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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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속에 영글어 가는 붉은 빛 싱그러운 열매들

테리우스원 2008. 9. 26. 15:21

 

 

 

백당나무[조자(條子)] 열매

 Viburnum sargentii Koehne.

 

 

백당나무의 꽃은 조금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안쪽엔 꽃 같지도 않은 작은 꽃무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바깥쪽엔 넓은 잎의 고운 꽃이 하늘을 향해 활짝 피어나는 야생화이다.

 

 이 중에서 진짜 꽃은 안쪽의 작은 꽃이고, 바깥쪽의 큰 꽃은 가짜 꽃이다.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기 위하여 화려함을 돋보이려는

향기도 없고 꽃의 모습만 보이지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전혀 없다는 위장의 꽃이란 뜻이다.

 

꽃은 모양이 예쁘다고 꽃이 아니다.

꽃의 기능을 해야 진짜 꽃이지 꽃은  생식기관이다.

 꽃잎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꽃술, 즉, 암술, 수술이 있느냐,

그리고 그 기능을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봄의 벌나비를 유혹한 백당나무 야생화가 가을의 문턱에서 이렇게

붉은 옷으로 갈아 입고 싱그러운 빗방울을 머금고 우리를 반겨준다.

 

 

 

 

 

 

백당나무 열매만 보고서 봄에 벌.나비를 유혹하는 부채춤을 추리라고는

상상이 어려울것 같아 이렇게 봄의 야생화 모습과 가을의 아름다운 열매를 함께 담아드린다.

 

 

 

 

이젠 가을을 재촉하는 한줄기의 소낙비가 지나가고 긴 옷이 생각나게 하는

전형적인 쌀쌀함이 우리의 마음을 풍요속으로 안내하는 시간이 될것이다.

따사로운 햇빛의 영양분을 공급받아 자신의 결실된 모습을 보여주니

 

 

 

 

행여 떨어질까 조심스럽게 살며시 다가가는 향기

영롱하게 달린 보석의 빗방울이 데롱데롱 한층 더 빛나 보인다.

 

 

녹색의 짙은 잎들도 이젠 자기만의 패션의 옷 맵시로 갈아입고

더 멋스러운 모습을 자랑하며 붉게 물든 겸손함도 묻어 난다.

 

어찌 이리도 오묘한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붉게 얼룩진 낙엽속으로 속살을 보여주듯 붉고 싱그러운 열매들은

이 가을에 더욱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안겨주는 기쁨일 될 것이다

 

즐겁고 기쁨만 가득한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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