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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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로젠버그 궁전

1617년 당시 국왕이었던 크리스티안 4세의 뜻에 따라 세워진 네덜란드 양식의 별장으로 그의 건축물 중 가장 매력적인 성이다. 의외로 작고 아담한 인상을 주지만 녹음으로 뒤덮인 왕립공원 KongensHave 안의 빨간 벽돌 빛이 어우러져 무척이나 아름답다. 로젠버그는 크리스티안 4세가 여름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고 그의 여인인 키아스텐 뭉크와 사랑을 나누었던 곳으로 유명한데 이곳을 너무 좋아하여 여기서 삶을 보내다 1648년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궁전 내에는 무도회장, 홀, 응접실 등이 있지만 그 웅장함보다는 왕이 언제든지 되돌아올 것 같이 느껴지는 친밀감이 있다. 맥주잔, 금도금한 시계, 금으로 만든 검, 가족 초상화, 진주를 받아 넣은 안장과 보석으로 표면을 장식한 테이블 등 수천 가지의..

북유럽 탐사 2020.09.02

뻐꾹나리 여름 야생화 피면 매미도 탈바꿈을 한다!

여름철이 되면 자연의 소리가 많이 들린다. 도심에서도 귀에 익숙한 매미들의 거침없는 울음소리가 정겨울 때도 있지만 한참을 듣다 보면 조금은 식상하다고 할까? 높낮이 음계의 변화 없는 울음소리가 어째 그들이 힘들어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깊은 숲속에 등장하는 토종 참매미의 울음소리는 정겹게 고저 장단을 알맞게 맞추면서 우리 마음을 유혹한다. 참매미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어우러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닐는지?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생성되어 변형을 거듭하면서 강력한 전파력으로 세상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이 화생방 전쟁이라 생각한다. 물론 전쟁이 없는 것이 인간에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에 전쟁으로 자신의 ..

카테고리 없음 2020.08.24

풍란 여름 야생화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장맛비로 폭우 태풍으로 힘들게 하더니 며칠 사이 폭염 찜통더위로 더 힘들게 만든다. 어제는 열대야가 심하여 꿀잠 청하기는 물 건너 간듯하여 거실에 선풍기를 돌리고 잠을 청해본다. 잠자리가 침대에서 딱딱한 돗자리 위의 달리진 잠자리 환경에 몇 번이고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였고 새벽녘에서야 선풍기 바람이 싫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선풍기를 끄고 다시 눈을 감았다. 사람은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스친다. 비가 쏟아지는 저녁이면 물난리 걱정이 앞섰지만, 시원하여 이불까지 챙기는 잠자리에서 더워서 헉헉거리며 선풍기 바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니 폭우가 더 낫다 싶은 간사한 생각에 자신이 미안해져 온다. 세차게 내리는 폭우에도 자연의 섭리는 어김없이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놀라움이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피어나 달..

해오라비난초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여름 야생화!!

해오라비난초[폭사백접화(輻射白蝶花)] Habenaria radiata SPRENG. 섬광(閃光)이 번쩍이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생긴 듯 내리퍼붓는 폭우가 무서울 만큼 공포의 시간이다. 천둥이 요란스럽고 그 와중에 장미 이름을 안고 북상하는 태풍 등으로 무려 46일 동안 지루한 장맛비로 모든 것이 눅눅함에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 기분이다. 엎친 데 덮친 코로나바이러스는 소멸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새로운 변종 탈바꿈으로 위협을 가한다. 어둠이 짙게 가려진 터널이 너무도 길고 길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말 지루하리만큼이나 힘들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촉발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젠 변이를 거듭하여 강력한 신종 무기로 등장하고 온 세상을 헤집고 다닌다. 끝이 어딘지 지켜보면서 개인적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의무감이..

여름새우난 야생화의 수난!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어제 장미의 이름으로 소형 태풍이 남해안을 잽싸게 스쳐 지나갔지만 태풍의 고기압 영향으로 중부지역에 엄청난 장맛비를 쏟아부어주고 있다. 공포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하였고 날이 밝기가 무섭게 더욱 거센 빗줄기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덜어 붓는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고고하면서 날카로운 모습으로 여름을 즐기는 여름새우난을 나무라듯 내리 꽂히는 빗줄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아프다. 큰 우산을 한쪽 손과 어깨로 받치고 무거운 카메라로 집중을 하고 있다. 와우 정말 무서운 빗줄기에 우산도 무용지물이다. 온 몸으로 빗줄기를 맞으며 버텨내는 여름새우난의 강인함을 담아내고 있다. 가녀린 줄기에 매달린 꽃송이는 무서움도 없는 당당함으로 빗줄기와 맞선다...

노랑 참나리와 참나리 여름 야생화의 사랑 이야기!

답답하여 각종 문헌을 밤이 새도록 뒤적이고 찾기를 반복하여도 원하는 해답을 발견할 수 없는 상황에 깊은 고민에 빠져간다. 식물은 당장 눈앞에서 생을 펼쳐 보이는 것이 아니고 시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이 공존하여야 그들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어떤 문헌의 내용을 잠깐 인용하면 “ 참나리의 꽃이 밤에는 닫히고 아침에는 피기 때문에 ‘야합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자료 때문에 몇 날 며칠을 문헌 검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야생화를 직접 기르고 번식시키고 관리하는 선생님께 정중히 여쭙는다. 돌아오는 대답은 나리 종류에는 꽃잎이 밤에 닫히는 종류가 없다고 단호하게 설명을 하신다. 그렇다면 내가 밤새도록 꽃잎이 다물어지는지를 지켜보는 체험 또한 나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하늘나리 야생화가 화려한 꽃..

참나리 야생화의 유혹함을 고발한다!(2편)

기본적인 상식으로 참나리 자생지는 산이나 들판에서 흔히 자란다고 알고 있다. 참나리 야생화는 여름을 대표하는 백합과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여름철의 절기(節氣)를 살펴보면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立夏),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시작된다는 소만(小滿), 6월로 접어들면서 곡식의 종자를 파종한다는 망종(芒種), 년 중 해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하지(夏至), 여름철의 더위가 시작한다는 소서(小暑), 가장 피크의 여름더위를 말하는 대서(大暑)가 24절기 중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리고 삼복은 더위가 시작되는 날로 소서가 지나면서 초복(初伏-양력으로 7월 중순) 대서 뒤에 중복(中伏-양력으로 7월 말경), 그리고 입추 뒤엔 말복(末伏-양력 8~9월경)이 전개된다. 그래서 더위를 이기기 위하..

참나리 야생화를 바닷가 절벽에서 만나면서 일어난 일들(1편)!

으악!~~~~~~ 바닷가 절벽을 찢어버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피어난 야생화에 납작 엎드린 몸을 벌떡 일으켜 귀에 익은 소리 쪽으로 향하였다. 어느 누가 절벽에 미끄러져 바다로 빠져 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여자 둘은 완전 얼음 자세였다. 귀에 익은 목소리 당사자는 두 손으로 눈을 감싼 채 비명을 지르며 아직도 소리를 멈추지 않고 몸을 떨고 있다. 한 사람은 나를 바라보며 도와달라는 눈치라 장비를 들고 기듯이 절벽을 가로질러 그곳으로 향하였다. 자연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여자에게는 뱀이란다. 난 자연의 숲에서 엎어져 나뒹굴기 때문에 풀쐐기와 산모기가 제일 두렵고 힘든 상대다. 풀쐐기는 긴 소매 옷을 입고 있어도 교묘하게 내 몸에 구르듯이 소매의 빈틈으로..

노랑땅나리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

경제적인 눈부신 발전으로 빠르게 급변한 생활환경에 어리둥절할 때도 있다. 70년대 시절을 잠시 뒤돌아 회상하면서 쓴웃음을 지울 수 없다. 읍 단위에서 중학생으로 생활에서도 그 당시엔 상수도 시설이 완벽하지 못하여 공동 우물을 이용하였던 기억으로 들어가 보면 개인 두레박으로 줄을 내려 흔드는 기교로 솟아난 우물 속의 갇힌 물을 담아 올리던 시절 자연스레 여자 친구와 눈 맞춤으로 얼굴을 붉힌 기억도 있다. 남자였던 본인은 욕심으로 가득 채운 물통을 힘자랑하듯 두 손으로 뻔쩍 들어 가슴으로 안고 집으로 향하고 여자 친구는 보란 듯이 ‘따바리’에 붙어 늘어진 가는 줄을 입에 물고 머리 백회의 가장자리에 자리한 곳으로 물통을 번쩍 들어 머리에 이고 가는 풍광이 대단하였다. 남자와 여자의 힘 균형과 안배 차이로 물..

노랑참나리와 중나리 야생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밤새껏 내린 장맛비 소리에 창문을 닫고 깊은 잠을 청해본다. 남쪽 지방에는 물 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중부지역에서는 하상의 범람으로 하상도로가 폐쇄되는 상황에도 코로나바이러스는 떠날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린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이렇게 허무하게 바이러스 앞에 굴욕적 삶의 터전이 되어 부끄럽다. 앞으로 화생방전이란 전쟁이 핵무기를 능가하는 위협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핵무기는 맞는 순간 고통 없이 사라져 버릴 힘을 가졌다면 생물학적 화생방전의 바이러스 생성으로 퍼뜨리는 날에는 죽는 순간까지 은근하게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을 실감하게 만든 순간이다. 물론 핵무기도 후유증을 크게 남길 위력을 가졌지만, 바이러스가 더 끈질기고 괴롭히기를 즐기는 병원체로 인정하며 싫..

나도풍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나도풍란[선인지갑란(仙人指甲蘭)] Aerides japonicum REICHB.fil. 난초과의 나도풍란은 우리나라 남부 섬지방과 제주도 등에서 암반이나 늘푸른 나무의 큰 줄기 겉에 붙어서 자생한다. 인간의 욕심으로 현재는 자생종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로 변하였다. 여러해살이로 식물체의 높이는 10cm 정도이고 공기뿌리를 가져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며 짧고 잎은 3-5개 어긋나게 붙으며 잎자루가 없는 편이다. 잎몸은 긴 타원모양이고 밑은 점차 좁아져 줄기집을 이루고 표면에 윤기나는 짙은 녹색으로 엄지잎줄(주맥)은 약간 들어갔다. 6~8월에 줄기 옆에서 꽃줄기가 툭 튀어 나온 끝에서 송이꽃차례(총상화서)를 이루고 3~10개 정도의 연한 미백색, 녹백색 꽃이 엉성하게 달려 핀다. 멸종위..

노랑붓꽃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노랑붓꽃 [조선연미( 朝鮮鷰尾)] Iris koreana NAKAI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이다.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수에 귀 기울이며 정겨움으로 피어난 노랑붓꽃이다. 금붓꽃과 구분이 어렵지만 하나의 꽃대에 두송이 꽃을 피우며 노랑붓꽃 한송이만 피우면 금붓꽃으로 구분한다. 시간이 아쉬워 발을 동동 구른다. 어두움이 밀려오고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상황에 장노출까지 욕심을 부리니 장비가 힘들어 한다. 그래도 시도하였으니 빗방울 맞으면서 끝을 맺으련다. 테리우스원(정필원)

카테고리 없음 2020.05.17

돌단풍 봄 야생화의 향연!

돌단풍[석호채(石虎菜)] Aceriphyllum rosii ENGLER. 돌단풍 봄의 야생화들이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무슨 시름에 잠겨있을까 궁금해져 온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왜? 생겼을까? 하는 의구심일까? 왜 식물은 살생이라 생각하지 않고 마구 훼손 파괴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겠죠 그래야 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잎이 단풍잎과 흡사하다고 그리고 바위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돌단풍이라 한다. 봄의 향연에 계곡버전으로 마음을 힐링하게 만들어줄 야생화로 손색이 없다. 테리우스원(정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