데

오늘 에야 왜? 갈매기가 그렇게 일출 배경 속에 나타나는 지를 깨닫는 시간 혼자만으로 조금 부끄럽게 쓴 미소를 지어본다.

이런 아침 동쪽 바다에 이글거리는 일출이 시작될 무렵 어부가 리어카에 무엇인가 가득 싣고

추암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바다로 내 달린다.  멀리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과연 무엇을 하는 행동인지

조금 의아해 하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갈매기들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셀 수 없는 무리들이

바다위에서 무엇인가 낚아채 하늘에 날아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만 보았다.

 

 


주로 동해 바다에서는 오징어와 가오리가 많이 잡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마른 오징어와 가오리 생선을 만들어 수입원을 높이기 위하여 작업을 하면서 생선의 내장을 제거해야 한다.

작업과정에서 많은 적출물이 생산되므로 바다에 있는 갈매기에게 먹이도 되고

환경의 오염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바다 갈매기들은 먹이 사냥이 쉬어지니 자동 바닷가를 서성이게 된다.

이런 세 박자가 함께 맞아 떨어진다면 아주 멋진 연출이 되는 일출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남해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볼 수 없기에 잘 알지 못하였다고 고백 드린다.

 

 

 


이젠 갈매기 무리를 바다위로 날개 짓하게 만들고 고깃배에 어부들 모습과 떠오르는 일출가운데

바다 운무가 황금빛에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어 내는 타이밍을 맞추면 된다는 결론이다.

 

오늘 동해의 추암 해수욕장에 갈매기 떼들만 보았지 황금빛 운무와 어선들 연출이 미약하여

바라고 원하던 작품이 만들어 지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사항을 알게 된 사실에 기쁠 뿐이다.

 

 

 


사람은 코에 왜 바람을 쐬게 하여야 기분이 전환될까?

우리 아내는 나에게 이런 요구를 많이 한다.

 

휴일 온종일 집안에 있으면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든 넓고 광활한 풍광이 펼쳐지는 드라이브

즉 코에 신선한 바람이 들어와야 활기가 돋아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에 혼자만의 사진을 담는 시간에는 아내를 대동하지 않고 다닐 때가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부터는 동행하는 방향으로 항상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한 사물에 집착하여 지루하게 느껴져서 힘들어 빨리 가자고 보채거나 투정을 부린 적이 있었지만 

이젠 이해하는 시간이 충분하게 반영되어 서로를 불편하지 않게 만들었기에 늘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고마움을 서로는 잘 알고 있기에 항상 즐거운 여행이 되는 것으로 사료된다.

남자의 몫과 여자의 몫이 따로 존재하는 것을 느꼈고 또한 혼자 보다 둘이 덜 외롭고

그리고 혼자서는 판단이 어려울 때 두 사람의 판단으로 조화로움을 이루어 내니 더 없는 기쁨이었다.

 

 

 


오늘 아침 그런 모습을 내게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추암 촛대바위의 일출이 가스층으로 인하여 오여사(오메가 현상)의 긴밀한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다른 여행지로 출발하려고 철수 하는 과정, 추암 해수욕장에 먹이를 기다리면 줄지어 앉아 기다리는 

수많은 갈매기들이 남자들의 긴 시간 일출을 충분하게 담게 해준 배려라 사료된다.

 

아내는 지루하고 긴 시간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기다렸던 것이다.

그렇게 우리들을 위한 배려한 마음을 추암 해수욕장에 찾아든 갈매기와 

함께 어우러져 한바탕 즐거운 놀이로 시작되는 것이었다.

 

 

 

 

해수욕장의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마음껏 뛰어 달리면서 갈매기 떼에게 달려가면 갈매기는 날 잡아봐라 하는 모습으로 

쫓아온 모습을 피하여 바다로 가볍게 날개 짓 하면서 저 편에 앉으면 또 신나게 달려가면 다시 저쪽으로 

그런 연출 아닌 연출의 모습에 갈매기를 향한 발걸음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앵글에 담겨진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무작정 좋아서 달려가는 모습이 꽤 밉지는 않게 보였다.

같이 동행하신 선생님들도 함께 배려하여 긴 시간 바다에서 갈매기와 놀고 있는 모습을 허락하고 있었다.

한 동안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닌 거리가 꽤 되어 숨 찬 모습으로 그 행동을 멈출  때 까지 

우리에게 일출 시간 말없이 허락한 시간처럼 조용히 배려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마음을 갈매기도 알고 있는 지도 모른다. 달려오는 여인의 모습이 싫지만 않아서 가볍게 날아서

바다를 선회하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종종 걸음으로 또 달려올 모습에 대비하는 숨바꼭질 게임을 즐기듯 하였다.

 

 

 


 

누가 그만하라고 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지쳐 이젠 그만 한다고 포기하며 되돌아오는 모습이 어찌나 평화스러워 지친 모습보다

즐거워  얼굴이 흥분되어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런 것이 신선한 바람을 코에 넣는 기분 일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

 

순간 미안한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종종 데리고 나와 이런 자유스런 모습을 가지게 하여 줄 것을 말이야

앞으로 그런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으로 간직하면서 갈매기와 여인의 즐거운 게임 연출 막을 내릴까 한다.

 

 

 


 

남성들이여 여자들은 이런 작고 깊은 배려에 감동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조그마한 사랑의 마음이 움직일 때 서로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나의 이기적인 생각을  조금 버리고 남의 입장을 적게라도 가진다면 서로를 의지하는 동반자의 삶이 되리라 확신한다.

우리 모두 즐거움으로 승리하는 시간이 되어 주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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