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광이아재비
며느리밑씻개
Persicaria senticosa Gross
분 포 전국의 산야지, 길가 울타리, 구릉지
꽃 색 흰색에 연한
붉은색
개화기 7-8월
크 기 길이 2미터 안팎
용 도 식용(어린 싹), 약용(풀 전체), 밀원용
딴이름 며누리밑씻개, 자료(刺廖), 사광이아재비
이 꽃의 특징은 줄기에 나 있는 억세고 날카로운 가시입니다.
산에 갔다가 얕게 긁힌 상처는 대개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과 한삼덩굴이 주범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은 열매와 잎으로 구별이 가능합니다.
둘 다 삼각형의 잎을 가졌는데 며느리밑씻개는 약간 날카롭게 뾰족한
삼각형인데 비해 며느리배꼽은 둥근 삼각형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며느리배꼽은 이름처럼, 짙은 보라색 열매가 둥근 포엽 위에
배꼽 모양으로 열리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지요.
삼각형의 잎은
생것으로 먹어도 되는데 약간 신맛이 나면서
달콤한 맛도 조금씩 우러나지요.
2006. 6. 27현재 만개되는여뀌과에 속하는
며느리밑씻개(며누리밑씻개), 일명
사광이아재비라고 불리는 야생화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많은 야생화의 이름중에
왜? 며느리밑씻개라는 명명이 지어졌는지
아주 궁금한 사항중에 하나입니다.
밑씻개라면, 오늘날의 화장지 와 같은 역할로서
하고 많은 이름 중에 그런 지저분한
이름을 얻게 되었나 하고요.
전설에 의하면 얄궂은 시아버지
때문이랍니다.
종이가 귀했던 옛날에는 화장지란 단어를 거의 몰랐죠
대용으로 그저 지푸라기나 나뭇잎,
심지어 새끼줄을 걸어놓고
밑닦이로 사용했다는 것 쯤은 아시죠?
현재 살아가는 젊은 세대는 상상이 가지 않겠죠?
그런데 어느 시어머니가 (못된 시어머니였는지, 아니면
며느리를 벌주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며느리에게만
온통 가시 투성이인 이 풀의
줄기를 걸어놓고 뒤처리를 하도록 했답니다.
조금은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인데
엮어서 내려오는 옛날의 이야기로 들어주십시요
그런데 옛날의 시어머니 권위는 감히 며느리가
쳐다보기조차 무서울 정도였으니
그런 황당한 일도 가능하긴 했을 겁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런 시집살이가 얼마나 힘들고
지겨웠을지는 안 봐도 뻔하죠.
그래서 그런지 이 풀은 사람이
지나가면
어떻게든 그를 따라 도망 가려는 것처럼
밑으로 향한 가시를 이용해 옷에 잘 달라 붙습니다.
행여 자기를 떼어놓고 가는 무정한 사람을 책망하듯
가끔 팔을 할퀴고 생채기를 내기도 하지요.
오죽 시집살이가 괴로우면 그런 이름과 그런 표독스러움까지
지니게 됐을까 하는 안쓰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의 꽃이름 중 "며느리"가 붙은 것에 슬픈 사연을 붙여 둔 것은
그 옛날 여인들의 한을 아련하게나마
알리려는 그들의 무의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밥이 익었나 보려고 먼저 씹어보다가
맞아죽은 며느리밥풀꽃의 여인네도 슬프기는 매한가지죠.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칫밥을 먹는 요즘과
비교한다면 아주 딴 세상 일인 것 같지만
우리내 어머니 연세까지는 그런 분위기였답니다.
불과 30-40년 전이죠. 여인들의 능력이 늘었다기보다는
여인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어린 순을 생으로 먹을 수 있으며,
풀 전체를 머리털 빠진 데,
고기 먹고 체한 데,
피부병 등에 약으로도 쓸 수 있답니다.
참, 꽃 모양만으로는
고마리와도 거의 비슷한데
고마리는 잎자루가 짧고 잎이 창처럼 생겼고
가시도 아주 약해서 거의 털처럼 느껴지고
특히 물가에 자라는 점이 며느리밑씻개와 다릅니다.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