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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만삼 [태삼(台參)]

테리우스원 2021. 8. 24. 13:45

만삼[태삼(台參)]

Codonopsis pilosula (Franch.) Nannf.

 

   만삼, 소경불알, 더덕 3종류를 온전하게 구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자연에서는 그들의 특징을 구별하기 더욱 더 쉽지 않다. 잎으로 꽃으로 풍기는 향기와 뿌리 등으로 모두의 개인적 구분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나만의 구분법을 설명하라면 꽃송이를 보고 구별하거나, 식물체를 만져 풍기는 향기로 비교한다. 한동안 3가지의 흔적을 탐사하였는데 자생하는 위치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더덕은 강원도 군 복무 시절 백암산 민간인 통제구역 자락의 7∼8부 능선에서 발견한 기억이 난다. 더덕은 무엇보다 자연에서 자생하는 것에 스치는 것으로도 자신의 독보적인 향기를 풍겨 그 정체가 쉽게 노출되어 식별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뿐 아니라 자연에서 적합한 환경에서 오래 묵은 것일수록 향기는 진하고 뿌리에 약 성분을 많이 함축하는 힘을 가졌다. 다음은 소경불알인데 체험에 의하면 더덕같이 특별한 향기가 없다. 잎과 줄기를 비벼도 향기를 풍기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덕과 구분이 어렵게 똑같아 보인다. 그래서 꽃의 안쪽을 유심히 살펴보면 짙은 갈색의 점무늬가 형성되는데 무늬가 많으면 소경불알, 적은 편이면 더덕으로 구분하지만, 향기로 두 개체를 구분함이 더 빠르다.

 

그러면 만삼은 구분이 쉬운 편은 꽃의 색상이 흰색도 있지만, 푸른 빛을 가졌는데 더덕과 소경불알과 차별화를 겉모습으로도 보인다. 만삼도 더덕 같은 강한 향기를 스쳐도 풍기는 것이 아니라 줄기와 잎을 잘라서 씹어보면 더덕 향기가 나며 꽃송이의 안쪽에는 아무런 무늬가 없다.

 

 

   최근에는 더덕과 만삼을 약초로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지면서 그들이 자생하는 높이를 갸름하기 힘들지만, 물론 처한 환경에 따라 해발의 높이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더덕과 만삼은 약용의 성분이 숨어 있고 소경불알 뿌리를 식용은 하지만 약으로 사용한 흔적을 찾기 힘들다. 약용으로 재배한 결과로 씨앗이 멀리 퍼져 더덕과 만삼은 주변에서 쉽게 만날 기회가 있지만, 소경불알이 오히려 보기에 드물어졌다.

 

 

   만삼은 여러해살이 덩굴성이며 2m 이상으로 줄기를 벋으며 잎은 어긋나기도 하고 가지에서 마주나기도 한다. 인삼과 견줄 만큼의 좋은 약 성분을 가지면서 덩굴로 자라 ‘덩굴 인삼’으로도 불린다. 그리고 약효로 보아 인삼 무리에 포함할 수 있다고 하여 ‘당인삼(黨人蔘)’, 또는 당삼(黨參)이라고도 한다.

 

그 외 지역마다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 많은데 태삼(台參), 선초근(仙草根), 엽자채(葉子菜), 삼승더덕, 참더덕, 좀만삼, 소화당삼(素花黨參), 삼엽채(三葉菜) 등의 이명도 가진다. 묵은 뿌리에서 여러 대의 줄기가 나오고 녹색과 자주색으로 흰 털이 많으며 상처 부분에는 끈적거리는 흰 즙액이 나와 자신을 방어한다.

 

 

   꽃은 7∼8월에 종 모양으로 피고 더덕꽃과 닮았지만, 푸른 빛이 도는 흰색이라 다르며 꽃 밭침이 유난히 크다. 9년 이상의 묵은 만삼의 뿌리는 최상의 약 성분을 가지며 생것으로 찢어 기름장에 무쳐 먹고 건조한 것은 해독제(解毒劑)로 활용하였다. 오래된 만삼의 뿌리는 인삼의 성질과 같아 인삼 대체 약체로 활용되었으며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어 혈압 환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조혈과 보혈의 작용하고 신장 기능 저하로 신장염 증세를 좋게 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단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특히 기력을 되찾아 주는 좋은 약초다.

 

 

   옛날에 어두운 밤을 밝히는 별님의 공주가 살았다. 공주와 관리인 두 사람은 황금으로 자라는 귀중하고 신성한 사과 열매가 열리는 밭을 지키는 파수꾼이었다. 황금 사과에 욕심 가득한 주변 사람이 어둠을 틈타 열매를 훔치려 몰래 잠입하였다. 하얗게 피어난 등 같은 꽃 속에는 밤의 반딧불이 숨는 안식처가 되어 그날따라 여러 마리가 꽃 한 송이에서 환하게 빛을 밝혀주었다.

 

그 꽃의 반딧불로 황금 사과밭을 공주가 순찰하는데 도둑을 발견하였다. 반딧불의 환한 불빛 등을 휘두르며 큰 소리로 도둑이야 소리 질러 관리인과 함께 황금 사과밭을 지켜준 고마움의 종 모양 꽃이었다. 안타깝게도 관리인은 많은 세월의 흔적으로 무기력하여 무척 힘들어 보였다. 공주는 미안했지만 많은 꽃 중의 뿌리 하나를 선택하였다.

 

더덕과 같고 인삼의 약효만큼 귀중하고 신성한 덩굴식물의 인삼(人蔘)과 닮아서 관리인에게 정성을 다하여 삶아서 드렸더니 기력을 되찾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들은 덩굴식물의 왕성한 번식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다고 한 약초가 만삼(蔓蔘), 당삼(黨參)으로 불러 고마움을 전했다는 이야기다.

 

 

약용식물자원관리사 특별강의 시간에

테리우스원(정필원)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서 해방되는 그 시간을 위하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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